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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센텐스>(2007) 중에서

복수라는 소재는 액션 스릴러와 공포영화의 단골손님이다. 구닥다리 아이템 같지만 좋은 감독과 좋은 배우들의 만남으로 종종 우리는 폭력이 주는 아찔한 쾌감과 함께 복수가 끝났을 때의 허무함을 동시에 느끼곤 한다.

최근 극장가를 찾은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과 <쏘우>로 스타 감독이 된 제임스 완의 신작 <데스 센텐스>는 비슷한 소재의 복수 영화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평범한 사람들이 법의 심판에 맡기기 보다는 개인적 복수를 선택해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내용이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서인지 복수의 뒤끝은 개운치 않다.

이 두 영화뿐만 아니라 즐겨 보는 수많은 액션 영화들을 살펴보면 복수라는 테마에 영감을 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야기와 사건을 만들고, 또 강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를 창조하기가 보다 유연한 까닭이다. 이에 익스트림무비에서는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수영화 10편을 선정했다.


복수는 나의 것 (2002)

박찬욱 감독의 복수 트릴로지 첫 번째 영화이자 한국 복수 영화의 명실상부한 넘버 원!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도 좋은 복수영화이지만, 역시 최고는 <복수는 나의 것>이 아닐까? 순진무구한 유괴범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벌인 한 번의 범죄 행각은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물고 물리는 복수의 트라이앵글을 만든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은 세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하나는 영화 제목 그대로의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류는 자신을 속이고 신장을 떼어간 장기밀매업자들을 추격 잔혹하게 살해를 한다. 동진은 딸아이의 복수를 행하면서 단숨에 숨통을 끊어 놓기 보다는 서서히 피를 말려가는 식으로 목적을 이룬다. 그리고 류의 애인을 죽게 한 대가로 동진 역시 죽음을 면치 못한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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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다. 동진은 왜 자신의 아이가 유괴범의 타깃이 되었는지를 모른다. 또한 동진 역시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최후의 순간까지 그 이유를 모르고 죽어간다. 물론 관객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관객은 알지만 극중 인물들이 모르고 있는 상황을 이렇게 매력적으로 만든 영화가 있었던가?

세 번째는 평범한 인간이 발산하는 잔혹한 폭력의 묘사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잔혹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인간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처해있는 현실이 내면에 잠자고 있는 또 다른 나를 끄집어내게 한다. 폭발적인 에너지로 가득했던 <올드보이>와 달라 <복수는 나의 것>은 시종일관 무겁고 차분한 분위기로 복수의 처절함과 사회의 부조리를 기가 막히게 엮은 이 시대 최고의 영화다. 물론 송강호와 신하균, 배두나의 불꽃 튀는 연기 또한 이 영화를 주저 없이 최고의 복수영화로 꼽게 만든다.


에미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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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80년대 열혈 복수 마니아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충무로 복수 영화의 마스터피스! 당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던 인신매매를 소재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한 맺은 복수극을 그린 문제작으로 제24회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인신매매 조직에게 납치되어 정신이 파괴될 때까지 윤간을 당하고 매춘부로 전락한 딸을 찾아 나선 어머니의 복수를 그리고 있다.

패죽이고 성기를 잘라 죽이는 등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 인신매매 조직을 궤멸시켜 나가는 과정이 당시 충무로 영화답지 않은 과감한 연출로 복수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단지 여러 가지 복수의 방법에서 오리지널이 아닌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의 재인용 장면이 나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개봉했던 조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처럼 여성판 <데스 위시>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에미>는 파워풀한 영화다. 쓰레기 인간들에게는 법의 심판이 아닌 처절한 응징만이 있을 뿐이다. 고 김기영 감독의 단골 여주인공 윤여정이 딸의 복수를 행하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왼편의 마지막 집 - The Last House on the Left (1972)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처녀의 샘>을 원안으로 재해석한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전설적 데뷔작. 초저예산 공포영화임에도, 관객에게 끼치는 정신적 데미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영화가 주는 정서적 충격에 비교하면 대부분의 공포영화들은 얘들 장난에 불과하다. 70년대가 배출한 가장 참혹한 공포영화 리스트에 <왼편의 마지막 집>은 최상단에 위치해야 한다. 더불어 가장 처절한 복수극을 담은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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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범들에게 납치되어 숲으로 끌려간 두 소녀. 놈들은 끊임없이 그녀들을 괴롭힌다. 수치심을 자극하고 동성애를 강요하고 강간을 한다. 급기야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내면서 살해한다. 그 후 영화는 입장이 바뀌어 놈들을 피해자의 위치로 변화시킨다. 우연히 자매의 집에 들르게 된 그들은 분노에 휩싸인 부모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한다. 오럴섹스을 위장해 성기를 물어뜯고 전기톱으로 갈아버린다. 흡사 다큐멘터리와 같은 영화 스타일 덕분에 충격은 배가된다. 끔찍한 순간 배경에 깔리는 서정적인 음악 역시 영화가 가진 무자비한 폭력의 수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 영화를 보고 있는 자체가 '고문'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지경.


슈라유키히메 - 修羅雪姫 (1973)

복수영화 가운데 가장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킨 작품 가운데 하나. <슈라유키히메>는 <아들을 동반한 무사> <크라잉 프리맨>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코이케 카즈오의 원작을 실사로 만든 복수영화의 결정판이다. 대를 물려 이어가는 복수의 여정은 예측불허의 드라마 전개로 블랙홀과 같은 강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복수를 위해서 아이를 낳는 경우는 결코 흔치 않다. 부모의 한 맺힌 원수를 갚기 위해 태어나 오직 복수를 위한 일념으로 살아가는 유키를 연기한 카지 메이코의 원한에 사무친 강렬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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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지만 임팩트가 강한 액션 장면들과 분수처럼 치솟는 과장된 피의 표현이 대단히 멋진 영화다. 기모노를 입고 피투성이 대결을 벌이는 유키는 훗날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에서 루시 리우가 분한 오렌 이시이 캐릭터로 다시금 태어난다. 이 영화의 주인공 '유키'에 대한 애정 어린 헌사인 것이다. 특히 눈 내리는 정원에서의 대결 장면에서 흘러나왔던 노래 '수라의 꽃'은 다름 아닌 이 영화의 주제가이기도 하다. 복수영화 마니아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킬빌 Vol. 1, 2 - Kill Bill: Vol. 1, 2 (2003~2004)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복수영화들의 목록을 죄다 뒤지더라도 이 정도로 화끈한 오락성을 갖춘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복수라는 단순한 테마를 가지고 두 편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도 놀랍지만, 둘 모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걸작 수준이라는 점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재능에 탄복하게 된다. 암살 조직 데들리 파이퍼를 빠져 나와 평범한 아내가 되고자 했던 브라이드에게 닥친 불행. 그녀는 다섯 명의 킬러들과 우두머리이자 한 때 연인이었던 빌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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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한 폭력의 대서사시 <킬빌 Vol 1,2>는 전성기 시절의 장철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유혈 낭자한 피바다의 진수를 보여준다. 각개격파의 싸움에서는 복수의 테크닉을 다수와의 싸움에서는 웬만한 잔혹영화들은 울고 갈 정도의 어마어마한 고어의 미학을 달성한다. 자신이 보고 즐겼던 저예산 B급 영화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듬뿍 담아낸 <킬 빌>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개성적인 캐릭터, 전설적인 액션 배우들과의 감동적인 조우, 피로 점철된 최고의 액션 장면, 기막힌 선곡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복수영화의 정점에 올랐다.


크로우 - The Crow (1994)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이국호)의 유작으로 남은 MTV 스타일로 만든 최고의 복수영화. 브랜든 리는 영화 촬영 종료 일주일을 남겨놓고 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를 두고 이소룡 가문에 저주가 내렸다는 얘기도 괴담처럼 떠들곤 했다. <크로우>는 제임스 오버의 코믹북을 원작으로, 갱단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한 기타리스트가 복수를 하는 과정을 유례가 없는 뛰어난 비주얼과 강렬한 헤비메탈 사운드로 채색하면서 역사상 가장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복수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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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의 매력은 시각 마술에 기인한다. 이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음울한 도시 풍경은 <배트맨>의 고담시티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어둡고 사악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도시 건물 지붕을 뛰어다니면서 자신을 살해한 갱단을 하나씩 처리하는 과정은 무술과 숱한 총격전으로 채워진다. 특히 마지막 총격전의 과격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복수를 위해서 부활한다는 지극히 동양적 사상에 기인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또한 동시대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었다. 반드시 극장의 대형 화면으로 봐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더불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크로우>의 강력한 사운드트랙은 전율적인 명반으로 남았다.


데스 위시 - Death Wish (1974)

폭발하는 찰스 브론슨의 카리스마! 이 영화를 보지 않고 누가 감히 복수영화를 떠들어 될 것인가?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만 5편까지 나올 수 있는 저력은 관객 모두가 찰스 브론슨의 복수에 깊이 공감을 하기 때문이다. 강간범에게 어울리는 형벌은 즉결 처형뿐이다. 그 만큼 <데스 위시>의 복수 행위는 사정을 두지 않는다. 최근 개봉한 <브레이브 원> <데쓰 센텐스>는 모두 이 영화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진리를 <데스 위시>만큼 멋들어지게 보여준 예는 없다. 갱단의 습격으로 하루아침에 행복한 가족이 박살이 나면서 아버지는 복수를 결심한다. 그는 뉴욕 뒷골목에 득실거리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밤이 되면 범죄자들을 응징하기위해 거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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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위시>가 매혹적이었던 것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나서지만, 인간을 죽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살인의 순간 갈등을 하지 않았다면 <데스 위시>는 평범한 액션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보통의 인간에서 킬링 머신으로 변해가는 찰스 브론슨의 모습은 이후 5편에 이르는 동안 각종 범죄와 맞서며 물렁한 법을 대신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은 대단히 강렬하다.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한 채 양아치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엔딩 장면은 복수영화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 I Spit on Your Grave (1978)

복수영화로서 이정도의 명성을 떨치는 작품이 또 있었던가? 삐짜 비디오 시절 공포영화 팬들의 필견으로 꼽혔던 복수영화의 결정판.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조용히 글을 쓰려고 했던 한 여성이 동네 양아치들에게 강간을 당한다. 그것도 아주 리얼하고 집요하게 묘사된다. 그 과정이 너무 길고 끔찍했던 탓인지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강간을 당한 여성의 복수극으로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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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복수는 아름답고 처절하다. 끔찍한 강간이 끝나고 난 후 그녀는 하나 둘씩 양아치들을 처단한다. 목을 졸라 죽이는 것에서 찌르고 찍고, 불에 태우고 고추를 자른다. 심지어 프로펠러에 갈아가면서 화끈한 복수의 마무리를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 정도 수준의 복수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마치 교본과도 같은 멋진 영화다. 잔혹함보다는 노출이 심한 영화!


애꾸라 불린 여자 - Thriller - en grym film (1974)


탐욕스러운 남자들에게 유린당한 아름다운 여성 마들렌의 복수 행각을 그린 초저예산 영화. 거의 모든 면에서 싸구려 영화임이 여실히 드러나지만, 그 누구도 이 영화의 매력을 피해갈 수 없다. 특히 복수의 여신 마들렌의 매력은 놀랍다. 그녀는 어린 시절 강간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실어증에 빠진다. 성장 후 한 남자를 알게 되고 불행을 겪는다. 어느새 헤로인 중독에 창녀로 전락한 마들렌은 손님을 받는 틈틈이 복수를 위해, 사격과 격투, 그리고 자동차 운전을 배우고 복수의 서막을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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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전과 격투술에서 보여주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슬로모션의 마력, 난데없이 끼어드는 포르노 영상의 깜짝 볼거리, 조용하게 시작을 했지만 뜨겁게 마무리 되는 복수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에 매료된 쿠엔틴 타란티노는 <킬 빌>에서 다릴 한나가 연기했던 엘 드라이버 캐릭터를 마들렌의 오마주로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복수 마니아들의 필견의 작품!


복수 - 報仇 (1970)

장철의 <복수>는 무협 영화의 명가 쇼브라더스의 작품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전극에 큰 비중을 두던 당시 무협 액션 영화들은, 이 영화를 기점으로 현대적인 액션 스타일로 전환이 되었다. 또한 대스타 왕우가 떠난 공백을 적룡과 강대위 두 사람이 확실하게 채워주었다는 점이다. 왕우의 퇴출로 일순 위기를 맞이했던 쇼브라더스는 이 두 배우의 존재와 <복수>의 성공을 통해 명성을 지켜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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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장철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 캐릭터의 죽음을 통한 비장미의 극대화, 장대한 폭력의 세계를 담았다. 복수라는 제목이 의미하듯 영화는 다른 부분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시대 변화로 인해 단검을 주로 사용한 처절한 복수의 형태는, 어마어마한 희생자를 쏟아내며 관객을 넋을 빼앗는다. 숱한 칼질에 피를 철철 흘리면서 격투를 하는 적룡의 모습은, 요즘 영화에서 맛보기 힘든 비장미가 철철 넘쳐흐른다. 눈알까지 뽑아 버리면서 시종일관 피를 뿌리는 폭력의 미학은 역시 장철다운 연출이다. 복수영화 목록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 될 걸작이다.


복수영화... 라기 보단 지상 최강의 강간 영화

선혈의 고삐 - 귀축 강간범을 놀라게 한 자매
鮮血の絆 鬼畜レイプ犯を震撼させた姉妹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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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목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몇 년 전 소규모 밤샘 상영회를 통해서 이 영화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영화 보기를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심지어 평소 자극적이며 강한 것을 추구하는 한 마초맨은 "아씨! 왜 이딴 영화를 틀고 그래. 미친 거 아냐!"라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귀축 강간범...>는 특히 여성 관객들에게는 어마어마한 불쾌함과 짜증, 그리고 공포를 유발한다. 단순한 복수 영화가 아니라 그 이전 단계에서 목격하는 소름끼칠 정도의 집요한 강간 행위 덕분이다. 젖꼭지를 깨물고 물어뜯고 자궁에 자갈을 집어넣어 피투성이를 만들어 버린다. 그런 상황에서조차 강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또 계속 이어진다.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심하다. 이건 영화를 소개할 때면 의례히 써먹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귀축 강간범...>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강간 영화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건달들에게 처참하게 유린을 당한 자매가 복수를 한다. 비디오용으로 제작이 되었기 때문에, 복수 과정에서 만나는 일부 고어 장면들의 효과는 어색하다. 복수는 당한 만큼 되돌려 주고 있지만, 영화의 근본이 야한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여전히 섹스 장면들이 끊이질 않는다. 안타까운 것은 여느 영화들처럼 복수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쾌감이 없다. 이 분야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이와 비교하면 초딩 관람 영화에 불과하다. 그 정도로 센 영화다.



Posted by 다크맨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트랙백 주소 :: http://extmovie.com/trackback/4144

  1. Subject: 복수영화 베스트 10

    Tracked from DECKARD INSIDE 2007/12/12 17:45  삭제

    제임스 완의 &lt;데스 센텐스&gt;의 개봉에 잇대어, 익스트림무비에서 복수영화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사실 베스트 10 이런 거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볼 영화 목록에 리스트업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익스트림 무비가 뽑은 '복수영화 베스트 10'v 복수는 나의 것(2002) - 박찬욱&nbsp;&nbsp; 에미(1985) - 박철수&nbsp;&nbsp; 왼편의 마지막 집 The Last House on the Left(1972) - 웨스 ...

  2. Subject: 수라의 꽃 (修羅の花, The Flower of Carnage)

    Tracked from 절망 클럽 2007/12/12 19:17  삭제

    케이블 채널에서 킬빌을 볼 때마다 마지막 눈 깔린 정원에서 오렌 이시이와 대결할 때 흘러나오는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궁금했는데 오늘 익스트림무비가 꼽은 &#039;복수영화 베스트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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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본것도 있고 못본것도 있군요. 으흠...
    근데 왜 복수혈전은 안나오는겁니까....(도망)

  2. 복수는 나의 것
    킬빌
    두개밖에 못봤네요 ㅎㅎ

  3. 타미노커 2007/12/12 11:50

    아무래도 복수는 나의 것 만큼 잔향을 불러일으킨 영화는 없을 듯 합니다...영화 특유의 건조함으로 뇌리에 박히게 만든 영화죠...다시 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요...

    • 복수는 나의것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을지가 의문이네요 ㅠ.ㅠ

  4.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첫 관람의 충격에..후배녀석의 야하다는 소문에 냉콤 봤더니만 이건 무슨...ㄷㄷㄷ (그래도 야하긴 했다는...-_-a)

    • 보통은 야하다는 소문으로 많이들 보시더라구요 ^^; 저도 옛날에 영화 첨 볼때는 야하겠다는 생각으로 봤었는데 아주 쇼킹했습니다 -_-

  5. 글을 읽으면서도 심박수가 증가하네요. 전 너무 하드하면 못봐요. 맘이 약해서~

    • 영화들이 좀 강한 편이긴 합니다. 데드 위시 정도는 괜찮을거 같네요. 잔혹한 장면들은 없으니 괜찮을거 같네요. 킬빌도 잔혹하긴 하지만 괜찮지 않을까요 ^^;

  6. 자유인 2007/12/12 13:23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엠나잇샤말란에게 식스센스가 있다면 박찬욱씨에게는 복수는 나의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지요...

    간만에 송강호씨와 다시 만나는 "박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연출 만점 재미 빵점(유머나 건조함으로 미루어)짜리 걸작이지요~

  7. 크로우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브루스리 아들이 나온다고 해서 그냥 봤는데 의외로 재미 있더군요.

    그런데, 성인 체크는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마지막 보너스 글이~

    • 극장에서 첨 볼때 비주얼에 완전 뻑갔던 기억이.. 나중에 비디오로 나온걸 보니 많이 짤리고 느낌도 안 살고 그렇더군요. 극장에서 다시 한번 봤으면 싶은 영화입니다 ㅠ.ㅠ

  8. 보고 싶은 영화가 자꾸 늘어만 가네요... 제 소원은 음향,영상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만의 공간에서 1년 정도 영화만 보는겁니다.

    그날을 위하여, 봐야할 영화목록에 몇가지 더 첨부합니다.

    재미난 글 감사합니다~~

    • 저도 나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시설 아주 좋은 걸로다가 ㅎㅎㅎ 재미있게 보셨다니 기운이 나네요. 자주 들러 주세요~!

  9.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는 글이라
    제 블로그에 리스트만 올렸습니다-

    혹시 안 된다면 알려주세요-

    더불어 좋은 글 감사합니다-

  10. 정영욱 2007/12/13 00:22

    리스트에 있는 영화들 중에서는 <크로우>를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 고3 시절 수능을 얼마 안 남겨둔 상황에서 머리나 식힐 겸 극장 갔다가 당시로서는 가히 충격적이었던 비쥬얼에 반해버린 영화였죠 .... OST도 너무 좋아서 한 몇달동안 무한반복해가며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리고 갠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복수극은 ....
    영화는 아니지만 <베스트극장 - 늪>을 굉장히 좋아라 합니다 .... 이보다 더 지독할 수 없는 박지영의 마지막 복수씬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

    • 베스트극장 늪 정말 좋았었죠. 뒤늦게 dvd로 보면서 이정도면 극장에 하는 한국 스릴러 영화들은 죄다 머리를 박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

    • 타미노커 2007/12/13 12:03

      저도 <늪> 정말 강렬하게 봤네요...티비에서는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디비디를 구입해서 봤는데 정말 놀라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죠...왠만한 영화보다도 훨씬 나은 작품이죠...소름 끼치는 작품이였습니다...

  11. 얼토당토 2007/12/13 12:49

    전 '포인트 블랭크' 가 생각나네요 비무비 이면서 킬러복수영화의 결작이죠 ^^

  12. 아치굿윈 2007/12/17 10:49

    <복수의 립스틱>이 없으므로 무효.

  13. 데드위시 최고였습니다.
    찰슨 브론슨의 카리스마와 그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