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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2005) 중에서 히스 레저

<배트맨: 다크 나이트>를 유작으로 남겨

히스 레저가 우리 곁을 떠났다. 22일(현지 시간) 뉴욕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이 된 히스 레저의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알려졌다.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제이크 질렌홀과 공연하며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호주 출신의 배우 히스 레저. 올해 나이 28살로 이제 연기가 무엇인가를 깨달아갈 시점에 영원히 스크린 속에만 머물게 되었다. 바로 얼마 전 약물 과용으로 세상을 등진 브래드 렌프로와 과거 리버 피닉스가 그랬던 것처럼 이 재능 넘치는 배우는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가족과 그를 아끼는 많은 팬들을 뒤로 한 채 <배트맨 : 다크 나이트>를 유작으로 남겼다.

히스 레저는 1979년 4월 4일 호주 퍼스 출생으로 본명은 히스 앤드류 레저이다. 자연 환경이 뛰어난 작은 도시에서 성장한 그는 주로 텔레비전 시리즈에 출연을 하며 경력을 쌓아나갔다. 주목을 받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투 핸즈>를 통해서 'Austrian Film Institute'로부터 최고 연기자 상을 수상하며 일치감치 재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 후 할리우드로 진출한 히스 레저는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간다.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없는 10가지 이유>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 <몬스터 볼> 등 출연 작품마다 색깔을 달리 하면서 새삼 연기가 무엇인가를 배워나갔다.

특히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신세대 귀족 기사들의 사랑과 명예를 그린 <기사 윌리엄>에서 히스 레저는 윌리엄 새쳐 역을 소화하면서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빌리 밥 손튼의 아들 소니로 연기했던 <몬스터 볼>은 히스 레저에게 배우로서 좋은 경험을 가져다준 영화였다. 뭐니 해도 히스 레저를 최고의 스타로 올려놓은 것은 <브로크백 마운틴>이다. 극중 에니스 델 마 역으로 가슴 아픈 동성애 연기로 보여준 히스 레저는 '빌리지 보이스'에서 선정한 올해의 연기자로 선정이 되면서 배우 인생의 최고 시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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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낫 데어>(2007) 중에서

히스 레저는 늘 자기 연기에 대해서 냉혹하리만치 스스로에게 혹독한 비판을 가했던 인물이다.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스스럼없이 "형편없는 연기였다"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곤 했다. 히스 레저가 배우로 살아가게 된 것은 특별한 꿈을 가졌기 때문은 아니다. 그는 생활고를 극복하기 위해서 연기를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십대 소년들이 가질만한 치기어린 꿈인 화려한 스타 생활을 동경한 것도 아니었다. 그가 한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 그저 재미있다"라는 이유가 히스 레저가 배우 생활을 지속하는 힘이다.

히스 레저는 전문적인 연기 교육을 받지 않았다. 처음 우연히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을 한 것이 영화와의 첫 인연이었고, 그 후로 현장에서 직접 연기를 하면서 하나씩 배워나갔다. 영화 촬영 현장은 히스 레저에게 있어 단순한 일터가 아닌 삶의 연장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영화를 통해서 사랑을 하고 인생을 깨달았다. 늘 상대 배우들과 염문을 뿌렸던 히스 레저는 <네드 켈리>에서는 나오미 와츠,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부부로 공연했던 미셸 윌리엄스와 연인으로 발전했다. 단순한 스캔들이 아닌 자신의 배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몰입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특히 미셸과의 사이에서는 마틸다란 이름의 예쁜 딸을 가졌다.

배우로서도 성공을 거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도 했지만, 히스 레저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멀리 떠났다. 올해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트맨 : 다크 나이트>가 이제 히스 레저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다크 나이트>는 히스 레저가 배우 경력에 있어 가장 큰 연기 변신을 시도한 작품이다. 이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그는 잭 니콜슨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동안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던 사악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타까운 것은 올해 가장 기대를 하고 있었던 영화의 주인공이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며, 또 한 편으로는 조커 연기를 통해서 스타 배우를 넘어선 전설로 남을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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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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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ubject: 히스레저..마지막 유작에서의 모습

    Tracked from 빨간 화살표의 놀이터™ 2008/01/23 22:54  삭제

    (superherohype.com의 사진을 편집) 또 하나의 젊은 배우를 기억속에 남기게 됐다. 잭니콜슨이 아닌 히스레저로 우린 조커를 기억할 것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억속에 묻어야 할 배우가 됐군요.
    적절치 못한 얘기가 될수 있지만
    다크나이트의 흥행에는 긍정적이란 조심스런 생각을 해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파니핑크 2008/01/23 16:22

    브로크백마운틴에서 연기가 좋았었는데... 아까운 연기자 한 사람이 그렇게 안타깝게 사라지다니... 그의 몇 안되는 영화를 꼬옥 챙겨보고 싶습니다.

  3. 이제 앞으로 조커면 잭니콜슨이 아닌 히스레저가 기억날듯... ㅜㅜ

  4. 불멸의 조커 연기를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맥스 예고편을 보니 간지 좔좔좔...
    고인의 명복을..

    아무래도 다크나이트를 볼때 울면서 보게 될거 같아요

  5. 조커가 배트맨에게 당하는 모습이 나오면 가슴이 찢어질듯...

  6.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죽으면 이런 느낌이군요...
    그냥 멍~하네요

  7. 브래드 랜프로도 그렇고 히스 레저도 그렇고, 연달아 두명의 젊은 배우가 죽다니.. ㅠㅠ

  8. 히스레저 + 배트맨... 왜 저는 영화 크로우가 자꾸 겹쳐서 떠오를까요? ㅠ,.ㅜ

  9. 배트맨 다크나이트... 조커의 재등장을 손꼽아 기다리던 제 동생이
    이 소식을 전해왔을때 정말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아...안타깝습니다...ㅠㅜ

    그런데 다크나이트는 촬영을 다 마치긴했나보네요?
    그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