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더한 모험영화
전편인 <인디아나 존스>도 그랬지만, 시리즈 3편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역시 ‘약속’의 결과이다. 만일 스티븐 스필버그가 조지 루카스와 인디 시리즈를 3편까지 만들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더라면, 스필버그는 <레인맨>을 연출했을 것이다. 더스틴 호프먼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했던 그는 <레인맨>을 위해 프리프로덕션에 5개월이나 공을 들였지만, 루카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포기하고 <최후의 성전>을 택하게 된다 (호프먼과는 2년 후 <후크>에서 다시 만난다). 훗날 스필버그는 ‘아마 내가 <레인맨>을 했더라면 아카데미상을 타지 못했을 겁니다.’ 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남겼는데, 그것은 1994년 <쉰들러 리스트>로 문호를 개방하기 전까지는 철저히 그를 무시했던 아카데미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담은 발언이었다. 수상을 은근히 노렸던 <컬러 퍼플>이나 <태양의 제국>의 시원찮았던 반응도 이에 한 몫 했다.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에 쏟아졌던 혹평에 대해 ‘너무 어둡고 산만한 영화였다’고 인정했다. 1편인 <레이더스>를 특히 좋아했던 그는 루카스가 <인디아나 존스>에 대해 잡았던 컨셉트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3편의 기획단계에서도 루카스는 ‘유령의 집’이나 ‘아프리카의 원숭이 왕과 중국 기담’, ‘예수의 피를 담은 성배’ 등의 아이디어를 냈지만, 스필버그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하지만, 스필버그는 ‘인디의 아버지가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마음을 바꾸었다. ‘아버지’는 당시 그가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던 화두였기 때문이다. 1985년 이후 스필버그의 개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에이미 어빙과의 이혼과 케이트 캡쇼와의 재혼이었다는 사실에서 짐작할 수 있듯, 피터팬 신드롬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던 그도 현실에서는 안정된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가장’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인디의 아버지 역으로는 스필버그가 언제나 만들고 싶어했던 제임스 본드 영화의 주인공이자, 가장 뛰어난 본드였던 숀 코너리가 만장일치로 선택되었다.
<최후의 성전>은 지나치게 자극적이었고 액션 위주였던 <인디아나 존스>와는 달리, <레이더스>의 분위기에 유머와 활력, 무엇보다도 여유를 더한 멋진 모험영화이다. 극 중 인디는 여전히 성배라는 초자연적인 보물을 찾기 위해 나치 일당과 경쟁을 벌이지만, 아버지인 헨리 존스가 등장함으로써 인디의 모험은 앞서 두 편보다 더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차원으로 승화된다. 이 영화에서의 성배 역시 <레이더스>의 성궤와 <인디아나 존스>의 샹카라의 돌처럼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위한 장치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최후의 성전>에서 인디는 모험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변화와 성장을 겪게 된다. 그에게 있어 성배를 찾는 과정은 결국 아버지를 찾는 과정이었으며, 스필버그가 영화를 통해 그리고 싶었던 주제 역시 바로 그것이었다.
특히 헨리 존스는 인디 못지않게 잘 구축된 등장인물이다. 인디처럼 고고학에 미쳐있지만 융통성이 부족한 탓에 매사에 아들과 티격태격을 거듭하는데, 이는 포드와 코너리의 노련한 연기로 표현되어 액션 장면 이상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도입부에서 리버 피닉스가 호연한 인디의 십대 시절 시퀀스는 뱀에 대한 공포증을 갖거나 채찍을 애용하게 된 계기 등을 묘사함으로써 인디를 더 입체적인 등장인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피닉스는 포드와 <모스키토 코스트>에서 부자 관계로 출연한 인연으로 배역을 맡았다.
5년 만에 제작된 속편으로 공전의 기대를 모았던 <최후의 성전>은 그 해 최대의 흥행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신예 팀 버튼의 <배트맨>이라는 다크호스에 최종 흥행 수치에서 밀리고 말았다. 그렇지만 미국 내에서만 1억 9천7백 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4억 9천 만 달러라는 수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록이다. 전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자극성’이었던 탓에 개봉 당시에는 ‘약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3부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완결편’으로서 평가가 더욱 높아졌다. 19년 만에 제작된 또 다른 속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의 개봉을 앞두고 있기에 ‘완결편’으로서의 성격은 이제 사라지게 되었지만, <최후의 성전>은 지금까지의 인디 시리즈 가운데 가장 성숙하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어쩌면 이는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어떤 방향을 취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척도일 지도 모른다.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제작: 루카스필름
배급: 파라마운트
제작비: 4천8백 만 달러
흥행수입: 1억 9천7백 만 달러 (미국) / 4억 9천4백 만 달러 (전 세계)
화면비율: 2.35:1
상영시간: 127분
색채: 컬러
개봉일: 1989년 5월 24일 (미국) / 1989년 7월 22일 (한국)
스탭
기획: 조지 루카스, 프랭크 마샬
제작: 로버트 워츠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각본: 제프리 봄
원안: 조지 루카스, 메노 메이제스
음악: 존 윌리엄스
촬영: 더글러스 슬로컴
편집: 마이클 칸
캐스팅: 매기 카르티에, 마이크 펜튼, 밸로리 마샐러스, 주디 테일러
프로덕션 디자인: 엘리엇 스콧
아트 디렉터: 스티븐 스콧
세트: 피터 하윗
의상: 조애나 존스턴, 앤소니 파웰
특수시각효과: ILM
캐스트
인디아나 존스: 해리슨 포드
헨리 존스: 숀 코너리
마커스 브로디: 덴홈 엘리엇
엘자 슈나이더: 앨리슨 두디
살라: 존 라이스 데이비스
월터 도노반: 줄리언 글로버
인디아나 존스 (어린 시절): 리버 피닉스
포겔 대령: 마이클 번
카짐: 케보크 말리키얀
성배의 기사: 로버트 에디슨
페도라 모자: 리처드 영
파나마 모자: 폴 맥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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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인디아나 존스 3
Tracked from blog/Draco 2008/05/15 09:26 삭제1912년, 어린 인디아나 존스는 보이스카웃 캠핑을 나갔다가, 도굴꾼이 코로나도 십자가를 도굴하는 것을 보고 그것을 훔쳐 집까지 도망쳤으나, 지역 보안관을 매수한 적에게 도로 빼앗기고 만다. 1938년 인디아나 존스는 포르투칼의 폭풍우치는 배위에서 다시 십자가를 빼앗는데 성공하고, 예전의 악당들은 배와 함께 침몰한다. 인디아나 존스는 십자가를 박물관에 전시하지만, 오랫만에 돌아온 대학의 밀린 업무에 지쳐서 소포만 챙겨 사무실에서 도망친다. 도망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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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인디아나 존스 특집 #5 :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2008/05/20 09:52 삭제인디아나 존스 특집 #5 Chapter 0.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인디아나 존스의 3편으로 전편의 어두운 분위기를 벗어나 다시금 1편의 모습으로 돌아간 작품. 흥행면이나 작품성에 있어서도 모두 합격점을 받았으며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번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에 사용하신 것으로 알려진 성배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부자(父子)의 이야기로, 인디의 어린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가 모험가의 길로 접어든 이유에 대해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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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극장에서 처음으로 제 돈 주고 본 영화였는데...
너무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내리 3번을 연속봤습니다.
변두리 극장이니 가능했던 일이죠...^^;
그 시절 추억이 지금도 가끔 떠오릅니다.
아아... 나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개봉날 첫 회를 한 번 본 것이 극장 관람의 전부였으니. 좀 더 깡이 있었어야 했는데.
개봉 했을때 국내 언론의 반응은 별로 안좋았죠 잘난체 하는 몇몇 언론들에서는 이 영화가 미국에서 배트맨한테 밀렸다는 이유로 대놓고 실패작 취급을 했죠.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못했다'는 이유로 실패작이라고 조롱했단 말입니다.
직배가 처음 시작되고 잡음이 많을때 개봉한 영화라서 개봉관 잡기도 힘들었고 (그 덕에 저는 변두리 극장에서 개봉관으로 벼락승격한 텅빈 극장에서 봤습니다) 여러 모로 흥행에 악재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도 그 시절의 언론과 영화 잡지 등의 반응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필버그와 루카스의 시대는 끝났느니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많았지요. 당시 팀 버튼이 일으켰던 센세이션을 결코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S-L 콤비는 여전히 건재하지요.
참고로 저는 버튼의 <배트맨>도 인디 시리즈만큼이나 좋아한답니다.
그때 배트맨이랑 같이 했었군요.. 전 게임으로 즐기다 인디를 처음 알게 되어서...
하아.. 최초로 본 인디아나 존스 영화라(전 레이더스를 마지막에 봤어요^^;; 총쏘는 장면빼고.)
언제나 최고였는데. 아아..5월 22일 이 빨리 왔으면!
미국에서는 약 한 달 간격으로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배트맨>이 1년 정도 늦은 1990년 7월에 개봉했습니다.
<최후의 성전> PC 게임은 당시 명품 게임으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것으로 압니다만, 직접 해 보지는 못해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인디 시리즈의 팬으로서 저도 4편의 개봉이 정말로 기다려집니다.
제일 좋아하는 영화에요
마지막에 말타고 떠날때 아쉬웠는데
4편이 나온다고 하니 넘 좋아요.. 기대 기대 *_*
마지막 장면의 장엄함과 아련함... 지금 보아도 눈시울이 뜨거워지지요. 그렇지만 곧 인디의 새로운 모험담을 볼 수 있으니... 지금은 오히려 설레는군요 :-)
그때 인디보다 재미도 없는 배트맨이
왜 그리 인기 있었나 싶었는데..^^;;
나이 조금 든 뒤에 다시 보니 배트맨도
괜찮은 영화구나 느껴지더군요.
인디 4 빨리 봤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처음엔 <배트맨>에 질투가 나기도 했었는데, 작품을 접한 뒤 마음을 바꾸었지.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는 정말 훌륭한 예술작품이야.
개봉시기는 다르지만 "배트맨1"에 이어 영화의 성격을 바꾸고
"조커"와 싸우는 "배트맨"의 활약을 그린 "다크 나이트"와 경쟁하는
"인디아나 존스4"
"인디아나 존스3"는 전편의 액션과 황당한 장면 연출에서 벗어나
스토리성을 강조하면서 긴박감넘치는 액션이 전개되었지요.
"인디아나 존스4"도 "예고편"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액션위주의 전개에서 최대히 벗어나 스토리성을 강조한 영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다크 나이트"에 이어서 "이국적 모험물"장르로서
"미이라3"와 경쟁하는군요..
올해가 1989년에 이어 인디와 배트맨이 다시 흥행 대결을 벌이는 해이지요. 당시에는 인디가 졌는데 이번에는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배트맨>이 '듣보잡'에 가까웠던 상황이 아니니 더 치열한 싸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이라> 시리즈야말로 인디 시리즈의 후계 작품이지요. 3편도 흥미진진합니다.
이 영화의 시각효과에 관심많았음.
어설프지만 개성넘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비행기 터널씬 쵝오~
예고편에서 보고 무척 기대했던 장면이지요. DVD로 보면 가뜩이나 합성 티가 더 나지만, 왠지 정감있고 그립기까지 한 대목이 많습니다.
예전 마지막 장면의 배경이 되었던 잃어버린 도시인 요르단의 "페트라"를 여행한 기억이 떠오르네요...극장에서 본것보단 더 멋지고 웅장합니다. 다시 가고싶당 ^^
오오... 페트라 유적에 직접 가 보셨군요. 무척 부럽습니다!
그러고보니 시기상 배트맨과 경쟁작이었군요.
올해의 수정해골은 놀란판 배트맨 2편과 경쟁하는 꼴이 되니 참 묘한 인연;;;
그렇습니다. 19년 만의 리턴 매치인 셈이죠.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
요즘 스케일 큰 영화가 연일 개봉하여 상영중인 가운데, 가장 많은 분들이 손꼽아 기다린 영화가 바로 인디아나존스 4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인디아나존스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실 수 있도록 회원님의 포스트를 티스토리 홈에서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을 통해 문의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