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중국에서
쿵푸 스타들의 사진과 화보로 방을 도배한 제이슨은 정작 쿵푸엔 젬병인 백인 소년이다. 자주 들르던 차이나타운의 가게에서 사건이 일어난 밤, 황금빛 봉을 손에 쥐게 된 제이슨은 전혀 다른 세계로 건너간다. 그곳은 고대의 중국. 옥황상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손오공을 잔꾀로 물리친 제이드 장군의 악정으로 인해 세상은 혼탁하게 돌아가고 있다. 무술의 고수 ‘루얀’과 ‘란’ 그리고 신비한 소녀 ‘골든 스패로우’를 만난 제이슨은 자신이 예언의 인물임을 깨닫고, 마법에 걸린 손오공에게 여의봉을 건네고자 수련의 길에 오른다.
<포비든 킹덤>은 동양무술이라고 하면 좋아 죽는 백인 녀석들을 위한 영화다. 쇼브라더스 영화에 나왔던 추억의 캐릭터들과 이소룡의 사진을 짜 맞춘 오프닝 크레딧으로 헌사를 바친 영화는 곳곳에 그들이 심취했던 홍콩영화와 동양문화의 흔적을 새겨두었다. 이야기의 기본 구조를 <서유기>에서 따온 <포비든 킹덤>은 주인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캐릭터들도 예전 인물을 재활용하고 짜깁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성룡이 맡은 루얀은 <취권>과 <사형도수> 등의 영화에서 그가 분한 코믹한 인물에다 스승의 캐릭터를 섞은 것이고, 이연걸이 맡은 진지한 승려 캐릭터에는 그가 그간 거쳐 온 역할들이 조금씩 배여 있으며, 골든 스패로우는 다름 아닌 <대취협>의 여협 ‘금연자’의 영어 이름 '골든 스왈로우'를 변형한 것이다. 그뿐인가, 거기에다 덤으로 백발마녀까지 끼워놓았다.
<포비든 킹덤>의 영리함은 ‘동양식 무술영화’를 탐하지 않은 데 있다. <포비든 킹덤>의 제작진은 성룡과 이연결 등이 쌓아온 내공을 따라잡는 게 쉽지 않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동양문화의 깊이를 흉내 내는 것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포비든 킹덤>은 겉핥기식 영화의 텅 빈 느낌을 주진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묘사하는 대상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과 기본 역할에 충실한 인물들의 사랑스러움 덕분이다. 무게를 덜어낸 이야기는 흥겨움을 좀체 잃지 않고, 각각의 인물에게서 풍겨 나오는 매력은 맛깔 나는 양념이 되어 영화를 싱겁지 않게 만든다.
한편으로 <포비든 킹덤>은 화려한 CG를 입힌 미국식 영웅이야기다. <포비든 킹덤>은 제인슨처럼 평범한 인물이 현실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전형적인 영웅담에서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를 찾는다. 동양 이야기와 접속한 할리우드 영화가 보통 동양의 정신세계에서 주제를 구했던(혹은 구하는 척했던) 사례와 비교할 때, 이건 좀 이상한 일이다.
<포비든 킹덤>에서 동양적인 세계는 오히려 영화를 구성하는 외형에 더 가까우며, 분명한 사실은 영화의 주인공이 백인 청년이라는 것이다. 색목인 취급을 받던 소년이 고수들의 도움을 얻어 예언을 이룬다는 매끄러운 판타지로 완성되지 않았다면 <포비든 킹덤>은 구식 무술영화로 흘렀을지도 모른다. <포비든 킹덤>은 근래 중국에서 만들어진 대규모 사극을 보며 탄성만 질러야 했던 할리우드가 궁리 끝에 마련한 귀여운 대책 같다.
이연걸과 성룡의 만남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연걸의 절도 있는 몸놀림에 비해 성룡의 손, 발짓이 한 수 아래로 보여 안타깝지만, 두 걸물이 마주 보며 무예를 겨루는 장면에선 눈을 떼기 힘든 포스가 풍겨 나온다. 골든 스패로우로 나온 유역비와 백발마녀의 이빙빙의 대결에선 유역비의 승리다. 유역비의 똑부러지는 연기는 정패패도 미소 지을 만한 것이나, 이빙빙의 백발마녀는 어린 소녀가 아등바등하는 것 같아서 원숙한 마녀의 느낌이 덜하다. ‘비’와 다음 작품에 출연할 예정인 예성이 어떤 배우인지 궁금하다면 확인해볼 기회이기도 하다(다만 분장한 그의 얼굴이 <매트릭스> 때와 달리 개그맨 이봉원과 닮았더라는).
* <포비든 킹덤>에 나오는 대부분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곳은 한국의 ‘매크로그래프’, ‘DTI', '푸티지’ 등 3개 회사라고 한다.
★★★
2008/04/29 - [최신개봉작 / 예정작] - 포비든 킹덤 (2008)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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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가보다..
연걸이형은.. 역시 대머리가 잘 어울려요 ㅋㅋ
리뷰 정말 좋아요! 추천 단추 있으면 눌러주고 싶은데..
미국 감독이 만드는 쿵푸 영화라 사실 큰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두 쿵푸 스타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멋지고...
유역비 예쁘고, 주인공은 좀 맘에 안들고...-_-
쿵푸 영화에 추억 많은 분들이라면 오프닝 타이틀부터가
반가울 겁니다..
보면은 우리나라 CG업체가 헐리우드 진출을 많이 했더군요...
궁금한점은 시나리오 꽝, 연기 꽝, 연출 꽝이지만 그나마 CG라도
내세울수 있었던 영구아트픽쳐는 왜 아무도 안찾을까요?
새로운 신작 준비중이라는 말은 들었어도
결국 자회사 영화만 제작할수있는 기술이라면....
글쎄... 그걸 CG기술의 발전이고 한국영화에 기여했다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조금은 회의적이네요..
차라리 저 위의 회사처럼 전문적인 기업으로
헐리우드 진출까지 하면서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는것이
우리나라 영화발전에도 도움이 되는게 아닌지...
결국 "디워"는 아무런 효과조차 없었던 졸작으로 끝난것같더군요..
뭐 초딩이랑 유치원애들 용이라면 할말없음...
능력으로 승부하는 사람이 대우받아야 겠지요.
영구쪽도 발전하지만
심형래의 입이 먼저 나서서 초를 치니까요.
예성은 어릴적 태극권 보면서도 진짜 이봉원이랑 똑같이 생겼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기 그런 생각하셨던 분이 또 있군요 ㅎㅎ
이건 개봉 즉시 바로 날아가 볼생각입니다 ㅠㅠ 너무 기대기대
리뷰가 아주 좋네요
개봉하면 후다닥!!
이연걸과 성룡의 대결만으로도 본전은 할거 같아요
아오 유역비빨리보고싶어 ㅠ.ㅠ
이 영화 CG는 정말 놀랐습니다.^^
보면서 당연히 할리우드겠거니 했는데
한국 업체들이 했다는 걸 알고요.
눈에 띄게 뛰어나거나 그렇진 않지만
어디 내놔도 안 꿀릴 수준이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 참 뿌듯하시겠어요.
형래씨가 직접 영구아트무비는 하청 업체가 아니므로 하청작업도 하지 않겠다고 말을 했어요.
조지루카스 감독의 루카스필름 산하 CG업체도 외주제작협력대행을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영구아트는 그런것조차 안한다...
그리고 만드는 영화는...쩝...
제 개인적 소견이지만 그냥 영화 안하시는게 좋을듯....
이런 말 하긴 좀 뭐하지만, 주인공 남자, 꼭 부쉬 40년 전 모습 같아 맘에 안 드는군요. -_-;;;
우리 이쁜 역비 양은 성룡과 이연걸이라는 두 거성(!) 사이에서도 빛이 바래지 않는군요. 아이구, 흐뭇해라~ ^^
성룡과 이연걸이 같이 나와서 보러갔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닥 재미는 없네요.
캐릭터도 너무 무난하고.. 스토리도 별 개연성없이 그냥 그럭저럭 정해진 순서대로 흘러갈뿐이고요.
기대했던 액션도 성룡과 이연걸이 붙는 장면 외엔 별 가치없네요.
특히 가장 마음에 안드는건 주인공 백인넘..
진짜 생긴것도 멍청한데 연기는 더 형편없고, 성룡,이연걸,여자(누구?) 랑 같이 있으면 이질감밖에 안듭니다.
후반부엔 이 샊 얼굴만 봐도 짜증이..슬슬..
오직 하나 좋았던던 스패로우 역으로 나온 여자애.. 진짜 이쁘네여. 귀엽구.
근데 백발마녀는 너무 포스가 떨어지는거 아닌감..-_-?
대개 칭찬만 늘어놓으시네요 -_-;;
저번에 여친이랑 보러갔다가 완전 실망했습니다
왠만해선 영화는 끝까지 보는 스타일인데 도중에 저도 모르게 잠들정도였구요 -_-;
가끔 나오는 개그랑 액션외에 스토리를 이어주는 부분들은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왠지 끼워맞춘듯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고...
성룡에 이연걸!
설마 실망하겠어? ...실망합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