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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맨 아놀드의 뜨거운 액션
 
주지사가 된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코만도> 디렉터스컷으로 돌아왔다. 마크 레스터 감독의 <코만도>는 개봉 당시 무자비한 폭력 묘사로 평단의 혹평을 면치 못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일약 마초 액션의 걸작으로 애정과 지지를 아끼지 않은 팬들을 양산했다. 전성기 시절의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멋진 육체미와 알리사 밀라노의 풋풋함, 여전히 잔인무도한 수위의 액션 장면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혹 이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웃음을 흘리며 인정하기 싫겠지만 <코만도>는 아놀드 영화 최초의 인간미를 갖춘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믿거나 말거나 아놀드는 <코난 더 바바리안> <터미네이터>와 달리 꽤 복잡한 내면 연기를 소화해야만했고, 그 자신도 그 때문에 꽤 긴장된 상태로 연기에 임했음을 고백한 적이 있다.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빠졌지만 마크 레스터 감독의 음성해설은 올드팬들에겐 꽤 감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전 세계에 아직도 <코만도>를 지지하는 팬들이 건재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감독은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쏟아낸다. 이를테면 자신이 연출한 28편의 작품 가운데 <코만도>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고백한다. 그렇다고 심오한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감독은 오락 영화로서 <코만도>의 가치에 대해서, 아놀드라는 배우의 매력을 강조할 뿐이다. 영화의 성격에 딱 어울리는 재미있는 음성 해설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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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스터 감독(오른쪽)

영화 뒷이야기 가운데 흥미로운 것들이 꽤 많다. 먼저 극중 아놀드의 짧은 헤어스타일에 관한 내용. 영화가 개봉이 된 후 그 헤어스타일은 전국을 휩쓸었다고 하는데, 많은 미용 잡지에 소개가 되면서 관객들이 스타일을 따라했다고. 공항 촬영에서는 세트가 아닌 실제 공항을 접수한 채 촬영을 강행했고, 이런 작업 방식은 과거에나 통했지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악당 배우 가운데 하나는 전적으로 제작사 사장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시켰다는 일화를 들려준다.

폭력에 관한 에피소드 하나는 액션영화라기 보다는 호러에 가깝다. 병사의 팔을 잘라 그 팔로 뺨을 때린다는 아이디어를 아놀드가 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심해 결국 반려되었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3개의 삭제 장면(버넷의 가슴을 관통한 파이프 장면에서 대사만 바뀐 채 재촬영이 된 장면은 정말 웃긴다), 15분 분량의 제작 관련 영상인 ‘Pure Action’에서는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해서 짤막하게 소개를 한다. 그런데 사실 이것보다는 출연 배우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Let off Some Steam' 이 훨씬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영상에서는 막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아놀드의 훌륭한 근육 외에도 그의 ‘연장’의 능력은 어느 정도 될지 추측을 해보기도. 잘 짜인 편집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아놀드의 대답은 ‘완벽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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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두 번째 디스크는 1분이 조금 넘는 추가 장면이 삽입된 감독판을 제공한다. 워낙 짧은 시간이지만 <코만도>의 팬이라면 그 변화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주로 폭력 묘사와 관련한 것들인데 창고에 갇힌 채 병사들과 대치를 하는 씬이 특히 강렬하다. 여기서 아놀드는 삼지창과 톱날, 그리고 큰 칼을 가지고 적들을 제압하는데 폭력의 수위가 찰나의 순간이지만 대폭 올라간 덕분에 도무지 1985년도의 액션영화로 보이지 않는다. 역시 폭력영화의 대명사다운 감독판의 저력이다.

감독: 마크 레스터
상영시간: 90분 / 91분
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 5.1
자막: 영어 / 한국어
출시사: 20세기폭스 (2장)

화질 : ★★★☆
음질 : ★★★☆
부록 : ★★★☆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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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 이거 개봉당시에 누나들 따라서 극장에 가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자막을 누가 만드셨는지 몰라도..
    그때 한참 유행이었던 코미디언 김병조 님의 지구를 떠나거라~~
    하는 대사가 나와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람보랑 코만도랑 싸우면 누가 이길런지..

    • 흐흐... 그 당시 자막들 저도 기억나는게 몇개 있습니다. 음성 해설 들어보면 감독이 아놀드의 명대사라면서 즐겁게 얘기하는데.. 추억이 새록새록입니다 ㅎㅎ

  2. '지구를 떠나거라~'...^^;;
    전 비디오로 처음 봤는데, 얼핏 그 자막이 기억나는군요.

  3. '지구를 떠나거라'가 극장 자막에 나왔던건 폴리스 스토리 1편이고 코만도에는 '없었던걸로 해주세요'가 나왔습니다.
    원래 대사는 그냥 평범한 'I lied'였는데 자막에는 '없었던걸로 하자'로 나왔죠. 아놀드가 근엄한 표정으로 그 대사를 날리는데 극장 안이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 캬.. 지구를 떠나거라.. 폴리스 아카데미 1편에서 그 자막 나왔을때 정말 제대로 웃겼습니다.. ㅠ.ㅠ 아놀드 대사 역시 대박! ㅋㅋ

  4. 지옥인간 2008/05/08 15:50

    아..코만도..!! 정말 추억의 명화죠. 포스터도 아주 인상적이었구요.
    얼마전 케이블에서 방영해 주던데 여전히 재밌더라구요..^^
    "병사의 팔을 잘라 그 팔로 뺨을 때린다"는 아놀드의 아이디어가 참..ㅋㅋ

  5. BeamKnight 2008/05/08 19:09

    음악을 맡은 사람이 제임스 호너였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작년에 케이블 채널에 방영되는 걸 무심코 보다가
    스텝 롤을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었죠.

    • 옛날 액숀 영화들을 다시 보면서 스탭을 유심히 보면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눈에 쏙쏙 들어올때가 있더군요.. 오랜만에 코만도 다시 보니 불끈해지는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