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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포르노와 고어의 만남
니카츠 로망포르노 영화 최초의 스플래터 호러

70년대 초반 일본 메이저 영화 제작사 니카츠가 도산 위기에 처했을 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저예산으로 제작된 '로망 포르노'의 도움이 컸다. 익히 알려진 대로 로망 포르노 장르에는 당시 많은 젊은 인재들로 넘쳐났고 "일정 수준 이상 벗기고 섹스만 가미되면 형식과 이야기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연출의 자유를 부여받으면서 다양한 실험이 가해졌다. 가이라 감독의 <처녀의 창자> 또한 그 가운데 한 편이다. 그것도 아주 유명한 작품이다.

야외에서 누드 촬영이 한창이다. 온갖 야릇한 포즈와 표정을 잡는 여자 모델들을 정신없이 찍어대는 촬영기사를 포함한 3명의 남자는, 촬영이 끝나자 모델들과 함께 산장으로 떠난다. 그러나 이들 남자들은 여자들을 어떻게 해보려는 흑심을 품고 있었고, 여자들도 돈을 벌기 위해서 그 정도쯤은 미리 각오하고 있었다는 식이다. 이윽고 술을 마시며 여자 모델들을 협박하던 남자들은 노골적으로 몸을 요구하게 되고, 여자들은 별 저항 없이 이에 응한다. 그렇게 향락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들에게 위험이 닥친다. 호숫가에서 별안간 나타난 괴물들이 그들을 한 명씩 살해를 하고, 여자들은 무참하게 강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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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의 창자>는 다른 로망 포르노 영화들과 다르지 않다. 영화의 대부분은 노출과 섹스 행위로 채워져 있고, 심지어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들마저 음란하기 짝이 없다. 헌데 영화가 가지고 있는 어떤 점이 장르영화 팬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을까? <처녀의 창자>는 일정 부분 노출과 섹스만 있으면 무엇을 해도 좋다는 명제에 충실한 영화다.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데 정신이 없던 영화는 갑자기 나타난 괴물에 의해서 변화를 꾀하게 된다. 괴물의 배경 설정에 대해서 시시콜콜 따져서는 곤란하다. 그저 눈에 보이는 비주얼을 보고 즐기고 느끼면 그만이다.

눈물겨운 저예산 영화답게 <처녀의 창자>는 여배우의 몸을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에는 강하지만, 괴물이 지배하는 공포영화로서의 효과는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빠듯한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포장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처녀의 창자>에서 만나는 고어 장면들은 독창적이진 않지만, 주류 영화들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연출을 감행한다. 이를테면 한 여성의 음부에 손을 집어넣고 내장을 끄집어내거나, 절단된 팔을 가지고 미친 듯이 자위행위에 몰입하는 여성을 보면 아찔하다.

의도적이진 않았겠지만 <처녀의 창자>는 니카츠 로망포르노 영화 최초의 스플래터 호러를 가미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되었다. 섹스를 하면서 선보이는 기묘한 체위 구사, 아슬아슬한 노출 수위, 상식을 깨트리는 과감한 연출 시도는 지금 보기에도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다. 장르영화에서조차 고예산을 투입하는 충무로의 현실을 생각하면 빛바랜 이들 영화들의 존재가 더더욱 가치 있어 보인다.

Posted by 다크맨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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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헉... 2008/04/15 00:29

    사진들 보니 허거깁니다
    국내도 이런 영화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군요
    요즘 케이블 티비 보면 정말 막장 수준인데 -_-;

    • 요즘 케이블 티비보면 여러가지로 실험적으로 할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청률 생각해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2. 방랑자 2008/04/15 08:51

    충격과 공포다 그지깽깽이들아!

    ....이 소리가 절로 나오는군요 -_-;;;;;

    제 취향에서 3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km는 떨어져있는 듯한 영화입니다;;;;

  3. 으음... 더 심한 사진들 있는데
    차마 못올렸습니다...-_-;;

  4. 이런 영화가..
    정말 실험적입니다... *_*

    • 싸구려 저예산.. 실험으로 생각하면 여러가지로 볼만합니다. 일단 야하고... 파격적인 연출들이 일반 영화들에서는 볼수가 없으니.. 그런 재미로다가 ㅋㅋ

  5. 예전에 돌려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궁금한건 저런 고화질 스샷은 어디서 구하시는건지 쿨럭

  6. 으음... 2008/04/15 12:20

    요즘은 뭘 봐도 야한 느낌이 없을거 같은데..
    스틸중에 잘려진 손 이건 정말 허거덕입니다.. *_-

  7. 리플읽고 차마 사진클릭 못하고 갑니다.
    아... 오늘하루 호기심과의 전쟁에서 누가 이길지.

    • 숨겨진 스틸엔 좀 센것들이 있긴 해서.. 단순히 호기심으로 보시면 그렇게 재미는 없을듯 합니다. 워낙 저예산이고.. 효과도 후지고 해서요. 이런 영화가 취향에만 맞으면 괜찮게 보실거 같네요

  8. 허얼... 2008/04/15 13:09

    좋군요...
    이왕이면 센 사진을 사용하시지 ㅋㅋㅋ
    스틸중에 숨어있넹..
    영화만들기의 자유라.. 좋습니다
    이런 영화들도 나올수 있는 환경이 부러운..
    위 댓글에 있는것처럼 울나라 케이블도 만만치 않은
    노출을 하는데.. 다양한 스타일로 나오면 좋을텐데..
    오직 벗기는것만 -_-

  9. 우엑.... 이런 영화도 있었군요

  10. 지나가다 머문 이 2008/04/15 20:18

    다크맨님이 소개하시는 장르 영화들은
    글을 읽고나면 정말 보고 싶어집니다..
    별로라고 해도 이상하게 보고 싶어지는.. 왜 그런지가.. ^^;
    특효과가 후지다고 쓰셔서
    대충 어떨지는 그려집니다..

    음... 스틸을 보니 땡기는군요 -,.-

    • 스틸만 보면 호기심이 동하는 영화죠. 작은 영화라서 기대에 못미칠수가 있으니.. 취향이 아니면 안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취향이면 딱 좋을거같구요

  11. 클라라 2008/04/16 21:20

    로망포르노 중 덜 고어한작품들 좀추천해주세요

  12. 으구구.. 2008/04/17 22:48

    다크맨님이 확실히 글을 맛깔스럽게 쓰시는거 같아요.
    전 비위 오지게 약하고 공포물도 귀신류같은 깜짝 놀래키는건 매우 좋아하지만;
    잔인하고 사람괴롭히는건 절대! 못보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다크맨님 글만 찾아보게 되는..( --)
    결국 지금 속이 뒤틀려버렸습니다; 쿠헥;

    전 글로만 간접관람할려요 ㅋ

    • 이런거 안 좋아하시면 건너뛰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냥 야한 영화 이런게 아니라.. 좀 상식을 깨는 장면들이 있어놔서..^^;

      근데 제 글을 찾아서 보시는거라면 이런 영화들이 혹시 맞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보게 되는거니... ㅎㅎㅎ

  13. 이것 예전에 제목은 많이들었었는데 한참 지나 보는군요. 나름 많이 유명했다는.. ㅎㅎㅎ

    나름 괜찮던데요. 생각보다??
    저예산 B급 호러던데 에로에 대한 주관이 뚜렷한듯합니다. ㅎㅎ;
    막판에 2편을 예고하는듯한 마지막과 가끔 등장하는 무지개는 뭔지..
    무서워서 스킵해서 봤는데 이상한걸 많이봐서 이런것도 괜찮나봅니다.
    눈이 많이상해있는 상태인것 같아요. ^^;

    2편엔 괴물의 아들이 나오는건가요? 아들이겠지...

    • 굉장히 유명한 영화이죠. 저도 좋게 본 영화입니다. 뭘 만들건지.. 관객에게 뭘 보여줄건지 분명하게 방향을 잡고 만들어졌으니 말입니다.. 2편 미녀의 창자는 조만간에 리뷰를... 이것저것 밀린게 많아서.. ㅠ.ㅠ

  14. 회사 직원이 볼만한 영화 추천해달라기에 추천해줬다가 변태로 찍혔던 바로 그 영화군요.. ㅋㅋㅋ

    저 위의 떨어진 팔씬.. ㅋㄷㅋㄷ 거립니다
    보기에 따라서 거북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상당수라 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본 나는--;;

    • 흐흐.. 회사 동료분들에게 추천을.. 제 취향에는 맞아서 전 좋아하는 영화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꼭보라고 권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여자분들 보시기엔..좀 그런 장면들이 있어서 ^^;

  15. 김주은 2008/04/22 17:02

    핫! 전 이런류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좀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건 어디서 볼수있나 궁금하기도 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