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 좀비 영화의 성실한 리메이크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리메이크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건 <카사블랑카>나 <시민 케인>을 리메이크하는 것과 같은 일이 아닐까요? 이미 작품 내에서 거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룬 작품을 다시 만들어서 무엇하겠습니까?
하지만 호러란 자기 증식이 당연시 되는 장르이고, 이 운명은 조지 로메로나 그의 68년 걸작 역시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 두 차례나 리메이크되었고 몇몇 장면들이 새로 추가되거나 3D로 개조되어 상영되기도 했죠. 결과는? 다 원작보다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다룰 톰 새비니 버전은 팬들이 받아들일만 합니다. 우선 이 영화는 비교적 정파예요. 조지 로메로가 제작했고 직접 각본도 썼죠. 톰 새비니는 로메로의 한쪽 팔일 뿐만 아니라 로메로만큼이나 좀비물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고요. 게다가 오리지널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그가 참여하지 못한 영화예요. 삼부작의 두 편을 담당한 사람이 첫 번째 극저예산 영화를 리메이크하면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려 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죠.
영화의 스토리는 원작과 거의 같습니다. 좀비들에게 쫓기던 사람들이 피츠버그 근방의 낡은 농장에 갇히죠. 밖에서는 좀비들이 부글거리고 안에서는 사람들끼리 싸우고요. 새 각본은 이 기본 구조에 충실하면서도 몇몇 요소들을 더하거나 뺐습니다. 액션이 늘어났고 주인공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뉴스를 보는 시간은 줄어들었죠. 금성 우주선 이론은 삭제되었고요. 결말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생존자가 있어요. 바바라요. 바바라는 원작에서 가장 벗어나 있는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원작의 바바라처럼 겁에 질려 있지만 나중엔 적극적인 투사로 변신하거든요. 이 영화에서 좀비들을 가장 많이 죽이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시대가 바뀌었던 거예요. 하긴 이 영화는 <에일리언 2> 이후 작품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자 장점은 톰 새비니의 특수효과입니다. 오리지널에서 좀비들은 그냥 최소한의 메이크업을 한 동네 엑스트라들이었죠. 이 영화에서도 동네 엑스트라인 건 맞지만, 그래도 특수효과의 질은 엄청나게 개선되었습니다. 삼부작의 빈 칸을 채우려는 거장의 안달이 느껴질 정도죠. 스플래터 영화 팬들에게 이 작품은 오리지널보다 더 화끈한 쾌락을 안겨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작품은 원작보다 모자랍니다. 독립적인 좀비물로서는 썩 좋아요. 하지만 원작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리메이크의 모자란 점들이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원작의 황량하고 시적인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새비니의 특수분장은 좋지만 여전히 좀비들은 오리지널의 흑백 화면에서 더 무서워보이고요. 원작의 테마를 확장한 결말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원작의 힘이 부족하고 않고 지나치게 장황하지요. 게다가 로메로가 새비니보다 훨씬 좋은 감독이라는 증거들도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두 영화에서 사라의 습격 장면만 떼어 비교해보세요. 새비니 것은 밋밋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의 전공은 역시 감독이 아니라 특수분장이에요.
그래도 이 영화가 확실하게 남긴 것. 토니 토드의 존재겠죠. 첫 번째 호러는 아닐지 몰라도 (IMDb에 따르면 같은 해에 <Voodoo Dawn>이라는 영화에도 출연했더군요) 그가 이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호러 배우로 경력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전 바바라가 영화 중반에 좀비 영화의 클리셰를 용감하게 지적한 것도 좋았답니다. 하긴 정말 그래요. 좀비들은 느려 터졌으니 무장하고 있고 조금 빨리 걸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죠. 요새야 좀비들도 빨라져서 그게 먹히지 않지만 당시엔 논리적인 해결책이었다고요.
기타등등
지금까지 로메로의 좀비 삼부작은 모두 다른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이 영화도 나쁘지 않았고 <새벽의 저주>도 잘 만든 영화였지만, 소문에 따르면 <시체들의 낮>의 리메이크는 형편없다더군요. 직접 봐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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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90년 리메이크작, 원작에 대한 대리만족!
Tracked from Chandler's 영화&피아노 이야기 2008/05/16 18:09 삭제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living the dead,1990) 공포.스릴러/미국/129분 톰 사비니 감독 출연 토니 토드, 패트리샤 톨먼, 톰타울즈... 조지 로메로감독의 1968년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1990년에 톰사비니 감독이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줄거리는 똑같으나 결말 부분은 원작과 다르게 하여 관객의 흥미를 잃지않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들고 좋아하는 좀비영화중에 하나입니다. 전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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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재미있는 영화블로그, 익스트림무비
Tracked from 블로그매니아 2008/05/26 17:39 삭제오프라인 영화 잡지, 그리고 인터넷 영화 웹진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의 블로그 틀은기존 영화 웹진을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열 제공하고 있다. http://www.ext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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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작은 안 보고 이것만 봤는데 이것두 재미있어요^^
원작을 보고난 다음이라면 확실히 좀 아쉽지요.
재미있게 봤어요
원작은 오히려 전.. 좀 심심했어요 ^^;
당시 동네 비됴샾에서 이 영화 나왔냐고 매일 같이 가서 물어보고 전화하고 주인 아저씨 상당히 귀찮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과는 그냥 그럭저럭 무난하게 감상한..
개인적으로 원작도 굉장이 좋아하지만, 물론 리메이크이지만 이 작품 역시 나름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품인데... 그거에 비하면 너무 혹평이 아닌가 싶군요. 특히 발바라 역으로 나오는 Patricia Tallman은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에 딱 맞다는 생각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