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을 위한 버라이어티 게임
<용과 같이 KENZAN!>은 PS2용으로 1, 2편이 발매된 액션 어드벤처 <용과 같이>의 3번째 게임이다.
전작들의 경우 일본의 환락가 가부키쵸를 모델로 한 카무로쵸를 무대로, 의리의 야쿠자 ‘키류 카즈마’가 배신과 음모로 얼룩진 암흑가를 활보하는 내용을 담아 큰 주목을 받았다. 리얼한 캐릭터 묘사와 깊이 있는 드라마, 자유도 높은 액션 그리고 술집 호스티스들과 사귀는 등의 흥미로운 요소들로 성인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PS3로 나오게 된 <용과 같이 KENZAN!>은 시대 배경을 바꾸어 일본의 전국시대를 끝낸 ‘세키가하라 전투’ 직후의 교토 지역을 무대로 한다. 간혹 야쿠자들을 현대의 사무라이로 비교하는데, 그 야쿠자들의 조상격인 사무라이들의 세계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이다.
게임의 주인공은 1, 2편의 주인공 ‘키류 카즈마’의 조상뻘인 ‘키류 카즈마노스케’. 그는 교토 최고의 환락가인 ‘기온’의 해결사로서 ‘기온의 용’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여자를 좋아하고 돈만 주면 뭐든지 하는 키류의 정체는 사실 전설적인 검술의 달인 ‘미야모토 무사시’다.
그는 세키가하라 전투 직전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으로 막부의 수배자가 되고 여러 가지 인연으로 인해 기온에서 신분을 감추고 생활하는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하루카’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찾아와 부탁한다. “돈만 주면 뭐든지 한다고 했죠? 그렇다면 가족의 원수 미야모토 무사시를 죽여주세요”라고.
시대 배경은 바뀌었지만 게임의 스타일과 방식은 전작들과 거의 동일하다. 정해진 시나리오를 따라가면서 액션과 모험을 즐기는 동시에 갖가지 서브 미션들을 즐기는, 이른바 일본식 <GTA>라고 할 수 있다. 키류는 자신의 이름을 도용해 하루카의 가족들을 죽인 진범인을 찾으며 동시에 기온의 해결사로서 들어오는 여러 의뢰들을 맡게 된다. 그리고 한편으로 원래 신분인 미야모토 무사시로서 검술과 무술 수련을 하면서 최대 숙적인 ‘사사키 코지로’와의 대결도 준비한다.
<용과 같이 KENZAN!>은 갖가지 재미로 가득하다. 17세기 에도 시대 초기의 일본의 환락가를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한 볼거리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왜색의 극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기온에 거주하는 아름다운 게이샤들과 그들에게 돈과 순정을 다 갖다 바치는 남자들의 모습은 다른 게임들에선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
PS3 게임답게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며, 우리에게도 친숙한 다케나카 나오토를 비롯해 테라지마 스스무, 마츠카타 히로키 등 유명 일본 배우들의 얼굴 모델과 목소리를 차용한 게임 캐릭터의 묘사가 훌륭하다. 주인공 키류와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은 마치 일본 시대극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고 실감난다.
잘 짜여진 게임 배경을 돌아다니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가운데, 시비를 걸어오는 깡패 혹은 무사들과 대결을 펼치는 액션 파트의 완성도 또한 매우 높다. 맨손 혹은 곤봉, 목도 등을 다양한 무기를 이용하거나 사무라이의 기본 무기인 일본도를 이용해 적들을 베고 쓸어버리는 재미는 통쾌하기 그지없다. 특히 보스급 적들과의 치열한 공방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잔재미를 주는 미니 게임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는데, 말을 타고 활을 쏴 표적을 맞추거나 칼로 허수아비를 쓰러트리는 수련 관련 게임에서부터 장기, 마작, 화투, 주사위 등의 도박, 그리고 전작의 호스티스 아가씨들을 대신해 게이샤를 불러 함께 술 마시고 즐기는 놀이까지 존재한다. 그야말로 성인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게임이다.
여기까지는 칭찬 일색이었는데 다만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그것은 한글화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 점. 방대한 내용 게임, 게다가 수백 년 전 일본을 배경으로 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해시키는 배려가 전혀 안되어 있다는 것이 아쉽다. 심지어 이 게임은 현대 일본인들에게 익숙지 않은 당시의 용어들을 별도로 풀이해주는 사전 기능도 첨부돼 있을 정도로, 제대로 즐기려면 어느 정도 수준의 일본어 능력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히 제작사에서 한정 수량으로 한글 대사집을 게임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정식 한글화보다 훨씬 불편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게임 자체는 강추지만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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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때문에 PS3 지름신이 잠깐 오셨으나 매뉴얼 한글화 정발의 압박으로 접었죠. ㅠㅠ
며칠간 푹 빠져서 재밌게 했는데 한글화가 통 안돼서
남에게 선뜻 추천하긴 힘들겠더군요.
정말이지 아쉽습니다.
그래도 기본 스토리 자체가 흥미로워서 대사집이 있으면
어느정도 재미는 느끼실 거에요.^^
1,2편도 한글화는 안되었으나 국내에서도 꽤 인기 있었죠.
이번 대사집은 어느정도의 퀄리티인지는 모르지만, 1,2편은 번역 자체를 재미있게 해 놓았기에 일본어 알면서도 웃으며 보게 되더군요.
배경이 예전으로 간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ps3 사게되면 꼭 해보고 싶은 타이틀입니다.
용과 같이 2편은 못해봤는데 1편의 경우는
야쿠자들의 괴상한 말투가 도무지 잘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대사집에 상당히 의존했는데
그런 점에서 전 3편의 자막과 대사들이 훨씬 편했습니다.
사정이 있어 대사집 없이 진행했는데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했고요.
펀팩토리님 같은 경우라면 현재의 정발판으로
충분히 만족하실 것 같네요.^^
한글화가 많이 아쉬운 게임이죠. 스토리와 동영상 연출은 수준급이지만 생각보다 게임의 자유도가 낮다는게 단점이네요. 사실 미니게임 일본화투가 젤 재밌었다는.. -_-
Fake7님 오랜만입니다..^^;
말씀대로 자유도가 아주 높진 않은데..
나름 일본게임 다운 면모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도박 같은 미니 게임은 별로 안해도
화투는 좀 즐겨봤는데 고스톱하곤 달라서 좀 애를 먹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