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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따위는 통하지 않아!
금강불괴의 육체를 지닌 스티븐 시걸

꽁지머리의 폭력 형사 스티븐 시걸이 돌아왔다. 그렇다. 그는 이번에도 예외 없이 형사라는 직업을 택했다. 먼저 제목에 대해서 언급을 해야겠다. 전작인 <복수무정>이 국내에서 어느 정도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영화는 마치 히트 영화의 당연한 속편처럼 둔갑이 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속편이건 아니건 중요하지 않다. 스티븐 시걸은 늘 똑같은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온 모습을 슬쩍 떼다가 <복수무정>에 갖다 붙인들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부룩클린에서 활동하는 터프가이 형사 지노는 이탈리아 이민 2세로 껄렁한 성장기를 보내다 형사가 된다. 그는 무시무시한 격투 실력을 기반으로 범죄자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어느 날 그의 파트너인 바비가 갱 두목 리치에게 대로변에서 살해를 당하자, 분노한 지노는 사적인 복수를 택한다. 그로부터 지노가 다녀간 곳에는 범죄자들이 병신이 되거나 시체가 되는 일이 생긴다. 그렇게 동료의 복수를 하는 가운데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된 지노는 리치와 죽음의 결투를 벌인다.

<복수무정 2>는 두 가지 이유에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영화다. 첫 번째는 B급 액션 배우였던 스티븐 시걸이 <복수무정>에 이어 또 다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대형 액션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 두 번째는 시걸의 영화 가운데 가장 액션이 폭력적이라는 것이다. 시걸의 액션이 무서운 것은 대가리에 총알을 박는 것보다 뼈를 꺾고 부러뜨리는 만행에서 비롯된다. <복수무정 2>는 시걸의 잔혹한 폭행이 정점에 오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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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는 시걸의 일방적인 폭력 행사가 주를 이루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악당 리치까지 가세해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리치는 장소를 불문하고 같은 갱이든 선량한 시민이든,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살인을 행한다. 늘 약에 취해있으니 차를 빼달라고 살짝 언성만 높여도 리치는 방아쇠를 당긴다. 다른 한 쪽에서는 지노가 거리 곳곳에서 범죄자들을 마음껏 두들기며 뒤를 쫓는다. 그리고 이들의 행패가 극에 이르렀을 때 둘은 죽음의 한 판을 벌인다. 리치가 시걸의 적수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지만, 웬걸? 일방적으로 맞고 또 맞을 뿐이다.

시걸의 다른 영화와 달리 <복수무정 2>는 액션영화로서 개운한 맛은 덜한 편이다. 폭력묘사는 수위가 높고, 지노가 벌이는 살인 행위들은 상식을 벗어나기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해지는 탓이다. 지노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동생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당구공을 가지고 양아치들을 제압하는 과정은 몸이 움찔 거릴 정도로 살벌하다. 더 심한 것은 리치와의 1:1 데스매치다. 지노는 리치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안겨주길 원하기 때문에 대충 때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리치는 시걸 영화에 나오는 역대 악당들 가운데 가장 비참하고 잔혹하며 고통스럽게 두들겨 맞는다. 영화를 보면서 “그만 좀 때리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복수무정 2>는 이를 가능케 한다. 그리고 총알을 맞고도 살짝 인상만 찡그리곤 사람 잡는 화려한 손기술을 변화무쌍하게 펼치는 모습을 보면, 의아함보다는 시걸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Posted by 다크맨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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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습니다.. 시갈형님 연속 리뷰들.. ㅎㅎㅎ
    저도 이 영화가 좀 불편했는데..
    말씀하신대로 너무 폭력적이어서
    액션은 화끈했지만 ㅠ.ㅠ

  2. 지옥인간 2008/04/19 17:54

    스티븐 시걸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예요. 버릇없는 새끼들 가차없이 극도로 잔인하게 두들겨 패대는.. 리치의 최후는 정말 비참하기 이를 데 없죠. 거기에 더해서 죽은 리치에게 총을 쏘고는 알고 지내는 마피아 조직원에게 네가(마피아 조직원) 처리했다고 말하라고 할 때..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정말 끝내주게 폭력적이고 화끈한 액션 영화였어요..진짜 최고..!!

  3. ㅋㅋㅋ 리뷰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다크맨님 시걸님이 찾아가시면 어쩌시려고..

  4. 박노협 2008/04/19 20:47

    그만 좀 때리지...^ ^ 불쌍한 악당들 무서운 주인공...시갈 형님은 찬하무적 시갈 형님의 영화에서는 오히려 악당들이 불쌍하더군요 뚜드려 맞고 불구자 되고..^ ^

  5. 좋아요 2008/04/20 01:41

    흐흐.. 저두 잼나게 읽었습니다
    시걸 영화 리뷰 또 언제 올라오나
    매일 체크를... ^^;
    복수무정2는 정말 악당이 불쌍했어요..
    그 못된놈이 불쌍해 보일 정도였으니.. 시걸 너무해요... ㅎㅎㅎ

  6. '테이큰' 에서 전성기 시걸형님의 향수를 느끼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해요...
    돌아와줘요! 시걸 형님! 최소한 망가지기 전에 후계자라도 정해주고 가셨어야죠!!

  7. 아고몽 2008/04/23 23: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아아 너무 웃었어요 ㅎㅎㅎㅎㅎㅎ

  8. 크흐흐 2008/04/23 23:41

    리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ㅋㅋ
    찾아보니 계속 시걸형님 시리즈군요.. 좋아요 ㅎㅎㅎ

    • 왠만하면 출연작들 대부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형사 니코가 빠진 것은 오래되서 가물가물해서.. 조만간 보고 써야만 ㅎㅎ

  9. 저희가 이 블로그 시작하면서 초창기에 히트친 포스트가 있는데
    바로 시걸 형님의 괴작 '어택 포스'입니다...^^;
    시걸 리뷰 시리즈를 재밌게 보신 분은 아래 주소의 리뷰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extmovie.com/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