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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박하지만 볼만한 액션 어드벤처

정용기 감독작 <원스 어폰 어 타임>의 포스터는 최근에 본 그 어떤 영화의 포스터보다 비호감 대상이다. 유명 외국 영화들의 제목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건 제목뿐만 아니라 포스터까지 흉내를 내는 마당이니 비호감은 당연한 결과다. 헌데 뒤늦게 영화를 보고나니 생각이 좀 바뀌었다. 결코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겉멋에 치중한 채 삼천포로 빠지는 여느 한국영화들보다는 훨씬 좋다.

때는 1940년대 일제 치하 당시의 경성. 일본 군부와 치안 유지를 위한 경찰, 신분을 감추고 기회를 엿보는 독립투사들, 희대의 사기꾼과 도둑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한편 일본 군부는 오랜 시간 동안 신라 천년의 상징으로 불리는 '동방의 빛'을 찾고 있다. 동방의 빛은 석굴암 본존볼상의 이마에 박혀 있는 다이아몬드를 일컫는다. 우여곡절 끝에 동방의 빛을 손에 넣게 된 일본 군부는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환송회를 개최하지만 도둑을 맞는다.

<원스...>은 할리우드 액션 어드벤처 영화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의 눈에 많이 어설프게 보일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운 시도로 보기엔, 익숙한 상황들이 넘치는 탓이다. 특히 영화 도입부는 영락없는 <인디아나 존스>의 축소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박용우가 연기하는 오봉구는 닥터 존스나 진배없고, 클럽에서 노래하다 모험의 동반자가 되는 춘자(이보영)는 케이트 캡쇼로 대입을 하면 딱이다. 더욱이 일본 군인들의 경우 존스 시리즈에서 악역을 맡고 있는 독일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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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스...>은 단순히 흉내쟁이만은 아니다. 시도 자체가 모험일 수도 있는 액션 어드벤처 장르가 한국영화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부분적이나마 입증을 한 기특한 영화로서 볼 수도 있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나 <아 유 레디?>와 같은 영화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이건 특정 장르의 전통과 노하우가 없는 상황에서 용기 있는 시도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원스...>에는 볼만한 액션들이 존재하고 경박하고 오버스럽긴 해도 꽤나 웃긴 장면들이 많다.

하나 각본의 허술함이 만든 가볍고 무거운 상황을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이야기 진행과 캐릭터 묘사가 영화가 가지고 있는 문제다. 박용우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그는 <달콤 살벌한 연인>에 이어서 자기와 딱 맞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능글맞다고 해야 할까? 배역에 딱 그만이다. 하나 이보영이 연기하는 춘자는 많이 어색하다. 배우와 캐릭터가 잘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갑작스러운 변화가 당혹스러울 정도다. 상당한 격투 능력을 지닌 춘자가 영화 중반을 지나면 어느새 연약한 여자가 되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원스...>은 바쁜 시간에 일부러 찾아서 볼 정도의 수준급은 아니지만, 가볍게 영화 한 편을 즐기고자 한다면  적절하다.   

★★☆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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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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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원스 어폰 어 타임 - 아쉽지만 볼만해

    Tracked from Martin The Greek? 2008/02/06 04:39  삭제

    원스 어폰 어 타임 (Once Upon A Time) 영화는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고, 또 영화를 선택하는 이유도 다를 것입니다.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감독의 이름도 배우의 이름도 잘 알지 못하기에, 제가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소문과 포스터와 시놉시스입니다. 그런면에서 <원스어폰어타임>은 내가 선택할 영화가 아니었지만, 고맙게도 티스토리와 다음의 무료관람 이벤트에 당첨되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원스어폰어타임>은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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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이번에 티스토리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시간이 없어 친구에게 티켓을 준 것이 아깝게 느껴집니다. ^^

    인디아나 존스 풍이라니 생각치도 못했네요. 그럴 줄 알았다면 봤을 텐데.. ^^ 설 잘 보내십시요.

    • 비슷하게 흉내를 내긴 했지만 모험보다는 액션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다른 영화보다는 좋더군요.. 양깡님도 설 잘 보내세요~!

  2. 자유인 2008/02/05 11:39

    포스터는 정말 최악이었습죠 ㅠ.ㅠ

    영화 입소문은 좋더군요...

    더 게임보다는 평이 나은듯...

    • 포스터는 정말 -_-; 일산 CGV에서 보고왔는데 관객분들이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유치한것도 많지만 잘 먹히는 코믹도 있고 해서.. 저도 완전 기대를 안하고 갔었는데.. ㅎㅎ

  3. 이긍... 포스터 정말...

  4. 본사람.. 2008/02/05 15:54

    그냥 박용우때문에 보았는데 재밌게봤어요..가벼우면서도 유쾌한..
    돈아깝단 생각은 안들더군요.. 성동일도 너무 웃기고..ㅋ
    말씀하신 것처럼 박용우에겐 딱인! 이보영에겐 좀 아닌..그런 영화...^^

  5. 포스터는 정말 지대루 안습이죠

  6. 이런 영화가 나와주는 것도 좋긴 하지만
    포스터는 너무 앞서 나간 느낌이 들더군요.
    어설프게 할리우드 영화 포스터를 따라한 듯한
    유치한 느낌도 들고...

  7. 나두본사람 2008/02/05 20:07

    인디아나존스 풍나구요~~
    재밋답니다~~ ㅎㅎ

    • 저도 영화 괜찮게 봤습니다. 옆자리에 있던 커플들은 신나게 웃더군요.. 나가면서 기대보다 잼있었다고 하더군요 ㅎㅎ

  8. 전 내용이 정말 이상하던데..;;; 정말 재미없던데.. 최악이었는데.. 다 개인차가 있는듯;;

    • 개인취향에 따라서 영화보는게 달라지니 아무래도... 유치하게 느낀 부분도 정말 많았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9. 같은 영화를 보고 느낀게 이렇게 다르다니..
    이평만 봣으면..영화보러 가고 싶을정도네요..

    하지만 직접 본 저로선..정말 안습인 영화입니다.
    뭐하나 어설프지 않은게 없는...
    케 안습 영화..

  10. 잘보고가요...영화평이 괜찮군요

  11.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코리아 2008/02/06 16:38

    흠...저도 기대없이 보러갔는데 나름재밌더군요...군데군데 코믹요소까지...하지만 남는것은 없다는 그냥 유쾌한 영화라 생각되는군요...

  12. 어리버리코난 2008/02/06 18:32

    잘 읽었습니다...
    뭐..그렇게 극찬할 정도로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킬링타임용이나 연인들이나 친구들끼리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같습니다...
    맨날 조폭 코미디에서 벗어나 좀 다양한 소재로의 시도를 보는 것같네요..
    박용우씨는 정말 딱인데..이보영씨의 캐릭터는 좀 우왕좌왕하네요..평처럼 앞에서 보여준 힘있는 모습이 사라져서.이들간의 다이아를 둘러싼 이야기보다 조희봉씨와 성동일씨의 조연들의 모습에 더욱 눈길이 가네요..주된 스토리에 좀 더 힘을 실어주었으면..그리고 이보영씨의 캐릭터가 잘 살아나게 연출했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영화 보기 전에는 포스터 때문에 좀 그랬는데 막상 보니 좋더군요. 박용우는 말씀하신대로 정말 딱이었습니다

  13. 클래식 2008/02/08 22:06

    보고싶었던 영화여서 개봉 하고 봤는데
    정말재미있습니다

    •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버하는 부분도 많지만 확실히 웃기고.. 박용우 캐릭터는 좋더군요. 스토리 보강해서 시리즈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 뭔가 아는듯 하게 영화평을 하셨군요. 글만 봐도 압니다. 어떤 정도의 전문가라는 건. 칭찬했다, 분석했다가, 비판하다, 종합평하는 짓거리 하면서 전문가처럼 쓰는 글에 보통은 다 속지요...칭찬인 듯 하면서도 비판일색인글을 보면서... 후후... 여기저기 다른 영화랑 비교할려면 처음부터 영화 역사를 얘기해야하지 않겠는지요. 영화의 최초 시작은 어딘지, 등등등... 비슷하다고 그냥 비슷한건지, 어떻게 비슷한건지, 다른 영화는 어디까지 비슷한건지... 문화라는 것은 다양한 경로의 영향을 받으며 상호 발전합니다. 어떤 문화도 오리지널은 없습니다. 동서양의 문화가 서로 굉장히 다른 것 같지만, 근본을 보면 서로 영향을 주고 발전합니다. 비교 운운하면서 제작자들이 들인 노력을, 전문가를 가장한 평으로 깍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류운운할려면 장르 자체를 비평하십시오. 같은 장르면 비슷한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노력한 영화 싸구려 비평으로 분위기 조장마시고, 전문가로서 좀더 노력하십시오

    • 무슨 얘기를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결국 영화가 생각했던것 보다 재미있었다가 결론인데.. 뭐가 그리 못마땅하신지.. 열심히 글쓰는 노력을 할테니.. 글 좀 제대로 읽는 연습하고 댓글 다세요..

      영화 보는데 제작자가 들인 노력이 저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군요. 다 돈 벌자고 하는 짓인데.. 넘 오버하시네요

    • 여비대디 2008/03/22 23:24

      오버 맞는 것 같군요. 영화평 쓰는 데 무슨 거의 논문 수준을 요구하는 듯.. 아니면 아예 평을 하지 말라는 뜻인지도.. 제 3자인 저에겐 Exakt님이 영화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으로 밖에는 안보이는군요.

      암튼 저는 다크맨님의 Post덕에 요즘 B급 영화 제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15. 다 돈 벌자고 하는 짓이라는 말을 하는 그정도의 수준으로 폼잡고 글쓰지 마시란 말이지요. 뭐가 그리 못마땅하다는 말로도 다크맨의 글쓰는 수준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평은 전문적인 평론가 처럼 쓰면서 평을 대하는 태도나 영화를 대하는 태도, 글을 쓰는 태도 등은 거리에서 친구들과 하는 잡담과 다름없이 쓰였기 때문에 '그리 못마땅하게!' 쓴 것입니다.
    평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말을 하고 싶으면 정확히 알고 하라는 것입니다. 느낌으로, 개인적 감정적 평가를 자제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류의 글을 쓰고 싶은 분이라면 말입니다. 그리고 어떤 영화가 B급이라는 건지, 어떤 영화가 A급이라는 건지 그런 것도 없이 자기 느낌대로 아무렇게나 디테일없이 툭툭 던지는 글을 쓰는 분에게는 논문수준으로 보일 수도 있겠네요.

    • Ryu Sang Wook 2008/03/30 04:50

      안녕하세요. 전 류상욱이라고 합니다. 영화에 대해 "정확히 안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요. 정확히 안다라는 것은 영화의 핵심을 안다라는 말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그럼 이 영화의 핵심은 무엇인지요? 영화를 비평하면서 "느낌으로, 개인의 감정적 평가를 자제"하라고 하셨는데, 평론을 하면서 아무리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평론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주관적 평가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요? 글이라고 하는 것은 객관적 데이타만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느낌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디까지나 잘 몰라서 묻는 것이니, 고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