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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기 전에도 우리의 금발 주인공 타라의 삶은 지옥입니다. 마약에 절은 엄마는 딸이 어떻게 되건 관심도 없고 학교에서는 열등생이며 친구도 없습니다. 그런 타라의 삶은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하면서 더 끔찍해집니다. 억지로 버몬트의 외진 저택에 끌려온 타라는 물에 빠져 죽은 아들을 살려내기 위한 제물로 바쳐질 운명입니다. 지금까지 11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그 때문에 희생되었습니다. 타라가 마지막 희생자예요.

윌리엄 말론의 <저주의 금발머리>는 현대 미국으로 무대를 바꾼 그림 동화입니다. 숲 속의 저택, 소원을 들어주는 추악한 난쟁이, 순진한 아이들을 납치해 죽이는 마녀와 마법사, 위기에 빠진 금발 머리 소녀, 권선징악을 내세운 뻔뻔스러운 사디즘 같은 테마들이 이 영화에서도 거의 그대로 사용됩니다. 난쟁이는 UFO를 타고 온 외계인 같고 주인공 공주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상류사회 아가씨로 바뀌었지만 그 정도야 당연한 거고.

매튜 그린버그가 쓴 <저주의 금발머리>의 각본을 칭찬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기엔 지나치게 거칠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아마 지나치게 길기도 할 거예요. 이 영화의 스토리와 반전은 30분으로 충분히 소화가능합니다. 그린버그의 각본엔 빈 시간을 채우기 위해 넣은 여벌이 너무 많아요. 그 때문인지 균형도 잘 잡혀있지 않고요.

그러나 윌리엄 말론은 그린버그보다 잘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모던 고딕' 스타일이 더 잘 살아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겠죠. 손으로 쓴 글자들이나 카메라 속도를 조절해 만들어낸 어색한 움직임과 같은 것 말이죠. 그리고 1시간은 이런 스타일의 과시엔 충분한 시간입니다.

여전히 <저주의 금발 머리>가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의 최고 걸작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윌리엄 말론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보면 사정은 또 다르죠. 적어도 이 작품은 <피어닷컴>보다 훨씬 낫습니다. (06/09/27)

기타등등

맞아요. 자식 키워봐야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요.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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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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