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본 시리즈는 전형적인 속죄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본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합니다. <본 슈프리머시>에서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지요. 마지막 <본 얼티메이텀>에서 본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물론 이건 영화가 그렇다는 말입니다. <본 아이덴티티> 이후 제이슨 본 영화 시리즈는 원작인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들에서 점점 멀어져 가니까요. <본 얼티메이텀>은 원작에서 제목만 빌리고 있을 뿐이지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사실 내용이 더 있다고 하기도 좀 어렵습니다. <본 얼티메이텀>의 스토리는 거의 전적으로 <본 슈프리머시>에 종속되어 있지요. 3편은 2편 스토리에서 그대로 이어지고 2편이 3편을 반쯤 품고 있기도 합니다. 2편과 3편을 이어지는 하나의 영화로 봐도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전편을 꼭 봐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고요? 이 영화에서 줄거리는 거의 전적으로 맥거핀이기 때문이죠. 제이슨 본은 자신의 과거를 찾아 헤맵니다. 하지만 다시 찾은 과거의 비밀이 그렇게 궁금한가요? 그는 CIA의 더러운 비밀을 폭로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비밀이 무엇인지가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다 맥거핀이라고요. 이 설정들은 우리의 주인공이 악당들로부터 달아나고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삽입된 핑계에 불과합니다.
<본 얼티메이텀>은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질주하는 액션 시퀀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은 런던, 파리, 마드리드, 토리노, 탕헤르, 뉴욕을 정신없이 오가며 CIA요원들을 따돌리고 암살자들과 싸우고 비밀 서류를 훔치고 달립니다. 네, 정신없이 달려요. 달리고 차를 몰고 점프하고...
스토리의 비중이 줄어들자, 액션 구경이 훨씬 재미있어졌습니다. <본 얼티메이텀>의 액션은 그냥 생각없는 질주가 아니에요. 두뇌와 신경과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된 근사한 게임입니다. 본은 엄청나게 지능적인 액션 전문가이고 그의 모험을 그리는 폴 그린그래스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전문가입니다. 조금 다른 목표를 가진 두 사람의 머리가 핑핑 돌아가는 동안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고 복잡하고 정밀하게 맞물려 갑니다. 어떻게 보면 제이슨 본은 제임스 본드보다 더 판타지 같은 인물이에요. 그가 벌이는 몇몇 액션은 정상적인 신경과 몸뚱이를 가진 사람들에겐 그냥 불가능하니까요. 아무리 그가 상처 때문에 피를 흘리고 신음해도 불가능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본 얼티메이텀>은 영화적 서커스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그렇게 보이긴 해요. 그래도 관객들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제이슨 본, 파멜라 랜디, 니키 파슨스와 같은 주인공들에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단순하지만 연기하는 배우들이 좋거든요.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면서 쌓은 정이 있는 거고. 결정적으로 그들의 고민은 우리에게 정말 와닿습니다. 비밀 조직과 기억 상실과 같은 건 황당한 소재지만 그래도 영화가 던지는 "우린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들이 정말 있을까요? (07/09/13)
기타등등
<본 얼티메이텀>이 더 잘만들어진 영화이긴 해도 결말은 <본 슈프리머시>가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결말은 조금 사기 같고 너무 가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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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저도 슈프리머시가 훨 낫더군요.
글고 얼티메이텀의 스토리가 맥거핀에 지나지 않다고 하셨지만, 얼티메이텀 보고 케이블서 1,2편을 연속 방영해주던데 다시보니깐 '아~저랬었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스토리 신경 안쓰고 봐도 된다지만 1,2편 먼저 다시 보고 보면 더 재밌긴 하겠더군요. ㅎㅎ~ 암튼 글 잘읽었어욥~ (갠적으로 정말 재밌게본 시리즈라 이제 끝났다니 무지 아쉽더군요. ㅡ_ㅜ)
제 생각도 같은데 '슈프리머시' 결말이 참 찡했던 것 같습니다..
3편은 좀 그부분이 부족하지만 4편(?)을 예상하게 하는 열린 결말이라
또 괜찮기도 하고요.^^
과연 어떤 결말이기에...?
전 내일 이영화 어머니랑 보러 극장갑니다. ㅎㅎ
원래 어머니가 영화 잘 안보시는데
본 아이덴티티를 한번 보여드렸더니 이거 2 안나왔냐길래 보여드렸더니
또 3를 무지 기다리시더군요 ㅎㅎ
뭐랄까 별것도 아닌데 효도하는 기분으로 같이 극장갑니다 ㅎㅎ
어머님이 참 멋쟁이시군요..^^
재밌게 잘 보셨으면 좋겠네요.
아 이 영화 정말 너무 좋아요... 결말 부분은 저도 본 슈프리머시가 정말 찡하더군요. 세상에 액션 영화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다니 ㅠ.ㅠ
정말 액션장면이 짱!이에요.슈프리머시 결말은 뭐였더라..
네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올해 본 액션 영화 중 단영 최고의 액션을 보여주지요. 다만 2편에 비해 결말이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속죄의 코드라면 2편의 진정한 속죄의 모티브로 볼 수 있지요.
그래도 얼티메이텀이 제일 재밌던데~ 모로코추격씬과 수건액션씬은 간만에 시각충격~
그리고 결말은 난대없이 이연걸영화가 생각나더군요 ㅋㅋ
재미와 연출력..탄탄한연기.. 이런게 영화다.
지금 미국에서 쓰레기같은 디워가 CG로는 국위선양하고 시놉으론 개망신을 시키고 있다지요.
스펠이나 제대로 적고 나서 욕하시지...
저는 사람들이 왜 이영화에 열광하는지 이해할수 없네요.
이영화의 액션과 각종 잔머리들은 1,2편의 반복에 불과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올해 처음으로 감독 욕하면서 본 영화..
화면이 흔들리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게 몇 초나 되던가.
제이슨 본을 느낄려면 사색할 여유를 주던가. 뭔가 차분한 감상을 할 여지는 줘야지
첨부터 끝까지 카메라 흔들어 찍어 눈 아프고 나중 머리 어지럽게 만든 영화
재밌지만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 눈과머리 혹사 시켜야 하는...
극장에서 이런 화면 보니... 멀미 할 뻔..
첩보영화란 어떤것인가를 보여준 영화. ㅡ_-b
1, 2편을 거치면서 갈수록 황당해지는 액션에 짜증이 났던 영화...
2편과 같은 내용에 단지 촬영장소만 바뀐 것 같은 영화...
뭐, 아주 재미가 없지는 않았지만 말이지...
폴그린그래스 지금 미국에서 젤로 주가올리는 감독중하나인데..본시리즈 갈수록 평점도 높아졌져.미국에서 얼티메이듬 흥행도 장난아니고.멕거핀운운하면서 우끼다.
뭐 영화가 모든이를 즐급게해줄순 없지만 참 한국사람수준좀 향상되면 좋겠다.
참고로 본얼티메이듬 촬영은 단연코 투썸접이었다. 액션시퀀스와 주인공 미듐-클로졉샷까지 멕거핀운운했으니 난 미학이라고 쓰겠다. 핸드헬드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 본2,3.태극기가 왜 쓰레기영화이냐면 뭣모르고 라이언 따라할려고 핸드헬드썼다가 영화역사상 최악의 촬영이된거지. 그만큼 힘든거야. 수준을 높여서 이해해!!
이거뭐여 1-2-3 갈수록 황당해지고 2편과 내용이 같다는거는 뭐야?
플래쉬백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1,2편에대한 해답을 주는건데..
대체 얼만큼 잘만들어야 이해하시는지..
트릴로지시리즈역사상 최고라는 평을들은 액션영화.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