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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매서슨의 동명 단편을 그의 아들 리처드 크리스찬 매서슨이 각색한 <죽은 자의 춤>은 21세기식 날카로움을 더한 구식 홀로코스트 영화입니다. 배경은 21세기 초에 일어난 제3차 세계대전으로 쑥대밭이 된 미국. 수많은 사람들이 낙진으로 죽었고 대도시는 파탄났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법천지에서 극단의 쾌락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페기는 어머니와 폐허가 된 도시 구석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요. 동료들과 함께 우연히 그 식당에 들른 잭은 그녀를 유혹해 도시로 끌어내고 분노한 페기의 엄마는 그들의 뒤를 쫓습니다. 이 드라마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L.U.P.라는 수상쩍은 공연을 하는 지하클럽이 묘사되는데, 이 둘은 나중에 한 점에서 만납니다.

리처드 매서슨의 원작은 훨씬 간단합니다. 전쟁 후의 파괴된 도시를 질주하는 젊은이들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끔찍한 L.U.P. 공연을 스타일리쉬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지요. 리처드 크리스찬 매서슨은 이 짤막한 단편을 한 시간짜리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녀 갈등, 과거 회상, 중산계층의 허위 폭로를 추구합니다. 먹혔냐고요? 아뇨,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이 영화는 필요 이상으로 장황하고 혼란스럽습니다. 러닝타임 절반이 흘러갈 때까지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 작품은 <트왈라이트 존>의 에피소드 하나 분량이 딱 맞았어요. 1시간은 너무 길더군요.

그래도 이 영화가 그린 미래 세계는 먹히는 구석이 있습니다. 굉장히 불쾌하고 무서워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받아들이고 그 위에서 발전을 기대하는 시스템이 송두리째 박살났지요. 모든 게 쓰레기이고 시체입니다. M.C.로 분한 로버트 잉글런드가 진행하는 L.U.P.쇼는 그 중 극한입니다. 생화학전쟁으로 좀비가 된 시체들을 자극해서 춤추게 만드는 오락이죠. 리처드 크리스찬 매서슨은 여기에 약간의 국면 전환을 첨가해 그 쇼를 더 불쾌하게 만듭니다. 그게 뭔지는 여러분도 예측할 수 있을 거예요.

유감스럽게도 토브 후퍼가 선정한 스타일은 짜증나고 무의미합니다. 이야기를 따라가기엔 카메라 장난들이 지나치게 많고 그 때문에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이야기가 더 엉망이 되지요. 악취미에 지나치게 매달린 나머지 오히려 소재의 근본적인 공포가 무엇인지 깜빡한 것 같기도 하고요. 먹히는 장면이 아주 없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사방에 널린 자극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작품이었어요. (06/08/23)

기타등등

원작을 읽고 싶으시다면 여기로 가세요.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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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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