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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원작, 형편없는 영화

2007년 여름 한국 공포영화의 마지막 타자로 등장한 강경옥 원작, 오기환 감독의 <두 사람이다>. 호시탐탐 충무로에서 욕심을 부리던 지명도 높은 강경옥 원작의 만화를 옮겨왔지만, 그 결과물은 놀랍게도 재난에 가깝다. 충무로에서 제대로 된 공포영화를 기대하는 것은 역시 무리라는 확신만 심어준 꼴이다. 단순히 못 만들었다는 수준을 뛰어넘어 화가 날 정도로 이 영화는 형편없다.

<두 사람이다>의 단점은 열거하기에도 귀찮을 정도로 많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귀가 맞지 않은 이야기 구성이 으뜸이다. 히스테릭한 살인과 위협은 계속 반복이 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을 관객이 진심으로 납득하기란 쉽지 않다. 쟤들 왜 저래? 정도가 <두 사람이다>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원작 만화의 몇몇 에피소드를 가져와 재구성을 한 것은 당연한 코스이지만, 이처럼 핵심은 빠트린 문제투성이인 이야기에 누구 하나 제동을 걸지 않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일이다.

한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에 관한 테마로 분위기를 잡아가는 <두 사람이다>는 앵무새처럼 '저주'에 관한 대사만 반복을 할 뿐, 실체라는 것이 없다. 거듭 강조, 또 강조를 했으면 납득할만한 이유가 나와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저 입으로만 저주를 나불거리다, 또 다른 이야기를 끼어 넣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서 결국 황당한 결론에 이른다. 만든 이 스스로 수습하기가 힘들 정도로 맛이 간 인물들을 마구 쏟아냈으니 마무리를 못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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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강경옥의 원작만화가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충실한 영화화를 기대했던 건 아니다. 그러나 누구나 탐을 내는 좋은 이야기를 가졌다면, 적어도 다른 공포영화보다는 좀 다 나은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게 아닐까? 원작이 가지고 있던 내 주변의 누군가가 나를 노리고 있다는 소재가 주는 흥미와, 심리적 묘사들은 오기환 감독의 영화에서는 볼 수가 없다. 정말이지 원작만화에서 저주의 기원이 되었던 이무기 에피소드를 삭제를 했을 때 다른 무언가로 대체가 될 줄 알았다.

그렇다고 공포 효과들이 좋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 저주의 기원이 없는 영화이니 그저 미친놈과 미친년들의 발광만 있을 뿐이다. 친구가 친구의 목숨을 노리고, 선생은 학생을 패 죽이려하고, 엄마는 딸을 난도질 하겠다며 난리 브루스에 꼴값들이다. 개념 없는 공포 효과들은 소음이나 진배없는 효과음과 어우러져 미친 듯이 춤을 추니 진저리를 치게 만든다. 정말 이런 영화를 보고 있는 자체가 공포다.

<두 사람이다>는 최악이다. 좋은 이야기에서 좋은 영화가 반드시 나와야 되는 법은 없지만 이 경우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늘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한국 공포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까? 다행스러운 것은 이 영화를 끝으로 올 여름 충무로 공포영화 시즌이 막을 내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유일한 위안이라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부디 원작자 강경옥은 이 영화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 <퇴마록>에서 이우혁이 겪었던 분노를 재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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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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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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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스트림ㅇㅇ 2007/08/14 14:41

    6~8월극장가는 정말 재앙, 왜냐하면 허접한 한국공포영화가 많이 나오기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