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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의 이색작
그의 연출 의도를 들어본다

리들리 스콧의 필모그래피에서 <아메리칸 갱스터>는 의외의 영화다. 그동안 리들리 스콧이 만든 영화들과 <아메리칸 갱스터>의 스타일이 많이 다른 까닭이다. <아메리칸 갱스터>는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낭만적인 갱스터의 세계를 그려내기 보다는, 냉혹하고 생생한 조직의 세계와 그 중심에 있었던 강인한 남자 프랭크의 성공과 몰락, 그를 검거했던 베테랑 형사 리치를 묘사했다. 리들리 스콧은 이 두 남자의 어떤 부분에 매료가 되었기에 영화화를 감행했을까? 두 장의 디스크로 발매된 DVD 타이틀에 수록된 음성해설과 부가영상을 통해서 그 이유와 제작 과정을 낱낱이 공개한다.

먼저 극장판과 함께 수록된 18분이 추가된 확장판을 살펴보자. 추가된 장면들은 기존 영화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지만, 몇몇 흥미로운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프랭크와 리치의 성격 묘사와 관련한 장면이다. 범피가 죽은 후 세금 20%를 요구하는 탱고의 요구를 보기 좋게 거절한 프랭크가 바닷가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씬이 있다. 범피는 생전에 프랭크에 대한 신뢰가 남달랐음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 바닷가 장면에서 그는 프랭크에게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조언한다. 프랭크의 냉정한 판단과 망설임 없는 행동이 범피에게 큰 영향을 받았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리치는 함정 수사를 하면서 미행하는 씬에서 확장이 된 부분이 있다. 길이 막히자 걸어서 미행을 하다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차를 강제로 탈취해서 추격을 계속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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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판의 엔딩, 변화된 거리를 걷고 있는 리치와 프랭크

가장 큰 변화로는 극장판과는 다른 엔딩 장면으로, 출소를 하면서 끝이 났던 기존 장면에서 약 3분 정도의 추가 장면들이 이어진다. 내용은 이렇다. 감옥에서 나온 프랭크의 앞에 리치가 기다리고 있었고, 둘은 오랜 친구처럼 변화된 거리를 걸으면서 대화를 나눈다. 라떼를 마시고 비싼 운동화 가게를 관심 있게 바라보는 프랭크, 전화 한 통이면 곧바로 조직을 가동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들이 이어진다. 이 추가된 장면과 관련해서 리들리 스콧 감독과 각본을 쓴 스티븐 자일리언의 음성 해설을(극장판 버전에서만 들을 수 있다) 들어보기를.

원래 엔딩 장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쓰였던 것은 지나가는 자동차에서 흘러나온 힙합 음악. 음성 해설에서 이와 관련한 자세한 해설이 있다. 하나는 어떤 설명이나 비주얼도 없이 음악 하나만으로 시대가 90년대로 바뀌었음을 알려주고, 또 하나는 프랭크가 다시 마약에 손댈 것인지의 여부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두 사람은 이빨 빠진 호랑이의 모습을 보여줘선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에 프랭크가 계속 비밀 사업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출한 장면이라고 한다. 이유는? 프랭크는 강하기 때문이라고. 또한 원래 이야기는 프랭크 단독 주인공이었고, 조사를 하던 중 리치란 인물을 알게 되고 약 50시간에 걸친 인터뷰 끝에 투톱으로 결정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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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 "베트남은 미국을 통해 마약제국을 건설했다"

리들리 스콧은 자신과 맞지 않은 이야기를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대본이 워낙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는데, <킹덤 오브 헤븐> 촬영 당시 받은 대본을 4년간 계속 가지고 있다가 진행을 하게 되었다고. 더불어 음성 해설에는 각본을 존중해야 한다는 감독의 연출 철학도 함께 들어볼 수 있다.

두 번째 디스크에서는 영화 제작과 관련한 부가 영상을 만날 수 있다. 1시간 18분 분량의 ‘멸망한 제국, 아메리칸 갱스터 제작 과정’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영화 모델이 된 실제 인물들을 만날 수 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연출 의도, 배우들의 인터뷰, 영화와는 사뭇 다른 화기애애한 촬영장의 분위기, 특히 사건 이후로 절친한 사이로 발전한 프랭크와 리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둘의 모습을 보고 확장판의 엔딩을 대하면 그 느낌이 사뭇 달라진다. 그 외에 '삭제 장면‘ 코너에서는 프랭크와 에바의 결혼식 장면과 또 다른 오프닝 씬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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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의 모습, 리들리 스콧, 리치와 프랭크


감 독 : 리들리 스콧
상영시간 : 157분 / 176분
화면포맷 : 1.85:1 아나모픽
음성포맷 : DD 5.1
자막 : 한국어 / 영어
출시사 : 유니버셜 (2장)

화질 : ★★★★☆
음질 : ★★★★☆
부록 : ★★★★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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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던데요 2008/04/10 22:03

    오랜만에 dvd 하나 샀는데 좋더군요
    부록도 좋고.. 확장판은 말씀하신대로 ㅌ그별함은 없지만..
    에딩은 여운이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