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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시마코의 단편 <진짜 무서운>을 각색한 미이케 다카시의 <임프린트>는 '지옥에서 온 <나비부인>' 또는 '지옥에서 온 <게이샤의 추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웬만하면 안 보여주는 게 없는 쇼타임에서도 이 영화의 방영을 포기하면서 그 악명은 절정에 달했죠.

왜 방영을 포기했냐고요? 잔인무도한 고문장면이 하나 있거든요. 얼마나 잔인하냐고요? 흠... <오디션>에 나오는 고문 장면을 서너 배 정도 부풀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들에 따라 견딜 수 있는 정도가 다르긴 하죠. 전 아주 힘겹게 봤습니다. <오디션>은 비교적 편하게 봤는데도 말이죠.

영화의 도입부는 <나비부인> 비슷합니다. 시대배경은 19세기 메이지 시대. 미국인 저널리스트 크리스는 옛 애인인 코모모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일본으로 돌아옵니다. 사라진 코모모를 찾아 매음굴만이 존재하는 섬으로 들어온 그는 얼굴이 기형적으로 일그러진 동료 매춘부로부터 코모모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듣죠. 그녀의 이야기는 반복되면서 조금씩 더 잔인하고 끔찍한 진실을 폭로합니다.

이 구성은 논리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화자인 매춘부가 그에게 특별히 이야기를 숨겨야 할 이유도 없고 또 사실을 이야기할 이유도 없지요. "진실을 말해줘!"라는 크리스의 외침에 그녀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사실을 들려주어야 할 이유도 없지요.

하지만 <임프린트>는 처음부터 논리에 의존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는 객관적인 사실을 그리는 데 별 관심이 없어요.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와 사건들은 모두 극도로 주관적입니다. 처음엔 코모모와 매춘부의 이야기이던 것들이 러닝타임이 흐르면서 서서히 크리스 자신의 이야기가 되지요. 결국 그가 진저리치던 외부의 지옥은 그 자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걸 알게 된 뒤부터는 무엇이 현실이고 사실이냐는 별 의미가 없지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오디션>보다 <쓰리, 몬스터>의 <상자>와 더 닮았습니다.

<임프린트>는 추악하고 잔인무도하고 흉물스러운 소재들 속에서 불쾌한 아름다움이 꽃처럼 피어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그리는 지옥은 신경질적으로 화사합니다. 심지어 주인공의 얼굴기형에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지요. 그 때문에 이 영화는 더 불쾌합니다. 영화가 제시하는 지옥은 우리가 무조건 외면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니거든요. 불쌍한 크리스 역시 그 함정에 빠져 버린 것이고요. (06/09/20)

기타등등

그래도 영어대사는 신경에 거슬리더군요.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가 영어 이외의 언어를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지만요.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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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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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m jeanni 2008/04/24 15:17

    음 유투브에서 강렬한 인상으로 고문장면을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들어왔는데 외국에서 유명한 시르즈더군요. 일본특유의 잔인성이 독보이는 작품인듯 근친상관이며 유아낙태며 상상할수 있는 모든 사악함이 꽃피는 영화 같습니다. 부분부분만 봐서 다운 받는곳을 찾아 끝까지 봐야할듯 영문판 내용소개와 부분부분 나와 있는 영상만 봤어도.. 소름이 쫘악 끼치더군요.. 어찌됐던 흥미진진한 영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