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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그렇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지난 14일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미국에서 개봉된 <디 워>. 그 첫 주 흥행 수입 추정치가 공개되었다.

미국의 영화 흥행 정보 전문 웹사이트인 박스 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디 워>는 개봉일인 지난 14일 금요일부터 16일 일요일까지 공개 첫 3일간 537만 6천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트 순위는 조디 포스터 주연, 닐 조던 감독의 신작 <브레이브 원>, 지난주 정상 작품이었던 <결단의 순간 3:10>, 그리고 빌리 밥 손튼 주연의 코미디 <미스터 우드콕>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전미 2,275개 극장에서 공개된 <디 워>는 개봉일인 14일 159만 5천 달러, 이틀째인 15일 212만 달러, 사흘째인 16일 166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일단 이 3일 동안의 기록인 537만 6천 달러만으로도 지금까지 미국에서 극장 개봉된 한국영화 사상 최고액 기록을 갱신했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최종 수입인 238만 달러. <봄 여름...>이 28주 만에 달성했던 이 기록을 <디 워>가 단 3일만에 2배 이상의 액수로 갈아치운 것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전미 와이드 릴리즈라는 또 다른 기록의 영향이다. 미국에서 아트 필름 취급을 받아 한정된 지역에서만 공개된 <봄 여름...>은 가장 많은 극장을 잡았던 때조차 74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디 워>의 이번 기록은 못내 아쉬움을 남긴다. <디 워>와 <봄 여름...>은 배급 방식과 개봉관 수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있어 흥행 수입을 단순 집계 수치로만 비교하여 그 우위를 판단할 수 없다.

지난 3일간의 기록을 기준으로 했을 때 2,275개관을 잡은 <디 워>의 극장 당 평균 수입(관객 점유율에 해당)은 약 2,363달러이다. 반면, <봄 여름...>은 개봉 첫 3일간(2004년 4월 2일-4일) 6개 극장에서 4만 2,561달러를 벌어들였지만, 극장 당 수입은 <디 워>의 3배 이상인 7,093달러에 달했다. 간단히 말해 <봄 여름...>이 극장에 관객을 3배 이상 채웠다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이번 주 차트 22위에 오른 영화 <이스턴 프로미스>는 15개관에서 개봉하여 55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전체 수입액만으로는 <디 워>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극장 당 수입은 무려 3만 7천 달러이다. 둘 가운데 어느 영화가 '실질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는지는 명백하다. 2천 개가 넘는 극장을 확보한 블록버스터 성격의 <디 워>가 명목상이나마 정말로 미국 첫 주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결과는, 단순 수치로만 최소한 1천 5백만에서 2천만 달러 정도는 되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디 워>는 개봉 초기의 물량공세에 어울리지 않는 흥행 결과를 거두었으며,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면서 빠른 속도로 상영 극장을 잃을 확률이 높다. 바로 이 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물론, <디 워>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배급망과 전폭적이고 공격적인 홍보를 지원받지 못한 핸디캡을 갖고 있다. 또한, 미국 입장에서는 태생적으로 외국영화이며, 비록 미국인 배우들을 썼음에도 로버트 포스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무명에 가깝기 때문에 다른 헐리우드 영화만큼 관객의 이목을 끌지 못한 점도 있다. 심형래 감독에 대한 인지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국에서의 그는 한국에서와 같은 '국민적 인기인'이 아니며, <용가리>가 앞서 미국에 수출되었다고는 하지만, 극장 개봉에 이르지는 못했다. 비디오로도 반짝 인기를 누렸을 따름이다. 괴수영화 팬이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미국 대중에게 <디 워>와 심형래 감독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이러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뚫고, 어찌되었든,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헐리우드 와이드 릴리즈와 박스 오피스 5위권 내 입성이라는 분명한 성과를 낸 부분만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 성과의 허와 실을 냉정하게 가리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 바로 심형래 감독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일 것이다.

미국 박스 오피스 순위 (2007년 9월 14일 ~ 16일)

이번 주 순위 (지난주 순위) <영화 제목> (배급사) 이번 주 수입 / 누적 수입 / 개봉 주차

1 (NEW) <브레이브 원> (워너) 1,402만 달러 / 1,402만 달러 / 1주차
2 (1) <결단의 순간 3:10> (라이언스게이트) 915만 달러 / 2,855만 달러 / 2주차
3 (NEW) <미스터 우드콕> (뉴 라인) 910만 달러 / 910만 달러 / 1주차
4 (NEW) <디 워> (프리스타일) 538만 달러 / 538만 달러 / 1주차
5 (3) <수퍼배드> (소니) 520만 달러 / 1억 1,134만 달러 / 5주차
6 (2) <할로윈> (MGM/와인스타인) 501만 달러 / 5,126만 달러 / 3주차
7 (5) <본 얼티메이텀> (유니버설) 415만 달러 / 2억 1,619만 달러 / 7주차
8 (6) <볼즈 오브 퓨리> (로그) 334만 달러 / 2,888만 달러 / 3주차
9 (7) <러시 아워 3> (뉴 라인) 333만 달러 / 1억 3,318만 달러 / 6주차
10 (8)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유니버설) 266만 달러 / 2,847만 달러 / 4주차

관련 기사 보기 - '디 워' 美 흥행 순위 확정치 발표
(추정치 4위에서 5위로 순위 변동)


관련 기사 보기 - '디 워' 미공개 장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Posted by Loomis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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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디워 첫주 박스오피스 4위! 상승중! 대반전 기대할 수 있을까?

    Tracked from 공상공장 2007/09/17 09:30  삭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가 9월 14일 미국에서 개봉하면서 요즘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첫날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 성적5위 (mojo 예상치) 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블로그스피어에서는 '역시 영구가 그렇지', 또는 '5위라도 잘한거야' 하는식의 반응을 종종 찾아 볼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스오피스모조에서 조금은 희망적인 자료가 발표되었네요... 이번주말 합계(9월 14-16일) 4위로 1순위 올라갔습니다.. ^_^; 아래는 주말 합계 차트..

  2. Subject: 디워가 미국에서 성공하든 말든 니가 무슨상관?

    Tracked from 리카르도의 정보 꾸러미 상자 2007/09/17 11:03  삭제

    니가 디워 찍을때 십원이라도 투자 해줬냐? 아니면.. 걍 닥치고 있자..

  3. Subject: 뉴욕 타임스퀘어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디워

    Tracked from 인터넷 이슈, 가십 & 가젯 2007/09/17 19:06  삭제

    국내 개봉전부터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섰던 '디워'를 토요일 저녁 오후8시에 뉴욕 타임스퀘어 AMC25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참고적으로 타임스퀘어 AMC Empire 25는 11층 건물에 25개 스크린을 갖고 있는 뉴욕에서 제일 큰 멀티플렉스 영화관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봤던 그 느낌과 분위기를 플레이톡에 한줄톡으로 남겼던 내용을 다시 요약해서 전달하려 합니다. 이런것이 Web 2.0시대의 집단지성에 이바지 한다고 보기에 말이죠. 1. 영화관에 관객..

  4. Subject: 디워 죽이기 뒤에는 친북좌익세력이 있습니다!

    Tracked from 진리경찰 2007/09/17 19:4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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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ubject: 디워에 대해 논하는 블로그들

    Tracked from 몰스킨을 사랑하는 한꼬마 2007/09/18 04:30  삭제

    첫번째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평론에 자유가 있는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자기마음대로 말할 자유까지 부여 된것은 아니다. 자기 머리속에 있는것을 나타내는것은 좋으나 그에 대한 책임과 자신의 지식의 한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