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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한글화로 출시된 일본산 대작 RPG 게임

제작진의 이름만으로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대작 롤플레잉 게임이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RPG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창조자 사카구치 히로노부와 작곡가 우에마츠 노부오가 <블루 드래곤>에 이어 내놓은 <로스트 오디세이>가 바로 그것이다. 약간은 아동 취향이었던 <블루 드래곤>의 캐릭터 디자인을 <드래곤볼>의 도리야마 아키라가 했다면, 이번엔 <슬램덩크> <배가본드>로 유명한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맡아 성인 취향을 가미했다. 또한 <비타민 F> 등의 소설로 유명한 시게마츠 키요시가 게임 시나리오 부분에 참여했다.

게임의 스토리는 이렇다. 가상의 세계. 30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에 뒤덮기 시작한 마도력(일종의 마법)으로 인해 마도산업혁명이 일어났다는 배경을 깔고 있는 곳이다. 그중 마도력으로 세력을 떨쳐나가던 ‘우라’국은 월 고원에서 적국인 ‘칸트’와 대규모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나타난 거대한 운석에 의해 전쟁터의 군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멸된다. 허나 주인공이자 우라국의 장교였던 카임은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모습으로 귀환한다.

게임은 기억상실로 인해 과거의 일을 전혀 기억 못하는 무뚝뚝한 카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월고원 사건 이후 자신이 불사신임을 알게 된 카임은 같은 불사신 동료들과 만나면서 자신이 무려 천년의 세월동안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너무나 기나긴 세월 속에서 파란만장한 일들을 겪으며 살아온 그는 과거의 어떤 끔찍한 일로 인해 기억이 봉인되었음을 알게 된다. 기억이 봉인된 것은 다른 불사신 동료들도 마찬가지.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카임 등 그의 동료들이 불사신으로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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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세월 동안 평범한 인간은 감히 상상도 못할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들. 게임 자체는 사악한 음모를 꾸며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을 막는다는 전형적인 일본식 RPG 스토리지만, 독특한 설정의 주인공들을 통해 참신한 느낌을 준다. 물론 게임 내에서 천년의 세월을 다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진행 도중 틈틈이 주인공의 과거 회상을 통해 기억의 단편을 끄집어내는 식이다. 그러기 위해 설정된 것이 ‘천년의 꿈’이라는 일종의 단편 소설의 삽입이다. 소설가 시게마츠 키요시가 그것을 담당했는데, 게임 중 특정 이벤트로 주인공의 기억이 살아나면 그와 관련된 ‘천년의 꿈’ 중 하나를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총 서른 가지로 이루어진 천년의 꿈은 삶과 죽음에 대한 감동적이면서도 때론 섬뜩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과는 관련 없지만 새로운 재미임은 틀림없다. 전문 소설가가 집필한 스토리인만큼 완성도도 높아서 일본에서는 별도의 소설로도 판매되었다고 한다.

게임 방식은 <파이널 판타지> 등으로 익숙한 어드벤쳐 식 맵 진행과 턴 방식 전투로 이루어진다. 마법과 물리 공격으로 적들을 퇴치하는데, 약간은 좀 독특한 것이 불사신 캐릭터들의 활용이다. 게이머가 조종하는 파티 중에는 불사신이 아닌 평범한 사람도 있는데 불사신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스킬을 하나씩 습득해 이용하게 된다. 게임 초반에는 주인공들의 능력치가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갖가지 특수 기능들을 얻게 돼 진행을 수월히 할 수 있게 된다. 같은 제작진의 전작 <블루 드래곤>의 전투가 너무 쉬워서 재미가 떨어진 부분도 있는데, 이번 <로스트 오디세이>의 경우는 전투 밸런스를 적절히 맞춰서 진행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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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파 제작진들에 의한 것인 만큼 게임의 그래픽이나 음악 등의 수준은 꽤 높지만 잦은 로딩과 안정적이지 못한 프레임 등이 내내 걸린다. 완성도 높은 프리렌더링 CG 동영상과 리얼타임 게임 영상을 적절히 합성시키는 연출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연상시키는데, 게임 초반에는 꽤 그럴싸해 보여도 후반부로 갈수록 식상해 보이는 것도 단점이다. 무엇보다 최근 일본 게임들을 압도하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서구 RPG에 비하면 너무 구식이고 답답한 감이 있다. 천년을 살아온 불사신들의 이야기는 심금을 울리는 부분도 있지만 때론 신파적이고 어이없는 연출로 게임의 몰입을 방해한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너무 답습했다는 점도 썩 맘에 들진 않는데 일본식 RPG에 익숙한 올드팬들에겐 장점일 수도 있겠다.

한글화는 완벽한 수준으로 게임 내 모든 텍스트는 물론 일급 성우진들의 완벽한 연기력을 만끽할 수 있다. 물론 오리지널 일본어 음성과 영어 음성도 보너스로 들어있어 자유로이 선택 가능. 허나 국내 게임 로컬라이제이션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였다는 우리말 더빙으로 꼭 즐기기 바란다. 앞서 지적한 모든 단점들을 뒤엎고도 남을 만큼의 정성으로 가득하다.

장르: 롤플레잉게임
제작사: 미스트워커
기종: Xbox360
평가: ★★★★

Posted by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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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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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플삼유저라 입맛만 다시고 있습니다;;; 후~

  2. 이제 엑박을 사야하나 고민을.. -_-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와서 이젠 피할수가 ㅠ.ㅠ

  3. 이 게임 한글화 생각하면 파이널 판타지도 해줄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PS3판 말이죠...^^; 소니랑 스퀘어가 좀 애써주면 좋겠는데...
    일본 RPG 게임 좋아하신다면 엑박도 충분히 구입할만 할 겁니다..^^

  4. 음.. wii를 지르려고 했는데 엑박과 플스3까지 모두 구입해야겠군요.

  5. 게임 자체는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는데..
    게임내의 캐릭터가 원화 캐릭터와 이상하게 이질감이 들더군요.
    박스 디자인의 저 포스는 게임내에서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 저도 솔직한 심정으로는 도리야마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던
      '블루 드래곤'쪽이 더 재밌었습니다.
      아기자기하고....제 취향 상 그래픽도 더 맘에 들었고...
      이번 게임은 공들인 티는 많이 나는데 캐릭터랑 스토리랑
      따로 논다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게임 후반부에는
      캐릭터 레벨이 올라서 꽤 즐겁게 하긴 했지만 한편으론 아쉽더군요.

  6. 클릭미 2008/02/29 21:42

    일단 한글화는 만점이고 그래픽도 일본 게임치고는 이정도면 잘했고
    줄거리는 일본 RPG 답게 좀 유치하고 이질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고 마무리도 괜찮은 편이고 노가다 없이도 밸런싱도 그럭저럭
    맞는 등 수작 RPG 임은 분명하지만데 따분하고 반복적인 턴제 전투와
    아무곳에서나 세이브가 안되는 단점이 굉장히 크게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딱 그래픽이 업그레이드된 화이날 환타지 느낌이라서 일본풍RPG를 좋아하신다면
    필구 아니라면 그냥 추천 정도입니다만 워낙 한글화가 잘되어 있으니 한번쯤은
    해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 한글화는 정말 예술이죠.
      클릭미님 지적하신 단점들은 저도 동감입니다.
      이제 일본 RPG들도 변화할 때가 됐죠.
      이젠 동영상 연출보고 우와 하던 시대도 아니고
      계속 이런 식이면 일본 RPG가
      따분한 장르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