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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만 공포효과는 괜찮네

의대생 누나 에이와 함께 사는 공대생 촌은 우연히 콘서트 장에서 지갑을 주운 뒤로 토막살인을 목격하는 악몽에 시달리거나 난도질 당한 여자 유령을 봅니다. 그 뒤로 아마도 살인사건의 피해자인 듯한 대학교수 주변 사람들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일이 일어나고 촌은 그 모든 사건들을 꿈속에서 목격하지요.

귀신 붙은 지갑일까요? 아뇨. 그런 식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실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초반에 이미 밝혀져요. 촌은 그렇게 믿을만한 주인공이 아니고 촌의 눈을 통해 보는 주관적 진실은 실제 일어나는 사건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지요. 그렇다면 촌의 정체가 무엇이고 사건의 진상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이 남는데, 영화는 비교적 쉬운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맥이 빠져요. 최근에 아시아 호러 영화에서 남발하고 있는 클리셰 중 하나니까요. 놀랍다기보다는 그냥 지치죠. 게다가 그 이야기를 말이 되게 꾸미느라 덧붙인 장치들 때문에 이야기가 아주 어색해졌어요.

그렇다고 이야기가 몽땅 진부한 건 아니에요. 위에서 언급한 클리셰를 쳐내면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살해당한 다라라이는 잘만 활용하면 굉장히 강렬한 효과를 연출해낼 수 있는 캐릭터죠. 근데 영화는 그 기회를 남들이 골백번 써먹은 뻔한 이야기를 하느라 낭비해버린단 말입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반전에 대한 강박증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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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효과는 좋은 편입니다. 최근 성공한 타이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영화도 괜히 예술영화인 척 하며 뜸을 들이지 않아요. 특수분장을 잔뜩 동원한 다라라이의 유령은 그림자 밑에 숨어 있지 않고 툭하면 정면으로 끔찍한 얼굴을 들이밉니다. 효과 좋죠. 디지털 시각효과가 굉장히 많이 쓰인 영화인데, 이 정도면 잘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 창출 방식이 조금 나이브하게 느껴지긴 해도 견딜만 하고요. 단지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의 절반을 지워버리고 남은 재료를 집중적으로 활용했다면 훨씬 좋았을 거라는 거죠.

기타등등

사실은 이건 그냥 일반상영으로 보고 그 시간에 <청춘의 십자로>를 볼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아슬아슬할 것 같더군요. <청춘의 십자로>는 다른 기회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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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특집/칼럼] - 태국 공포영화의 한계를 보여주는 'Body#19'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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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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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나님 글인가요?

    • 맞네요 2008/05/22 14:12

      하단에 듀나님 이름이 있네요..
      요즘 태국 공포영화들 많이 개봉하나 봐요..
      보러 가볼까... 공포영화 안본지 오래 됐는데 ㅎㅎ

    • D 2008/05/22 15:25

      아, 하단에 있었군요
      늘상 있던 상단에 이름이 안보여서...^^;

  2. 지옥인간 2008/05/22 15:46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 공포영화는 무슨 예술 영화인 척 뜸 들이는 게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화끈하게 분장한 얼굴 정면으로 들이대는 정도라도 만들어 주면 적어도 욕은 안 할 텐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답답해서..- -;;

  3. 듀나님 글은 이제 대여섯줄 정도만 읽어보면 누구 글인지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