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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지만 고리타분한 현대판 동화

<페넬로피>는 현대판 동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현대'는 분명한 연도를 구분하기 힘든 20세기 후반의 어느 시기이고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공간은 런던과 뉴욕 사이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국적불명의 가상 공간이죠. 왕자 공주와 숲속의 성이 나오는 그림 동화의 무대처럼 신화적인 공간인 겁니다.

영화의 내용은 전통적입니다. 마녀의 저주를 받은 소녀 이야기죠. 주인공이며 나레이터인 페넬로피 윌헌은 150년 묵은 가문의 저주의 희생자입니다. 150년전에 윌헌 가문의 어떤 놈팽이가 하녀를 임신시키고 결혼을 약속했다가 그 여자를 버렸죠. 하녀는 투신자살했고 마녀였던 엄마는 가문에 저주를 내렸는데, 윌헌 가문의 첫번째 딸은 돼지 얼굴을 하고 태어난다는 것이었죠.

괴상한 논리죠? 제가 딸을 잃은 엄마라면 이 일과 아무 상관 없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여자애에게 저주를 내리는 대신 딸을 버린 놈팽이를 집중 공격할 겁니다.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면서 마법을 낭비했는지, 전 정말 모르겠어요. 동화니까 그냥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대부분 전통 동화들은 이보다 논리가 훨씬 명확합니다. <페넬로피>의 스토리가 다소 허약한 복사품처럼 보이는 것도 이 괴상한 논리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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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돼지 얼굴을 하고 있으니 영화는 자연스럽게 외모와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기자에게 매수되어 페넬로피의 사진을 찍으러 저택에 파견된 몰락한 귀족 맥스와 페넬로피의 연애담 역시 이 주제에 봉사합니다. 결말에 정리되는 영화의 교훈이 뭔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추함과 아름다움은 그렇게 분명한 대조를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크리스티나 리치는 돼지코 분장을 해도 여전히 예뻐요. 왜 남자들이 그렇게 달아났는지 전 정말 이해가 안 된답니다. 실제로 영화 중반에 페넬로피의 얼굴이 공개되자, 페넬로피는 괴물 취급을 받는 대신 미디어의 스타가 됩니다. 페넬로피의 엄마는 괴물의 팬덤이라고 우기겠지만, 암만 생각해도 전 페넬로피가 그냥 예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돼지코를 가진 독특하게 예쁜 괴물이었던 거죠. 페넬로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사진기자 레몬을 연기하는 배우가 왜소증 환자인 피터 딩클리지이기 때문에 이 경계선은 더 흐릿합니다.

이런 흐릿함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합니다. 페넬로피와 대중의 관계, 페넬로피와 맥스의 관계, 윌헌 가문과 레몬의 관계는 이 흐릿함 때문에 훨씬 입체적이 되고 사실적으로 느껴지죠. 전 페넬로피와 맥스의 로맨스보다 페넬로피에 대한 레몬의 감정이 변화하는 과정이 더 좋게 느껴졌지만요. 하지만 이런 입체성과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고집스럽게 "너 자신을 사랑해! 외모보다 중요한 건 내면이야!"라는 교과서적인 메시지를 낭송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엄청 어색해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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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영화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일단 크리스티나 리치는 아무리 돼지로 분장해도 그냥 예쁩니다. 20세기의 향수를 담뿍 안은 영화의 미술 역시 매력적이고요. 하지만 이런 예쁨이 과연 영화의 주제에 도움이 되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기타등등

과연 이 영화가 진짜로 심각한 장애를 앓고 있는 안면기형 환자들에게 위로가 될까요? 전 부정적입니다.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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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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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스티나 리치.....
    아담스 패밀리에서 정말 귀여웠는데
    착하게(?) 커줬군요. ㅎㅎㅎㅎ

  2. 눈하고 이마가 이뻐서
    얼굴을 반쯤 가리고 나와도
    크리스티나 리치인 걸 알겠더군요..^^

  3. 참 괴상한 논리네요
    전통 동화를 한편이라도 읽어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주는 대부분 그렇지 않던가요 ?
    별개 다 마음에 안드시는군요 ㅎ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크리스티나 리치는 예쁘기보단 특이하게 생긴 여배우인거 같은데요 ^^
    참 설득력도 없고 내용도 없는 리뷰들이 많이도 올라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