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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그만했으면...


상처 입은 이들의 피를 빨아라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지만 하천이나 개울가 등지에서 만나는 반갑지 않은 것들이 있다. 끈질기게 들러붙어서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로 불리는 놈들이다. 대개는 피부에 착 달라붙어서 흡혈을 하지만, 심한 경우 상처가 난 부위 속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흡혈 행위를 지속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머리를 혐오한다. 생긴 것도 징글징글한데 하는 짓거리가 소름이 끼치기 때문이다.

헌데 그 보다 더 독한 놈들이 존재한다. '매체'이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를 쓴 채 거머리보다 더 지독한 기사들을 끊임없이 토해내는 것들이다. 평소 플레이보이로 유명해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던 홍콩 배우 진관희가 그들의 먹잇감으로 걸렸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물론 정확하게 얘기를 하자면 진관희보다 그가 사용하고 있던 노트북에 저장되어있는 여자 연예인들의 누드 사진 행방이 목적이다. 진관희 스캔들의 최초 보도가 나온 이후 인터넷에서 "누드 사진 몇 장 추가"식의 기사는 흔해졌다. 그리고 그 기세가 도무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실 딱딱한 뉴스만 보면서 살 수는 없다. 연예 가십 기사는 분명 재미있는 분야다. 때론 지루한 일상생활에 청량제 역할도 한다. “성형을 했네 마네, 누구누구랑 사귄다거나 헤어졌다, 몰래 봉사활동을 했네!” 따위의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 하나하나 기사로 토해내는 것이 지겹긴 하지만, 진관희처럼 대형 스캔들인 경우는 집중도가 다르다. 그렇지만 그것도 한두 번 정도면 족하다. 그러나 현실은 매체들이 경쟁이나 하듯 같은 기사들을 도배를 하듯이 뿌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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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기사들이 경쟁적으로 올라오는 상황

포털 사이트의 연예 섹션에서 볼 수 있는 매일경제신문의 진관희 관련 기사는 놀라움을 넘어선 충격의 수준이다. 이 기사는 200여장의 사진이 추가적으로 유포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어딘가에서 구한 적나라한 모습의 사진까지 친절하게 편집을 한 채 걸어놓았다. 중요 부분만 흐릿하게 처리를 하고 있지만, 결국 하나마나한 꼴이다. 당연하게도 해당 기사를 쓴 기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언론인으로서 양심이 있다면 이따위의 쓰레기 기사를 쓸 수는 없다. 매일경제의 기사 사진이 유난히 심한 편이지만, 다른 곳도 자극적 사진을 쓰는 건 마찬가지다.

대중의 주목을 받는 스타이기 때문에 그들의 사생활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대중은 그것을 소비하고 스타들은 그런 대중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매체는 그 중간에 끼여 있다. 하나 '매체'라는 껍데기를 쓰고 있다면 선을 넘어서는 곤란하다. 초유의 대형 스캔들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경쟁적으로 쓰레기 기사들을 토해내지 않는다면 반짝 이슈로 끝날 수도 있는 문제다. 언제부터 홍콩 연예인들에 대해서 국내 매체들이 관심을 가졌단 말인가. 섹스 스캔들 한 번에 수많은 매체들이 앞 다투어 사진을 입수해 기사에 포함을 시키고, 친절하게 이름표를 달아주는 꼴이라니. 짜증과 역겨움을 넘어서 살의까지 느끼게 할 정도다.

피를 빨아 기생하는 거머리는 활동 지역에 가지 않으면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언론 거머리들을 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이 인터넷 공간이 되었든 오프라인의 세계이든 그들은 늘 우리 주변에 머물러 있다. 결국 우리가 호기심을 가지고 기사를 클릭을 해주는 행위도 잘못이겠지만, 매체가 이를 악용해서 유도를 해서는 곤란하다. 매체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를 그들 스스로가 되돌아 봐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지금 식이라면 개새끼! 라는 욕마저도 아깝다. 얼마간 피를 빨아먹는 걸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아예 송두리째 먹어 치울 태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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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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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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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후훗 2008/02/12 01:29

    안보려고 해도 워낙 많이 때려대니 안볼수가 없는 저질 기사들
    거머리야 생태계 일부이니 그냥 놔둔다 쳐도 저놈들은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이정도면 공해 수준

  2. 개찌라시들.. 2008/02/12 01:29

    지 애인 지 애미 사진도 그렇게 기사로 때려보지
    개자식들.. 재미로 몇번 때렸으면 된거지.. 뽕을 뽑을라고 지랄들이니..

  3. 니밀헐 2008/02/12 01:31

    불쌍한 장백지.......
    진관희는 희대의 세계적 개XX로 등극

  4. 언론들이 미쳤다..
    나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도배를 하니
    어쩔수 사진 찾아 보게 되는 현실이 참.. -,.-

  5. 그 매체가 꼭 언론만은 아닐겁니다. 블로그라는 매체도 한 몫하고 있지요.

    • SecondEdition 2008/02/12 11:48

      게다가 올블로그 탑에 오른 유명 블로거중의 한사람은 200장이 유출됐다는 소식과 함께 일부 사진을 편집해서 올리고 여럿에게 알리더군요.

  6. 자유인 2008/02/12 12:44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언론의 이중잣대...

    신모씨의 누드사진을 실었을 때도 그랬지만...

    참... 하아...

  7. 고져스 2008/02/12 20:57

    현대인이 앓고있는 관음증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한 예인거 같습니다

    수년전 국내에서도 터졌던 오양 비디오나 백양 비디오등등에서 그러했듯이 예나 지금이나 지극히 타인의 사적인 문제에 대한 시선이 연예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마녀사냥을 당하는 모습이군요

    이러한 사건들은 제3자들이 도덕적으로도 비난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미지 타격은 상당하겠지만 그것 역시 본인들의 몫일 뿐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것은 여성들이겠죠

    진관희가 개xx이다 뭐다 욕을 먹는 것도 웃기지만 (되려 많은 남성들은 그의 화려한 여성편력을 부러워하던걸요)

    여성의 성 상품화가 만연화된 사회에서 어차피 많은 이들이 그 사진들을 찾아보고 즐기지 않았습니까

    매체의 문제 이전에 전반적인 현대인들의 그러한 단면적인 모습들이 더욱더 그들을 이런 자극적 가십거리에 열올리게 만드는거라 봅니다만...

  8. 딴 걸 제쳐 두더라도 2008/02/13 03:13

    왜 언론에서 이 사건에 "누드사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홍콩언론에서 사용한 용어를 그대로 쓴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누드사진"이라고 하면, 그 사전적인 의미와 더불어, 아무래도 모델이 사진 공개를 동의하고 촬영한 사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죠.
    이 사진들은 분명하게 개인의 사생활을 찍은 사진들이 맞을텐데, 엄격하게 "사생활 사진"이라고 하든지, 좋게 봐줘도 "섹스 사진"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리라 봅니다. 이런 사진들을 "누드 사진"ㅇ라고 하는 건 언론들이 명칭 사용에서부터 자기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