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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에게 아름다웠던 그때 그 시절

최근 일본에서는 리메이크 된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은 일본영화의 천황으로 불렸던 구로사와 아키라가 1958년 연출했던 영화로, <스타워즈>가 모티브를 빌려간 것으로도 유명하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가 하나의 경향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처럼, 일본영화계도 최근에는 리메이크에 열심이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츠바키 산쥬로>, 공포영화의 고전 <괴담> 등도 다시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리메이크작은 줄을 잇고 있다.

리메이크작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유명한 작품이기에 과거에 보았던 관객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새로운 세대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로 어필하면 된다는 것이다. 장년층이라면 <숨은 요새의 세 악인> 자체에 관심이 있을 것이고, 젊은 관객이라면 마츠모토 준, 나가사와 마사미 등 인기 있는 청춘스타들을 보러 올 테니까.

게다가 일본에서는 리메이크작에 공을 들일만한 이유가 있다. 21세기 들어 일본영화가 부활하기 전까지, 일본영화의 주된 관객층은 40, 50대의 장년층이었다. 그들은 50, 60년대 일본영화가 최고 호황을 누릴 때 일본영화에 열광했던 세대이고, 영화라는 매체의 매력에 흠뻑 젖었던 세대다. 하지만 일본영화가 확실하게 몰락한 80년대 이후로, 젊은 세대가 보기에 일본영화는 할리우드영화에 비해 촌스럽고 유치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일본영화가 칸이나 베니스 국제영화제 등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해도 일본에서는 찬밥이었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를 상영하는 극장에는 거의 50대 이상의 관객들뿐이었고, 기타노 다케시의 작품 중에서 흥행이 된 것은 이미 TV 드라마를 통해서 국민적 캐릭터였던 <자토이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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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시작된 순애물 붐으로 일본영화는 부활했고, 점차 블록버스터도 만들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들 역시 일본영화는 재미있다, 라는 생각으로 극장을 찾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본영화의 흥행 상위에 오르는 영화들은 이미 만화나 소설, TV 드라마로 유명했던 작품을 각색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일본침몰> 같은 리메이크작들. 호황이긴 하지만, 확실하게 흥행을 보장할 수 있는 카드는 역시 젊은이만이 아니라 장년층과 노인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영화였던 것이다. 리메이크작이거나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복고적인 작품. 그 선두에 선 작품이 바로 <올웨이즈 - 3번가의 석양>이다.

2006년 일본 아카데미 영화제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12개 부문을 수상한 <올웨이즈 - 3번가의 석양>은 오랜 기간 만화잡지에 연재된 인기작이었고, 지금의 장년층들이 성장하던 바로 그 시기의 풍경을 그린 영화다. 도쿄 타워가 만들어지고 있던 50년대. 도쿄 올림픽을 목전에 둔 일본은 한창 피치를 올리며 앞으로 달리고 있었다. 아직은 가난하고 힘들지만, 그들에게는 인정과 미래가 있었다. 시골에서 올라와 작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아가씨, 아쿠다가와상을 꿈꾸며 지금은 모험소설을 쓰고 있는 소설가,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안고 있는 정비소 사장 등이 어울려 살아가는 3번가의 풍경이 따뜻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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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웨이즈 - 3번가의 석양>을 일본인이 아닌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따듯하고 정겨운 드라마일 뿐이다. 그러나 일본인의 눈에는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꿈과 사랑이 가득한 낙원으로 보일 것이다. 지나칠 정도로 미화된, 지나치게 포장을 많이 한. 하지만 과거란 지나고 나면 더욱 더 환상적으로 보이는 법이다. 게다가 <올웨이즈 - 3번가의 석양>은 단지 드라마만으로 일본인을 매료시킨 것이 아니다. 시각효과 전문가인 야마자키 다카시가 연출한 <올웨이즈 - 3번가의 석양>은 50년대 도쿄의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인공적인 세트라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로 완벽하게 다시 부활한 것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시대의 풍경을 기억하는 일본인에게는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추억의 공간을, 다시 눈앞에 현실로서 펼쳐 보인 것이니까.

영화는 꿈의 공간이다. 아무리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줘도,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그렇다면 때로는 영화가 보여주는 꿈에 완전히 녹아들어가는 것도 좋다. 꿈에서 깨어난 후, 무사히 현실로 돌아오기만 하면 되니까. <올웨이즈 - 3번가의 석양>은 단카이 세대라고 불리는, 이제 노인으로 들어가고 있는 일본의 장년층이 기억하는 아름다운 시절이다. 그 시절을 아름답고 따뜻한 꿈으로 그려내는 것은, 일본인이라면 당연히 환영할만한 일인 것이다. 일본인이 아니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고 풍경이지만.

Posted by maken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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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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