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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beautiful memory

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 후쿠오카현 출생. 본명은 카마치 사치코. 6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대학 졸업 후 모델 에이전시 소속으로 활동. 그 후 음악 프로듀서와 만나 가수로서의 길을 걷는다. 1991년 2월 10일 "Good bye My Loneless"로 데뷔 이래 J-POP를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로서 ‘負けないで(마케나이데)’, ‘揺れる思い(유레루오모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엔딩곡이었던 ‘My Friend’로 유명하다.

통산 43개의 싱글과 20개의 앨범을 발표. 2007년 12월 발매된 ‘グロリアス マインド(글로리어스 마인드)’가 싱글 TOP 10에 진입해 통산 41곡을 TOP 10에 올리며 여성 보컬로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자신의 활동 이외에도 다른 가수들을 위해 작사를 해주었다. 그러나 2007년 5월 27일 만 40세 때 암 투병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사후에도 100만 장 이상의 CD가 팔려 엄청난 팬을 확보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알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5월 5일 오후. 일본은 골든위크 주간을 맞이해 연휴 기분에 들떠있는 상황이었다. 올해는 토, 일요일이 중간에 끼면서 심리적으로 그리 긴 기간은 아니었지만 연휴는 항상 즐거운 법이다. 한편 이케부쿠로에 있는 세이부 갤러리에는 ZARD 사카이 이즈미의 전람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녀가 사망한지 어언 1년. 팬들은 아직도 그녀를 기억하고 있고 각종 CD들이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그녀의 광팬은 아니었지만 워낙에 많은 애니메이션에서 오프닝, 엔딩곡들을 발표했던 그녀이기에 연휴 중 하루를 과감히 투자해 이케부쿠로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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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 외부 모습, 내부는 촬영 불가여서 찍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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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놀라움이 시작되었다. 세이부 백화점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갤러리지만 솔직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평소 사람들이 별로 없는 건물이었다. 하지만 이 날 갤러리가 있는 2층은 이미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입장을 위해 길어 늘어선 줄에서부터 느껴지는 열기. 백화점 측에서도 이날 찾아온 손님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백화점 카드를 즉석에서 신청하면 이날 전람회의 입장권을 무료로 주는 행사도 하고 있었다. 입장 금액은 800엔(약 8천원)으로 비싼 편은 아니지만(참고로 일본에서 영화 티켓은 1,800엔으로 아주 비싸다) 유학생 입장에선 쉽지 않은 투자였다. 무료의 유혹은 과감하게 뿌리치고 입장했다.

입장과 함께 보이는 것은 사카이 이즈미의 수많은 사진이었다. 가수 활동을 하는 동안 몇 번의 공연과 음반 발표 이외에는 외부 활동이 거의 없었던 그녀이기에 사진조차 흔하지 않았다. 이런 행사가 아니면 이렇게 큰 사진을 볼 일도 없다. 사진 옆에는 이번 행사는 주최 측과 유족이 합의하여 헌화나 각종 선물은 받지 않는다는 간단한 안내판이 있었다. 작년 사망 당시 수만 명의 팬들이 헌화와 선물을 보내와 소속사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10대에서 60대까지의 다양한 팬들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노랫소리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평소 사용했던 스튜디오 내부를 그대로 옮겨온 세트가 있었다. 아담하지만 이런 것까지 재현하다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벽에 붙어있는 사진의 길을 따라 들어가니 그녀가 지금까지 발표했던 노래들이 나열되어있는 전시실이 나왔다. 거기에는 아주 귀한 자료인 그녀가 직접 작사를 할 때 적어둔 각종 친필 메모지들이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 종이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시는 팬들도 상당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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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 티켓

이 날 입장한 팬들을 살펴보니 연령층이 굉장히 넓었다. 중학생 정도부터 60대 정도의 아저씨까지 전 연령의 팬들이 보였다. 노래가 부담이 적고 가사도 간결해 누구나 즐길 수 있었기에 그런 것이다. 노래의 벽을 따라 더 들어가니 작은 극장이 보였다.

여긴 입구에서 순번표를 받아야 입장이 가능한 미니 씨어터인데 그녀의 라이브 공연 장면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곳이었다. 꼭 보고 싶었는데 이미 순번표가 마지막 타임까지 전부 매진되는 바람에 못 봤다. 1시간에 두 번 씩 그나마 18분 정도의 영상을 늦게 가서 못 보다니 억울했다. 일본에선 꼭 보고 싶은 행사가 있으면 무조건 아침 일찍 나가는 것이 정석인데, 이 날은 연휴 중이라 쉽게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아침에 늦게 일어난 것도 문제였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엔 그녀의 흔적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 박물관 코너로 갔다. 싱글 앨범 발표를 위한 프로모션 비디오나 뮤직 비디오에서 입었던 의상, 그리고 기타 애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티셔츠 한 장은 물론 신발이나 기타 자잘한 소품까지 잘 보관되어 있는 모습에 또 한 번 감탄했다. 이번 전람회에는 팬들의 자발적 참여도 있었는데, ZARD의 팬클럽인 위자드(WEZARD)에서 이제껏 발행했던 각종 책자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전람회의 마지막은 역시나 쇼핑이었다. 소속사인 B-Gram에서 직접 판매하는 그녀의 싱글 CD와 앨범 CD를 포함해 올해 새롭게 발매되는 프리미엄 싱글 박스의 예약도 받고 있었다. 가격은 38,000엔(약 38만5천원)으로 상당한 고가의 물건이었다. 그걸 구입하면 1991년 데뷔 때부터 올해 4월에 발매된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전율의 악보->의 주제곡 ‘翼を広げて(쯔바사오히로게테)’ 까지 완벽하게 구입하는 것이었다. 이 곡은 원래 다른 그룹인 DEEN을 위해 그녀가 작사한 곡이었는데 이번에 그녀의 미발표 곡으로 발매된 것이다. 프리미엄 박스 같은 건 당연히 구입할 수 없었고 빈손으로 가긴 뭐해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서 전람회 한정판인 핸드폰 스트랩 한 개만 구입했다. 이것만 해도 예상 외 지출이었다.

짧지만 알찬 구성의 전람회

전람회 전체를 둘러보는데 긴 사진은 걸리지 않았지만 작은 공간에 알찬 내용을 담아놓아 만족도는 높았다. 1991년 데뷔 후 15년을 활동했지만 TV 출연은 단 7회에 불과해 라이브 공연이나 프로모션 비디오가 아니면 그녀의 모습을 보는 건 아주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팬이라면 꼭 가야할, 팬이 아니더라도 ZARD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도 좋아할 행사였다.

주최는 비록 그녀의 생전 7회 TV 출연 중 5회 나왔던 TV 아사히였지만 팬클럽과 공동으로 이런 행사를 할 수 있는 문화가 상당히 부러웠다. 물론 ZARD가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겠지만, 그녀의 사후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ZARD의 주요 기록
CD 총판매량: 3693.5만 장(역대 7위)
싱글 판매량: 1751.1만 장(여성 보컬 역대 2위)
앨범 판매량: 1942.4만 장(여성 보컬 역대 4위)
싱글 1위 획득수: 12회(여성 보컬 역대 4위)
싱글 TOP10 획득수: 42회(역대 1위 타이, 여성 보컬 1위)
싱글 TOP100 차트인수: 44회(90년대 데뷔 아티스트 역대 2위)
앨범 밀리언셀러 획득수: 9회(역대 4위 타이)
엘범 연속 밀리언셀러 획득수: 9회(역대 1위)
앨범 1위 획득수: 11회(여성 보컬 그룹 1위 타이)


(ZARD의 '마이 프렌드')

Posted by lach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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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취합마 2008/05/12 17:40

    이즈미!!!!
    정말 좋아했었는데.. ㅠ.ㅠ
    사망 소식을 들었을때는 반나절 정도 패닉에
    빠졌었습니다... ㅠ.ㅠ

  2. 마이 프렌드 노래 정말 좋아했는데...
    참 안타까운 일...

  3. 프리미엄 싱글 박스 대박이네..
    저 곳에서만 한정으로 파는 것이라면 더욱더 대박 ㅠㅠ

  4. ZARD도 함께 표절시비 상당한 가수....
    그렇게 뛰어난 가수도 아니며
    그렇게 훌륭하지도 않다. 객관적으로 봐도 그렇다..
    왜 이렇게 자드팬?!들은
    여기저기 게시판에 최고라고 글을 남기는지 이해불능..

  5. >>음..
    사람들이 좋아하는것에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것이고,

    괜히 팬들을 이상한 사람들로 취급하지 마세여~

    그리고 뭐가 객관적으로 봐도 훌륭하지 않다라는 것인지..일본에서

    골든디스크 대상 받은 정도면 대단한거 아닌가여? 외국인 중에서도 자드팬 꽤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