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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로망 어드벤쳐 <그웬돌린>

80년대는 낭만적인 액션 어드벤처 영화들이 즐비했다. 특히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들 가운데 일반적인 법칙을 벗어나는 황당한 재미로 인기를 끈 작품들이 많았는데, 프랑스산 쌈마이 액션 어드벤처 <그웬돌린>도 그런 종류의 영화다. 원작은 미국에서 활약했던 본디지 아티스트 존 윌리에가 그린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한 코믹스 시리즈로 <엠마뉴엘>로 유명한 쥬스트 자킨이 연출을 맡았다.

나비 수집가인 아버지를 찾아 시녀 베스와 함께 먼 길을 여행 중인 그웬돌린. 그녀는 부둣가에서 지친 몸을 추스르던 중, 인신매매를 일삼는 세 남자에 의해 납치를 당해 팔려 간다. 그웬돌린을 사들인 중국 갱들은 그녀를 능욕하려고 하지만, 갑자기 창문을 깨고 나타난 윌라드가 폭주를 하며 갱들을 모두 처리를 하고 사라진다. 위기를 넘긴 그웬돌린은 베스와 재회를 하고 남자를 찾아 설득을 한다. 이윽고 그웬돌린 일행은 아버지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웬돌린>은 <인디아나 존스>를 바탕으로 <바바렐라>를 뒤섞어놓은 듯한 모습이다. 다만 상상하는 것을 표현할 수 없는 예산의 한계로 그럴싸한 모험 영화로서의 그림을 볼 수 없다.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종이 득실거리는 정글이라며 잔뜩 겁을 주지만, 화면에서 만나는 정글의 모습은 동네 야산에 온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취향과 맞아 떨어지면 단 한 순간도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퇴폐적인 마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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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돌린>에서는 황당한 상황과 낯간지러운 대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이를테면 식인종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해있지만, 그 누구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않는다. 한시도 틈을 주지 않고 티격태격하는 그웬돌린과 윌라드의 말싸움이 멈추는 순간 <엠마뉴엘>을 떠올리게 하는 에로틱한 상황으로 돌변하는 식이다. 촉촉이 젖은 눈빛으로 그웬돌린을 바라보며 "사랑을 하기 전에는 죽지 말아요"를 시작으로 오직 말로 이루어지는 섹스 장면은 당황스럽지만 에로 영화의 거장다운 연출을 보여준다.

사막 어디엔가 존재하는 여인 제국에서는 한술 더 뜬다. 오랜만에 남자의 고추를 보고 광분한 채 덤벼드는 여인들의 모습과 본디지 의상을 하고 벌이는 격투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앞에 것과 비교해 워낙 다른 분위기 탓에 한 편의 영화에서 두 개의 이야기를 보는 듯 하다.

진지함과는 담을 쌓은 <그웬돌린>은 순수한 처녀 그웬돌린과 시녀 베스, 그리고 세상의 온갖 풍파를 다 겪은 윌라드의 끊임없는 충돌과 사랑을 확인하면서 강해져가는 과정이 재미있는 영화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있는 그웬돌린과 윌라드. 보통은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역겨움을 느껴야겠지만, 부드럽게 귀에 감겨오는 불어의 막강한 위력에 정신을 잃는다. 비록 싸구려 영화의 전형이지만 <그웬돌린>은 소수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

★★★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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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만 다니엘 2008/03/14 16:16

    <코난>이나 <비스트 마스터>같은 영화를 상상했는데,
    바바렐라와 인디아나 존스의 결합이군요.
    이런 괴작이 있었다니!

    • 영화 은근히 볼만합니다. 액션은 유치하지만.. 왠지 낭만이 느껴지는.. 여배우들도 이쁘고 몸매도 훌륭하고 .. 여러가지로 쌈마이 성인 영화로 만족스럽네요 ㅎㅎ

  2. 별별 영화들 다 있군요
    한번 보고 싶네요. 요즘은 이런 영화들이 안나오니..

    • 요즘은 이런 영화들을 보기가 어렵죠. 그래서 가끔 옛날 영화들이 그리워집니다. 80년대면 그리 옛날도 아니지만 이때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이나온거 같습니다

  3. 와 이거.. 재미있을거 같은데요
    문제는.. 요즘 하두 야한걸 많이 봐서... 보통 노출가지고는 눈요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