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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as '태조 토고칸'

이 인터뷰는 지난 4월 25일 미국 LA에서 <스피드 레이서>의 홍보차 행해진 것으로서, 미국의 장르 영화 블로그 'SciFi Japan(사이파이 저팬)'에 게재된 내용을 허락을 받고 옮긴 것이다. 인터뷰는 통역이 붙어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되었다. SciFi Japan 측에서는 편집장 키스 에이컨이 참석하였다. (참고: 익스트림 무비의 키스 에이컨 인터뷰)

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워쇼스키 형제와의 작업은 훌륭했으며, 이 영화를 홍보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질문: 당신을 처음 만나게 될 미국 관객들을 위해 당신의 어떤 점을 알리고 싶습니까? 이를테면 당신을 특징지을 수 있는 것 말입니다.

비: 우선 저는 자신을 멋드러지게 꾸미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젠체하는 걸 싫어해요. 이곳에선 진실함이 가장 좋은 태도라고 생각하고,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 사실을 받아들일 겁니다. 저는 활짝 열린 태도로 그냥 제 자신이 되려고 합니다. 만일 저를 롤 모델로 동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제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실함과 자기 자신에 충실하기 말이죠.

질문: 미국에서는 아시아 남성을 상투적으로 묘사할 때가 많습니다. 그다지 남성적인 매력이 없는 배역만을 맡기지요. 어쩌면 그건 당신이 바꾸고 싶어할 점이라고 봅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비: 음, 저는 우선적으로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자 합니다. <스피드 레이서>는 제가 처음 출연한 미국영화이고, 제가 미국 연예업계에 진출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될 작품이기에 제게는 커다란 행운입니다. 저는 영어 앨범도 준비하고 있으니 그것이 저를 미국에 알리는 데 도움을 주겠지요. 저는 과정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 결과는 결국 나오게 될 것이기에 과정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피드 레이서>

질문:
<스피드 레이서>에 대해서입니다만, 원작인 일본판 <달려라 번개호>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한국에서도 유명했습니까?

비: 예, 매우 유명합니다.

질문: 영화 출연 제의를 받기 전에도 애니메이션의 팬이었나요?

비: 실은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단히 유명한 작품이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질문: 당신이 연기한 '태조 토고칸'이라는 등장인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비: 원작 애니메이션에는 '태조'라는 등장인물이 없었습니다. 그는 워쇼스키 형제가 영화를 위해 창조한 인물이지요. 실은 매우 중요한 배역입니다. 한 편으로 그는 다소 어둡고, 다른 한 편으로는 결승전 출전권을 따기 위해 '스피드'를 돕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등장인물은 선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스피드가 우승하는 순간을 진정으로 즐기기 때문이죠. 워쇼스키 형제에게 "스피드가 우승했는데 제가 왜 그렇게 기뻐하죠?"라고 물으니까 어쩌면 속편에서 그 이유가 나올 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웃음)

질문: <스피드 레이서>의 속편 출연 계약을 맺었습니까?

비: 3년짜리 계약에 서명을 했지만 속편을 보장한다는 내용은 없어요. 또한, 계약 내용 대부분이 대외비라 많은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겠네요. (웃음) 만일 <스피드 레이서>의 속편이 나온다면 제 배역의 비중이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인터뷰 중인 비

인터뷰 중인 비

질문: 할리우드 진출에서 가장 큰 도전이 무엇이었나요?

비: 워쇼스키 형제와 작업하니 어려운 점이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주연과 조연을 구분해서 대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들은 모든 배우들에게 등장인물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전달하고 모두를 동등하게 대합니다.

질문: 당신의 연기가 워쇼스키 형제의 명성에 가려질 수도 있는 영화에 출연한 것이 위험한 선택이지 않았을까요?

비: 그들이 제가 강한 연기를 선보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를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들은 제 오디션을 면밀하게 검토했고, 촬영 과정에서 저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어떤 영화의 어떤 배역을 맡든, 작품이 마음에 든다면 저는 단 한 장면에 나오더라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제가 조연임에도 <스피드 레이서>의 배역을 선택한 이유는, 저는 마이너 리그의 스타 플레이어가 되느니 메이저 리그의 평범한 플레이어가 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함께 일한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저는 지금 그들과 <닌자 암살자>라는 또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스피드 레이서> 속편에도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질문: 영어 대사를 하는 배역을 어떻게 연습했나요?

비: 제가 한국인이기에 제가 처음부터 영어로 말할 수 없다는 건 명백했습니다. 미국인이라면 영어로 말하는 걸 당연시하겠지만, 저는 미국인이 아니니 그 점에서 약간 두려움을 느꼈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어쩌면 내 발음이 부정확할 지도 몰라." 또는 "어쩌면 내 문법이 틀린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스피드 레이서>

그렇지만 한국인으로서 영어를 배우기에 완벽한 기회였기에 저는 제 상황이 매우 유리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워쇼스키 형제와 오디션을 할 때, 그들에게 "지금 제 영어는 완벽하지 못할 겁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지켜봐 주신다면, 연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영어 실력은 향상될 것이고 여러분은 제가 매우 잘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워쇼스키 형제가 저를 잘 팔릴 거라는 생각에 전략적으로 캐스팅한 건 아닙니다. 그들은 저를 인정했고 신뢰했기 때문에 캐스팅한 겁니다.

제가 수잔 서랜든(극 중 스피드의 엄마 역)을 처음 만났을 때 - 저는 어렸을 때 그분의 열렬한 팬이었지요 - 저는 그분에게 다가가 말했어요. "안녕하세요, 수잔. 저는 지금 영어를 배우는 중이라 문법이나 발음에 실수가 있을 지도 몰라요. 제가 영어로 말하려 노력할 테니, 교정을 도와주시겠어요?" 그래서 그분이 저를 도와주셨지요. 제 영어실력은 매일 향상되고 있고, <닌자 암살자>가 공개될 내년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겁니다. 미안하군요... 답이 좀 길어졌네요. (웃음)

질문: 연기할 때 어느 배우로부터 영감을 얻었나요? 당신이 따르고 싶은 좋아하는 배우가 있나요?

비: <스카페이스>를 아시나요? 네, 알 파치노예요. 가장 좋아하는 배우죠. 저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보면서 자랐고 늘 언젠가는 그런 영화에 출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매우 행복합니다.

질문: 당신은 배우와 가수로서 어린 나이임에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당신은 아시아 최고의 스타 가운데 한 명이고, 이제는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당신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스피드 레이서>

비:
지금은 <스피드 레이서>를 미국 흥행 순위 1위에 올려놓는 것이 당면 목표입니다. 저는 주연은 아닙니다만, 중요한 조역이고 1위에 오를 훌륭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건 꿈을 이루는 거죠. 저는 지금 <닌자 암살자>를 위한 트레이닝 중이라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만, 정말 나가서 한 잔 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웃음)

질문: 당신은 지금보다 열 살, 스무 살 나이를 더 먹어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나요? 그리고 당신의 성공을 유지하기 위한 당신의 생각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비: 지금의 <스피드 레이서>와 제가 과거에 했던 모든 일에 저는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내년에는 <닌자 암살자>와 제 영어 앨범이 있으니, 그것들을 순위 정상에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제가 어떤 일을 하든, 저는 지금 이 위치에 있어 행운입니다만, 제가 마음을 기울인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질문: 유명인에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비: 여자친구를 많이 사귈 거예요. 가능한한 많이.

차기작 <닌자 암살자> 트레이닝 중인 비

차기작 <닌자 암살자> 트레이닝 중인 비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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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o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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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통쾌, 스피드로 게임같은 영화 '스피드레이서'

    Tracked from 토토의 느낌표뜨락 2008/05/13 09:29  삭제

    출현한 배우와 몇개의 장면을 빼고는 대부분의 배경이 컴퓨터에서 작업한 것임을 한눈에 알아보게 하는 영화로 '남자아이들이 좋아하겠다' 는 생각을 갖게 한 영화인데 관람객 등급 12세 이상이라니? 그 이하의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은데... 만화같은 아니 만화를 영화화한 것. 이런 영화를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우리 나라 가수 비(정지훈)가 영화에 등장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에 취한 아줌마의 기대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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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만에 와이프랑 극장 가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예전에 들었던 기억이 나는 주제가가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처음 한 10분 정도는 CG에 무지 위화감이 느껴 졌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정신줄 놓고 보고 왔습니다.

    주인공은 스크린 샷에서는 비호감이었는데 영화에서 보니 꽤 괜찮아 보이더군요.

  2. 확실히 취향을 타는 작품인 것 같네요.
    저도 재밌게는 봤는데 흥행이 생각만큼 안될거 같다 싶더니만
    역시나...^^;;
    원작 애니 팬인 분들에겐 굉장한 즐거움이 됐을거 같더군요.
    암튼 인터뷰 보니 비의 '닌자 암살자'도
    빨리 봤으면 합니다.

  3. 인터뷰 내용이 아직 워쇼스키 '남매' 가 아니고 워쇼스키 형제 군요.

  4. 네버랜드。 2008/05/12 22:51

    영화는 좀 실망이지만 확실히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 다만 씩씩대는 콧소리만 기억에 남는 연기라 좀 ㅠㅠ

  5. 워쇼스키 '남매'설은 루머일 뿐인데 자꾸 언급되는 게
    좀 그렇네요.

  6. 인터뷰 원문에도 워쇼스키 '형제'라고 되어 있고, 영화 크레딧 등 현재 모든 공식 매체에서 사용되는 표기 역시 워쇼스키 '형제'입니다.

    워쇼스키 '형제'를 '남매'로 바꿔야 한다는 사명을 가진 조직이라도 있는 모양이예요(농담입니다).

  7. 네버랜드。 2008/05/13 00:43

    이연걸을 또 어떻고요. 아직도 이연걸 출연 영화 정보만 뜨면 이연걸 영화 안 찍는다고 하지 않았나요? 하는 리플이 꼭 하나씩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 그러는 건지 정말 모르는 건지...가르쳐줘도 기억 못할 머리면 묻지를 말든가-_-;

  8. 비의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9. 아고몽 2008/05/13 15:31

    주위의 영화 평도 뭐 극과 극이더군염 -0- /
    보고싶기는 한데 그래서 망설여지기도 하고..
    여하튼 비가 잘 되었으면 좋겠네염 ㅎㅎ

  10. 지옥인간 2008/05/13 20:39

    '비'가 '수잔 서랜든'의 팬이었군요.. 저도 '수잔 서랜든' 정말 좋아하는데..
    '비'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11. 비의 영어 대사는 좀 웅얼거리는 투라서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첫 영어출연이란 걸 생각하면 잘해낸 편인데(단지 비중이 예상보다 너무 컸다는 게 문제;;;)...

    끝나고 나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와우!' 하나뿐이라는 건 좀 곤란하다는 느낌이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