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는 확연히 다른 활극 액션
리처드 매드슨이 1954년에 발표한 소설 <나는 전설이다>는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이후 공포 소설과 영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소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 인류가 바이러스로 인해 흡혈귀로 변한 지구에서 홀로 살아남은 남자 로버트 네빌. 낮에는 또 다른 생존자를 찾아 거리를 활보하지만, 밤에는 흡혈귀가 지배하는 상황에서 끊임없는 싸움을 벌여야 한다.
<나는 전설이다>는 장르 소설 특유의 매력과 고정된 가치관의 전복을 통해 강렬한 쇼크를 안겨주었다. 특히 이 소설이 좀비 영화들에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대니 보일의 <28일 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좀비 영화들이 <나는 전설이다>에 빚을 지고 있다. 찰튼 헤스턴 주연의 <오메가 맨>은 <지상 최후의 사나이>에 이어 두 번째로 영화화가 된 작품이다.
<오메가 맨>의 시작은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세균전의 영향으로 인류는 멸망했고, 살아남은 자들은 두 종류로 나뉜다. 감염의 영향으로 햇빛을 두려워하는 괴물 같은 존재가 된 이들과 정상인인 로버트 네빌이다. 낮에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생존자를 찾는 로버트 네빌의 세상이며, 밤에는 그를 위협하는 괴물들이 지배한다. 지구상에 오직 그 자신만 생존해 있을 줄 알았던 로버트 네빌이 위기에 처한 순간, 한 흑인 여성이 그를 구해낸다.
<오메가 맨>은 원작에 충실했던 <지상 최후의 사나이>와 달리 많은 각색을 통해서 원작 소설 팬들에게는 이질감을 준 영화로 꼽힌다. 독립적인 영화로 봤을 때 <오메가 맨>은 충분히 재미도 있고 흥미 있는 작품이다. 하나 각색이 잘 된 부분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지구에 혼자 살아남게 된 로버트 네빌이 느끼는 절대 고독의 감정이다. 그는 해가 뜨면 다른 생존자를 찾아서 도시를 해매고, 밤이면 그를 위협하는 흡혈귀들의 위협과 맞서며 늘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만 했다. 헌데 <오메가 맨>의 로버트 네빌은 그런 고독이 느껴지지 않은 캐릭터다. 그 말고도 영화에선 많은 생존자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감염에 의해 햇빛을 두려워하는 패밀리 또한 장단점이 뚜렷하다. 원작에서 그들은 흡혈귀였지만, <오메가 맨>에서는 마치 사이비 종교의 교주와 신도들처럼 보인다. 살아남은 최후의 문명인이라는 설정의 로버트 네빌과 비문명을 추구하는 패밀리의 대립 구도는 흥미진진하지만 서스펜스는 없다. <오메가 맨>은 원작의 재해석을 통해서 자기만의 색깔을 분명히 갖춘 재미있는 영화다. 그렇지만 원작이 가지고 있는 주제와 무게감을 외면한 덕분에 그저 재미있는 SF 액션 영화로 기억된다. 특히 노골적으로 예수를 상징하는 라스트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는 당혹스러운 결말이다.
★★★
2007/12/13 - 나는 전설이다 - I Am Legend (2007)
2007/03/12 - 오메가 맨 - The Omega Man (1971) by DJUNA
2007/06/05 - 지상 최후의 사나이 - The Last Man on Earth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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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메가 맨 - '나는 전설이다' 의 1970년대식 해석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2007/12/20 13:36 삭제[안개], [살렘스 롯] 등 공포소설의 대가인 스티븐 킹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나는 전설이다'를 읽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처드 매드슨의 1954년 작, 소설 '나는 전설이다'는 현대의 공포 장르문학에 매우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이 소설은 [지상 최후의 남자 (The Last Man On Earth, 1964)] , [오메가 맨 (The Omega Man, 1971)], 그리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나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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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잼나게보이는데...윌스미스영화 별로였어요 -,.-
주말의 명화였나... 암튼 꽤 오래전에
공중파에서 틀어줄 때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자기 집을 요새화하고 변종들하고
전쟁을 벌이는 장면은 윌 스미스판에서
볼 수 없는 재미였죠.
아무래도 찰턴 해스턴이 가진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었겠죠. 그런면에선 윌 스미스가 어느정도 주인공이 가진 고독을 더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다크맨님의 글 잘 읽었구요. 트랙백 놓고 갑니다^^
극장에서 혼자 <우드스탁>을 보고는 "어쨌건 이제 이런 영화는 만들지 않는 모양이군"
하던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수차례 리메이크되는 영화는 어느 작품을 처음으로 접하느냐에 따라 개인적 평가가 크게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공멸이후 절대고독, 혼자 남겨진 인류와 같은 클리쉐를 처음 접한 게 이 영화라서 그런지 이후 다른 영화에서 보여지는 비슷한 장면에서 늘 이 작품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28일후' 가 그리 재미있지 않았고 새벽의 저주의 상황설정, '좀비2'의 라스트 신 (뉴욕을 유유히 걷는 좀비들...ㅎㅎ) 도 음...자주 보던 장면이군 하게 되더군요..
ps) 찰튼 헤스톤은 이제 80이 넘은 완전 고집불통 할아버지 이미지가 됐지만 60년말~70년대초 종말론적 sf 3부작은 나름 고전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8년장 혹성탈출이야 워낙 유명하고..그 담이 이 작품(71년), 그리고 오히려 최고작품으로 인정받는 73년작 소일런트 그린까지..함 찾아서 보십시오...
예수같은 분위기라니..벤허를 차용한 걸까요.그러나 현실에서는 ㅡ....총기협회 회장으로서 모습은 구역질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