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스타일로 복귀한 거대괴수 가메라
가네코 슈스케 감독의 <평성가메라> 3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던 <가메라> 시리즈가 화려하게 부활을 했다. 새로움의 시작에서 변화는 필수다. 탄생 40주년을 맞이하면서 오리지널 영화들이 가지고 있었던 아이들의 감성을 듬뿍 앉은 채 새로운 가메라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다.
바다를 끼고 있는 평화로운 이세 지방. 소년 토오루는 어머니를 일찍 여위고 외로움을 무쩍 탄다. 어느 날 바다가로 나간 토오루는 작은 섬에서 반짝이는 빛을 보고 그곳에서 거북이 알을 발견한다. 부화한 거북이에게 토토란 이름을 지어주고 집으로 데려온 토오루는 정성껏 기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토토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면서 거대하게 변해간다.
<작은 용사들 - 가메라>는 평성 시리즈와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이 영화는 1965년 <대괴수 가메라>로 시작되었던 구시리즈가 가지고 있었던 아동지향적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따라서 성인배우들은 괴수들이 도시에서 레슬링을 벌이며 파괴행위를 일삼아도 그다지 할 일이 없다. 그저 도망을 가고 묵묵히 지켜보는 것 외에는 말이다. 가메라와 교감을 하는 것은 아이들이며,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도 역시 아이들의 존재다. 영화 속에서 가메라를 좋아하는 이들은 그들뿐이다.
그래서 유치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가메라>의 구시리즈를 즐겼던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단지 평성 시리즈만을 접한 관객에게는 달라진 영화 스타일에서 당혹감을 느낄 뿐, 시간이 흐르면 가메라 특유의 재미와 즐거움에 서서히 빠져 들어가게 된다. <작은 용사들 - 가메라>는 괴수들의 액션보다, 아이들과 가메라의 교감과 토오루와 멀어진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따스한 가족의 유대가 핵심이다. 마지막 가메라가 위기에 처한 순간, 많은 아이들이 가메라에게 힘을 주는 붉은 돌을 전달하기 위해 벌이는 퍼포먼스는 감동적이다. 갑자기 왜? 뜬금없이 아이들 모두가 뜀박질을 하면서 참여를 하는지에 대한 이성적 판단은 의미가 없다. 가메라와 소통하지 않은 이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니까.
<작은 용사들 - 가메라>는 늘어난 드라마의 비중 때문에 괴수들의 박력 배틀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액션 연출과 기술적 완성도는 흡족한 수준이다. 특히 빌딩을 기어올라 공중 도약을 하는 장면들은 대단히 멋지다. 슈트(배우가 괴수 옷을 입고 연기하는) 촬영과 컴퓨터 그래픽의 도입으로 괴수들의 모션과 시각적 볼거리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평성 시리즈에서 이미 궁극의 기술적 성취를 이루었지만, 이번 <작은 용사들 - 가메라>를 보노라면 전통적으로 슈트 촬영을 선호했던 일본 괴수영화가 이제 완전하게 변해야할 시점이 되었음을 절감한다.
40년 전의 첫 작품과 같은 스타일로 돌아간 가메라는 영화적으로 봤을 때는 성공적이다. 분명한 타깃을 정하고 그 수위에 맞춘 감성적 드라마와 웃음을 자아내는 여러 해프닝들, 그리고 많이 나오진 않지만 박력 넘치는 괴수들의 혈전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거대 괴수영화를 좋아하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오히려 평성 3부작을 끝으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 <작은 용사들 - 가메라>에게는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애초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면 돌아서 가는 게 마땅하다. 어설픈 흉내가 부활에 초를 칠 수도 있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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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메라의 모습이 너무 헤맑고 귀엽습니다.^^ㅋ 괴수물 혹은 특촬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영화팬들이 많은 일본이 조금 부럽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괴수물이나 특촬물은 극소수 매니아만이 즐기는 관계로 불법 동영상이나 구매대행을 통한 DVD 구입이 아니면 사실상 볼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어린아이들한테는 통할것 같기도 한데...스틸샷을 보니 이번에 소개해주신 "작은용사들-가메라-"의 경우 전작 시리즈와는 달리 많이 소프트(?)해진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괴수물입니다.
평성시리즈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구시리즈는 일반인들이 즐기기엔 좀 그런거 같은데 요번건 괴수물 관심 있으시면 좋을거 같더군요..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인데 ㅎㅎ
눈이 귀엽군요ㅎㅎ
조그만할때가 정말 귀엽습니다. 애완용으로 키우다가 갑작스레 커지니 낭패스러운 ^^; 커도 귀엽긴 하더군요
알에서 깨어나서 손바닥 만할 때까지만 해도 귀여운데
점점 커져서 빌딩만해지면 감당이 안 되죠..^^;;
그리고 슈트 촬영의 최대 단점으로 거북이 뒷다리가 사람 다리처럼
보인다는게 가장 아쉽습니다..-_-;
golgo님도 저하고 똑같은 생각을^^ 작을 때는 정말 귀여웠는데.
다리 위 싸움에서 가메라 뒷다리가 사람 같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연기한 것이 맞군요.
어린이들의 릴레이를 보면서 계속 웃었는데, 역시 전 가메라와 소통을 할 수 없는 어른인가 봅니다.^^
다리가 확실히 깨긴 깨죠..^^;
오... 전 가메라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일본 만화에 등장하는 가메라를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
닥터 슬럼프였던가요?... 국내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은근히 기대되는군요
명작으로 꼽히는 평성 가메라 시리즈는
몇차례 국내에서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1편 같은 경우엔 거의 팔리지 않았지만
DVD로 출시되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이쪽 장르 영화들이 국내 팬층이 거의
없다보니 수입하기도 애매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