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무도한 서부극
<3:10 투 유마>는 엘모어 레너드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인데, 이 작품은 이미 50년 전에 글렌 포드 주연으로 영화화된 적 있죠. 스토리만 따진다면 맨골드의 영화는 레너드의 원작보다 57년 영화와 더 비슷합니다. 결말이나 스토리 전개 과정은 세 작품 모두 다르지만.
영화의 기본 액션은 막 체포된 벤 웨이드라는 범죄자를 오후 3시 10분에 떠나는 유마행 열차에 태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아요. 두목을 구출하기 위해 일곱 명의 부하들이 이를 갈며 뒤를 쫓고 있으니까요. 남북전쟁 때 한쪽 다리를 잃은 가난한 목장주 댄 에반스는 빚을 갚기 위해 호송에 참여하는데, 영화가 흘러가면서 그는 결국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로 남게 됩니다.
<하이눈>이나 <리오 브라보>를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고전 서부극 설정이지만, 맨골드는 영화를 훨씬 험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 폭력적이고 피가 더 많이 튀며 주인공들이 겪는 고통도 더 고약하지요. 반 세기 전의 게임을 더 험악하고 잔인하게 업데이트 시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맨골드의 영화는 '수정주의 서부극'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옛 할리우드 서부극 영화의 세계관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건 아닙니다. 스토리는 이전 것을 따르고 있지만 그 스토리가 전개되는 세계는 실제 역사 속의 서부에 더 가깝지요. 더 지저분하고 추하고 폭력적이며 늘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등장인물들이 툭하면 내뱉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끔찍한 학살에 대한 반성없는 회상은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21세기 관객들에겐 당연히 거슬리고요.
영화의 핵심은 댄 에반스와 벤 웨이드의 관계 묘사입니다. 벤 웨이드는 끔찍한 살인마지만 그렇게 단순한 악당은 아닙니다. 예상 외로 속이 깊고 그가 살고 있는 서부극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요. 그 때문에 웨이드와 에반스의 관계는 중반 이후 분명한 선을 긋고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힙니다.
이런 캐릭터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전 영화가 이걸 지나치게 밀고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후반에 가면 웨이드는 복잡하고 흥미로운 안티 히어로의 단계를 넘어 거의 관객들에게 아양을 떨기 시작해요. 그 때문에 갈등이 해소되는 후반부는 지나치게 감상적이며 앞뒤도 그렇게까지 맞지 않습니다. 캐릭터의 선명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요. 그 때문에 영화 전체를 놓고 보면 웨이드보다는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인 찰리 프린스 쪽에 더 시선이 가더군요. 이 영화에서 진짜 비극의 주인공도 프린스인 것 같아요. (08/02/13)
기타등등
이 영화의 홍보팀에서는 보도자료 메일을 오후 3시 10분에 보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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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3:10 투 유마(3:10 to Yuma, 2007)
Tracked from Who is DArkNesS 2008/02/14 16:08 삭제러셀 크로우가 나온 영화 중에 가장 재미없었던 것 같다. 결말이 좀 어이 없었던 영화. 감독 제임스 맨골드 배우 크리스찬 베일 / 러셀 크로우 / 벤 포스터 장르 서부극 /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2 분 개봉 2008-02-21 국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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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3:10 투 유마] 러셀크로우,크리스챤베일의 07년 서부극!
Tracked from Chandler's 영화&피아노 이야기 2008/02/15 00:31 삭제3:10 투 유마 (3:10 to yuma, 2007) 미국 / 서부, 액션 / 제임스 맨골드 감독 크리스챤 베일, 러셀크로우 주연 -줄거리- 남북전쟁이 끝난 19세기 후반의 아리조나주. 남태평양 철도(Southern Pacific Railroad) 열차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던 흉악범 벤 웨이드가 체포된다. 철도회사 대표 버터필드는 3일간 벤 웨이드를 호송할 자원자들을 모집하고, 남북전쟁 참전군인 출신으로 현재는 가족과 함께 어렵게 목장을 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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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3:10 투 유마
Tracked from Ryzad at ryzad.com 2008/02/25 04:50 삭제영화 관련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보면 많은 리뷰를 적어놓은 곳이 참 많은데, 재미있는 것은 토시 하나 틀리지 않은 영화 리뷰들 (프리뷰 포함)이 여러 곳에서 마치 자기 글인냥 포스팅 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출처를 밝히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 쉽고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보다. 멀쩡한 포스터들이 우리나라로 오면 왜 망가지는지 모르겠다. 관객 동원을 위해 영화와 관련 없는 선전성 문구를 너무 삽입하는건 아닌지..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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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3:10 to Yuma"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Three Ten to Yuma 맞나요?
TV광고 보니까 해설자가 Three Ten to Yuma로 읽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임스 맨골드의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특히 맨골드의 영화는 매번 다양한 주제와 환경을 소재로 하여 특정한 분야에만 억매이지 않는 감독의 모습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3:10 to YUMA"에서도 독특한 형태의 서부극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두 주인공사이에서 선과악의 모습이 모호해지며 변해가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시면 한번들 보십시오. 꾸벅...
마지막 결말 장면을 보고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영홥니다
저도 캐릭터의 선명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듀나님의 말처럼 특히 후반부에 벤 웨이드의 행동은 개연성이 부족했습니다
전 분명한 캐릭터의 영화를 좋아하는 데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캐릭터의 선명성이 떨어진다는것에 동의 하지만.
그 점이 밴 웨이드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그냥 진부한 우정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밴은 댄에게서 무척 열망하지만 자신은 결코 이룰수 없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면서
열차를 타기로 결심합니다.
어짜피 또 탈옥하면 되니까요. 열차에 타기로 결심했다고 밴이 갑자기 착한 사람으로
변했다는것은 결코 아닐겁니다. 댄이 지켜야하는 것을, 밴이 가슴속깊이 원하고 있던
것을 한번쯤은 선택하고 싶었던것이 아닐까요.
그걸 망쳐버린 찰리에게 화가났던것이고
자신에게 무조건 충성하던 찰리마져 죽일정도로
그의 선택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을거에요.
제 생각입니다..
영화를 볼까 했는데 제대로 까발려주시네요...ㅡㅡ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것도 좋지만 영화를 보지 않은 다른 사람도 생각해주셔야죠.
일부러 그랬다면 아주 성공하신것 같네요.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