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늑대인간 영화
부동산 재벌인 벤더비어는 새로 지은 건축물의 기공식을 마치고 귀가를 하던 도중, 문득 자신이 세운 풍차 모형이 보고 싶어 공원으로 향한다. 늦은 밤 인적이 끊긴 공원에서 아내와 조용히 산책을 하던 그는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무언가에 의해서 끔찍하게 살해를 당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 윌슨이 호출 되고, 그는 심리 분석 전문가인 레베카와 팀을 짜고 사건을 조사한다. 그리고 계속되는 살인 사건 속에 윌슨은 이번 일이 인간이 아닌 짐승에 의해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된다. 결국 폐허가 된 채 버려진 교회 건물에서 짐승과 마주치게 된 윌슨.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늑대인간의 습격>(원제는 울펜)은 발에 채일 듯이 넘치는 늑대인간 영화의 한 편으로, 이 장르에서 괜찮은 영화를 보기 힘들다는 징크스를 깨트린 아주 괜찮은 작품이다. 잠깐 늑대인간 영화의 클리셰를 살펴보자. 대개 평범한 남자가 늑대의 습격을 받고, 천천히 신체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의식한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저질러지는 살인 사건이 이어지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만자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어디론가 떠나거나 죽음을 당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이런 설정이다. <늑대인간의 습격>의 경우 좀 다른 방식으로 늑대인간을 다루게 되는데, 놀랍게도 이 영화에서 늑대인간을 만나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 대신 다른 곳에 방점을 둔다.
<늑대인간의 습격>의 주제는 심오하다. 자연 파괴와 동물 학살을 일삼는 인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담고 있다. 옛날 옛적 미국에서 자행된 인디언과 늑대들의 종말을 가져온 백인들의 횡포와 세월이 지나면서 어느덧 미국의 주인에서 소수의 인종으로 살아가는 인디언의 삶을 조명한다. 주류 사회에 낄 수 없는 존재들! 그들이 바로 늑대인간들이다.
<늑대인간의 습격>은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늑대인간의 존재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 대신 촬영과 편집, 연출력으로 가공의 존재가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위험한 시도지만 이 영화에서는 대단히 효과적으로 기능한다. 늑대의 시선으로 처리되는 독특한 촬영 방식과 고속으로 움직이는 시점 처리는 늑대인간의 존재가 없이도 충분히 위협적이다. 폐허가 된 도시의 건물들이 주는 음울함과 적막감이 선사하는 서스펜스도 탁월하다.
<늑대인간의 습격>의 연출은 늑대인간의 파워풀한 액션이 목적일 때는 적절하지 않다. 그보다는 탄탄한 드라마를 우선시 할 때 좋은 선택일 될 수 있다. 물론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고어 장면들은 강렬하다. 야생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폭력 묘사는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과시하듯 거침없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실제 늑대들을 대거 영화에 출연시킨 점이다. 날카로운 이빨과 선홍색 피가 묻어 있는 놈들의 주둥이는, 그 자체만으로 보는 이를 얼어붙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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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늑대인간 영화네요..기회가 되면 상영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