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양들이 인간을 습격한다!
온갖 곤충 동물들이 공포영화 주인공으로 활용되는 마당에 유유히 풀 뜯어먹는 양들이라고 빠질 수 있겠는가. 사람 잡는 돌연변이 양떼들의 일대 활약을 그린 뉴질랜드산 호러 코미디 <블랙 쉽>은 우선 신선한 소재만으로 흥미를 자아낸다. 총 인구수보다 양들의 수가 더 많다는 뉴질랜드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낸 호러 코미디 영화 <블랙 쉽>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뉴질랜드의 광활한 목장 등지에서 양들을 대상으로 은밀히 동물 실험을 하고 있음을 폭로하고자 환경보호 단체 사람들이 몰래 농장으로 들어간다. 마침 품종개량을 위해 실험 중이던 양 한 마리가 탈출을 하게 되고, 삽시간에 전염이 되면서 농장은 엉망진창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한 편 어린 시절, 형 앵거스의 짓궂은 장난으로 양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고향을 떠났던 헨리가 돌아온다. 그렇게 농장에서 양들과 인간들의 피범벅 사투가 벌어지게 되는데...
<블랙 쉽>의 소재는 참신해서 호감이 간다. 그러나 그 내용물까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담지는 않았다. 전염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 양들의 행동은 좀비와 다름없다. 인간을 공격하고 살을 뜯고 내장을 먹어치우는 광경은, 많은 좀비 영화들을 통해서 익히 봐온 것들이다. 단지 좀비에서 양떼로 변한 것이 전부다. 즉 소재의 참신함을 제대로 살려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블랙 쉽>에서 만나는 기형적인 모습을 한 양인간은 이색적인 볼거리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양떼들에게 유린당하는 피범벅의 현장이다. 최근 공포영화에서 표현하고 있는 고어 효과들이 워낙 수위가 높기 때문에, 유별나게 보이진 않지만 엄청난 수의 양떼들이 들판을 가로 질러 행사장에 난입을 하면서 벌이는 살육 행위들은 박력이 넘친다. 친근감 가는 아날로그 특수효과와 분장에 힘입은 학살의 현장은 살점을 뜯어내고 내장을 드러내는 미학으로 피에 굶주려 있는 공포영화 애호가들에게 짜릿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블랙 쉽>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영화는 아니다. 한번 보고 나면 쉽게 잊혀지겠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엔 괜찮은 영화다. 크게 웃기진 않지만 양과의 섹스를 암시하는 발칙한 코미디도 있고, 신체 훼손의 피범벅 비주얼은 분명 영화의 강점이다. 또 살육을 떠올리기 힘든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자연 풍광을 보는 기분도 쏠쏠하다. <블랙 쉽>은 오직 뉴질랜드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의미 있는 양들의 반란이지만, 피터 잭슨처럼 크게 사고를 터트리진 못한 것 같다.
★★☆
관련 리뷰
2007/07/22 - [리뷰/고어 / 난도질] - 블랙 쉽 - Black Sheep (2006) by DJUNA
'리뷰 > 고어 / 난도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사이드 - À l'intérieur (2007) (10) | 2008/07/06 |
|---|---|
| 보더랜드 - Borderland (2007) (2) | 2008/05/22 |
| 도살자의 밤 - Sl8n8 (2006) (1) | 2008/04/26 |
| 처녀의 창자 - 処女のはらわた (1986) (27) | 2008/04/14 |
| 할로윈 - Halloween (2007) (17) | 2008/03/03 |
| 블랙 쉽 - Black Sheep (2006) (18) | 2008/02/10 |
| 데드 캠프2 - Wrong Turn 2: Dead End (2007) (4) | 2008/01/27 |
| 프릿 빌트 - Fritt Vilt (2006) (2) | 2008/01/14 |
| 산타 슬레이 - Santa's Slay (2005) (16) | 2007/12/24 |
| 호스텔 - Hostel (2005) (8) | 2007/12/04 |
| 쇼군 사디즘 - 徳川女刑罰絵巻 牛裂きの刑 (1976) (11) | 2007/11/26 |
|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
|
|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
|


댓글을 달아 주세요
고전 개그가 떠오르는 영화군요.
'거 되게 양양 거리네!!'
↑ 위에 님 썰렁했음
음.. -_-
모스키토란 모기가 커진 영화도 생각납니다. ^^ 한번 봐야겠습니다.
모기 나오는 영화 잼있게 봤습니다. 그런 종류의 영화들을 좋아해서요 ^^ 블랙 쉽은 한번 볼만합니다. 많이 기대는 마시구요 ㅎㅎ
이런영화도 있네요.. 재미있어 보인다 ㅎㅎ
울나라에도 요런 공포영화 나오면 재미나겠다
멧돼지 나오는 몬스터영화가 진행중인걸로 압니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1984년에 레저백이란 러셀 멀케이 감독 호주 영화에서도 거대 멧돼지(괴수 정도는 아니지만)가 나온 바 있었죠
다운로드 혐오하신다면서 잘도 쳐 보시네요
광고 외에 어떤 댓글도 지우지 않는다는것이 익스트림무비 방침이니 지우지는 않겠습니다. 기본 예의를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부천 영화제 상영작이라잖습니까. 이건 딴지도 아주 저질 딴지군요. 이런건 지워도 되지 않을까요?
내부 방침이 광고외에 지우지 않는다여서 그냥 두겠습니다 -_-;
허? 국내 소개 안되면 무조건 다운로드 해 보신지 아슈?
다크님은 오래전 다운로드 X도 없던 시절에 수입판이라도 사보시고 하던 분이라오. 뭣도 모르고 써대긴.댁 거울보고 침뱉는 글이오
이거 부천영화제때 본 그 영화다.. ㅋㅋㅋ
반갑네요... ㅋㅋㅋ
근데.. 위에 제플린 새끼.. 댓글 완존 개싸가지네...
딱 보니 안티새끼네... 할짓 더럽게 없네..
부천영화제때 요거 본 사람들 많은데..
다운만 쳐받아보니 영화제때 무슨 영화하는지를 모르는 모양이네
쓰레기자식...
네 맞습니다. 부천영화제때 상영을 한 영화이죠. 한국 기업에서 투자를 했던 작품이어서 꽤 화제가 되었던 ㅎㅎ
사람 잡아먹는 토마토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영화도 있고,
심지어는 과자가 사람 잡아먹는 영화도 있다는데,
이 정도야 뭘요. (- -)
흐흐.. 토마토... ㅠ.ㅠ 마이너 영화들의 재미란 이런게 아닌가 싶네요 ㅎㅎ
뭐 심지어 끙아까지 괴물화되어 사람을 공격하는 영화도 있을 지경인데요 히죽.이전에 디피에서 매미들이 나무 수액이 아니라 사람 수액을 빨아먹는 호러도 나올법 하지 않나? 라던 덧글에 오호~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