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인크레더블 헐크>

5% 부족한 속편 아닌 속편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전편에 해당하는 이안의 <헐크>에서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 불운한 영화는 지루하고, 뭔가 뻥 하고 터져주는 것이 부족하다는 혹평에 시달려야만 했다. 어떤 영화를 5년 만에 다시 만드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하지만, 마블의 수퍼히어로 중에서도 헐크는 한 번의 실패로 묻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캐릭터였고, 추진 중인 <어벤저스> 프로젝트도 있으니 무리를 해서라도 되살려야만 했다.

그래서 <인크레더블 헐크>는 속편 아닌 속편이 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편과의 거리두기에 몰두한다.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전개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지루할 법한 부분은 과감하게 골라내고, 남은 자리를 액션으로 채워넣는 것이다.

<인크레더블 헐크>

문제는 골라내기가 좀 지나쳤다는 점이다. 각본이 명확하게 방향을 잡지 못해 어느 부분에서 힘을 주어야 하는지 헛갈린다. 에드워드 노튼과 제작사 간 알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공식적으로는 부인되었지만, 완성까지 겪었을 진통이 어느 정도 짐작되기는 한다. 그만큼 캐릭터를 공들여 묘사하지 못했기에 배너와 로스 부녀 사이의 갈등 구조는 약해질 수밖에 없었고, 중요한 악역이 될 수도 있었던 블론스키는 단순한 싸움광에 머물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 전개 상 여러 군데 맥이 끊기는 건 물론이며 때때로 동기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도 눈에 띈다. 전편보다 유머도 늘어났지만 절반, 잘 봐줘서 3분의 1 정도는 먹히지 않는다.

영상 역시 지극히 평면적이다. 헐크는 좀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전편 이상으로 질감 표현이 훌륭한 대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과의 편차가 의외로 크다. 왠지 만화적 연출과 과감한 편집 기법을 도입한 전편이 그리워지는 이유가 뭘까. 시각적인 참신함 면에서 이 영화는 오히려 퇴보해 있다.

<인크레더블 헐크>

그나마 액션 장면은 괴력과 괴력이 격돌하는 느낌을 비교적 훌륭하게 살렸고, 템포도 매우 빨라 보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즐겁다. 클라이맥스에서 조금 더 강하게 나갔더라면 좋았겠지만, 이번에는 헐크의 영웅성도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내야 하기에 결정적인 순간에 억지로 자제한 듯한 인상을 준다. 카메오는 <어벤저스> 프로젝트와 연관된 인물들도 있고, 예상 대로의 인물이 의외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익스트림 무비로 관련 소식을 열심히 구독해 온 독자들이라면 기대해도 좋다).

결국 <인크레더블 헐크>는 2%도 아니고 5%쯤 부족한 영화이다. 전편의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이해할 수 있고, 떡밥 영화로서의 사명감도 수긍할 수 있고, 속편답게 화끈한 대결을 보여주고자 작정한 의도도 좋았지만 이 모든 것이 헐크의 단단한 근육만큼 잘 뭉쳐지지 못했다.


관련 리뷰
2008/06/05 - [개봉작 / 예정작] - 인크레더블 헐크 - The Incredible Hulk (2008) by DJUNA

관련 컬럼
2008/05/26 - [기획 / 특집/칼럼] - 두 얼굴의 사나이, 에드워드 노튼

관련 소식
2008/06/05 - [영화뉴스/영화] - '인크레더블 헐크' 국내 첫 공개
2008/05/06 - [영화뉴스/영화] - 마블, '어벤저스' 등 차기작 4편 기획 중
2008/05/01 - [영화뉴스/영화] - '인크레더블 헐크' 극장용 예고편 공개
2008/04/15 - [영화뉴스/영화] - '인크레더블 헐크' 포스터 공개
2008/03/13 - [영화뉴스/영화] - '인크레더블 헐크' 예고편 공개
2008/02/10 - [영화뉴스/영화] - '헐크'의 숙적 '어보미네이션' 사진 공개
2008/01/02 - [영화뉴스/영상매체] - '인크레더블 헐크' 게임판 웹사이트 개설
2007/12/28 - [영화뉴스/영화] - '인크레더블 헐크' 공식 스틸 사진 공개
2007/06/13 - [영화뉴스/영화] - 윌리엄 허트 <헐크> 속편에 출연
2007/06/01 - [영화뉴스/영화] - <헐크> 속편 스토리 일부 공개
2007/05/10 - [영화뉴스/영화] - 팀 로스, 헐크와 대결
2007/05/04 - [영화뉴스/영화] - 엘프녀, 리브 타일러 <헐크> 여친 된다
2007/04/18 - [영화뉴스/영화] - 에드워드 노튼, 헐크로 변신!

Posted by Loomis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트랙백 주소 :: http://extmovie.com/trackback/5415 관련글 쓰기

  1. Subject: MARVEL MOVIES : 인크레더블 헐크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2008/06/15 00:27  삭제

    -이 영화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이다. 물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살펴보면 동일 캐릭터를 갖고 여러 번 영상화하는 거야 별로 드문 일도 아니지만, 대부분 전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속편의 형태를 띠고 2~3년만에 다음 작품이 나오거나 혹은 전작의 기억이 희미해질 때쯤 되어서야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스탭과 캐스트를 몽땅 물갈이해서 재가동하는 식이 되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5년이라는 길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ㅁㅁㅁㅁ 2008/06/05 10:30

    끙; 이안의 헐크..개인적으로 디게 좋았었는뎅..; 전혀 다른 성격의 영화임엔 분명하군요. 마음을 비우고 관람하겠습니다~

  2. Skywalker。 2008/06/05 11:41

    혹시나가 역시나. 차라리 노튼한테 연출을 맡기지...

  3. 자유인 2008/06/05 12:56

    씨네 쪽이라는 미묘하게 다른 평이군요...

    그 쪽은 꽤 괜찮던데... 일단은 익스트림 무비즈를 더 신봉(?)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보긴 봐야할듯... 노튼이 각본에도 참가해서 꼭 보고 싶거든요...

    흠... 완성도가 약간 못미치는 듯 하지만 그래도 흥행은 했으면 하네요...

    마블의 야심찬 계획에 누가되지 않을 정도로는...

    (근데, 해프닝도 흥행했으면 한다는거;;;; -샤말란 팬)

    • 노튼의 각본을 쓰긴 했지만 제작사랑
      충돌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그 때문인지 영화 전개 상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좀 눈에 띄고요.

    • 저도 단점을 꼬집긴 했지만 흥행은 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어벤저스> 실사판을 꼭 보고 싶습니다.

  4. 예고편의 박력은 정말 대단하던데..
    그게 다였나보군요..

    하지만, 1편도 나름 재미있게 보았으니, 이번것도 보고 와야것네요.

    • 예고편에서 너무 많이 보여줬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래도 극장에서 한 번 보실 만 합니다.

  5. 뭐여한잔해 2008/06/06 03:49

    아~~만약에 우리 노튼님이 나오지 않았더라면...딱히 고려하지 않았을 것을...
    더불어...타일러 누님까지...ㅠㅠ 이건 정말 안볼수가 없네요...ㅠㅠㅠ

  6. 보긴하겠지만.. 기대하지 않고 봐야겠군요..
    음 그런데 기대하지 않는 영화를 보는건 마음에 안드는 옷을 사는 기분이랄까요..ㅋㅋㅋ

  7. 촌부리 2008/06/16 18:50

    어제 보고왔습니다. 막판에 존 스타크 나오더군요. 타일러 누님 임신한 상태에서 촬영한 건가요? 배가 좀 나오셨더군요.

  8. 이 영화 슬퍼요 2008/06/16 22:00

    매우 강력한 액션도 좋았지만, 그 배경에 깔린 슬픈 사랑이야기가 더 마음을 파고 드네요. 사랑해도 함께 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운명을 보고 있으니 찡하더라고요. 그래서 2번 봤어요. ㅋㅋㅋ

    아, 그래도 전형적인 슬픈 멜로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권하지 않겠습니다. 약간의 슬픈 멜로가 가미된 액션물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9. 보로리 2008/06/17 09:44

    그런건 전작에서 이안감독이 진짜 찡하게 보여줬엇는데...

  10. 아이언맨 2008/06/22 17:05

    아이언맨 마지막에 닉퓨리의 등장에 만세를 외치고
    헐크 마지막 장면에 스타크의 등장에 만세를 외치고

    아마도 어벤져스를 보게되면 만만세를 외칠것 같아요~

  11. 개인적으로는 이안의 헐크에서 배우들은 살려주기를 바랬었기에 그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근데 이번에 헐크역으로 출연한 노튼이 다음 작품에 출연할지 의문이 드니 전작을 완전히 부정해버린 마블사만 곤란하군요.

  12. 이뿐여시 2008/06/22 19:54

    기대 안하고 보니까 잼있던데.. .완전 재미있다는 아니고 볼만함...

  13. 서원태 2008/06/22 22:31

    이거 헐크2가아니라 마블사의 원조 헐크입니다. 좀 착각 하시는거 같은데 이전헐크는 중국감독이 만들었구요 이번 헐크는 미국의 거대 만화기업 마블사 가 만든 헐크입니다 인크레더블 헐크랑 헐크랑 완전히 다른거구요

  14. 한스맨 2008/06/23 07:06

    사실 저는 기대 안하고 봤는데... 나름 잼있게 봤는데...
    5% 부족하기보다는.... 5%가 보너스로 더 채워졌다는 말이 맞을듯...
    노튼의 각본과 연기력 또한 괜찮았다고 평가함...나름대로...

  15. 어제봤다 2008/06/23 21:42

    에드워드 노튼때문에 봤다.. 영화는 그저그런... 막판에 스타크 나와서 엄청 웃었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