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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블록버스터가 주는 재미

고독한 싱글이 아닌 즐길 거 다 즐기는 그룹 히어로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스틱 4>의 두 번째 이야기. 이번엔 외계에서 날아온 실버 서퍼가 새로운 적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1편의 악당이었던 닥터 둠이 기사회생을 하고 또 다른 음모를 꾸미는 것이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의 내용이다. 여기에 행성 파괴를 일삼는 강력한 적, 갤럭투스까지 등장해 지구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판타스틱 4...>은 일단 스케일면에서 전작을 가볍게 압도한다. 근데 그 스케일이라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 한 눈에 보기에도 분명 규모는 커졌지만, 그에 걸맞은 스펙터클한 액션이 왠지 부족해 보인다. 뭔가 한 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실버 서퍼는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이 없고, 판타스틱 4의 멤버들 또한 본연의 의무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특히 원작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갤럭투스는 폼만 잔뜩 잡을 뿐이어서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실망을 준다.

따라서 이 영화의 매력은 다른 블록버스터 히어로물과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그것은 소박함과 친근함이다. 이웃의 다정한 친구를 노골적으로 표방하는 <스파이더맨>보다 한술 더 떠서 판타스틱 4의 멤버들은 대중들과 더 가까운 모습이다. 그들은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존재가 아니라, 늘 대중들 틈에 섞여 자기 생활을 하고 히어로의 의무를 다한다.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처럼 가면 뒤에 모습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대놓고 활보하는 것이 그들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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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들 때문에 <판타스틱 4 : 실버 서퍼의 위협>은 블록버스터의 화끈한 비주얼을 무기로 내세우기 보다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 모습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결혼식으로 시작해서 결혼식으로 막을 내리는 설정이나, 대중들의 과도한 관심에 대해서 대놓고 즐기는 모습은 다른 히어로물에서 보기 힘든 설정이다. 특히 ‘휴먼 토치’ 자니의 경우 유니폼에 협찬사 광고들을 덕지덕지 붙여가면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노라면 영화가 중심으로 삼고 있는 것이 분명해진다.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은 블록버스터이지만 굉장히 소박한 영화다. 물론 시각적으로 볼만한 장면들도 꽤 있긴 하다. 다만 예고편에서 본 그 이상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때문에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감이 들것이고, 전편의 소박한 액션과 단순 재미와 유머를 즐겼다면 2편도 괜찮다. 카리스마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판타스틱 4의 멤버들. 그들의 일상과 티격태격 거리는 상황을 보는 것은 꽤나 즐거운 경험이다.

★★★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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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박한 액션이라.. ㅎㅎ 더이상의 적절한 표현은 없네요. 그나저나 쉴드의 쉬크리는 여기선 완전 훈남이네요.

  2. 와. 정말 중간 사진 보니까 거리를 해맑은 표정으로 활보하네요.

    • 한바탕 하고 난 뒤의 사진인데...
      그전까지는 자기들끼리 계속 티격태격합니다..^^;;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죠.

  3. 소박한 액션이라는 표현에 아주 공감합니다. ㅡ.-)乃 근데 퓨전하는 것에서 꽤 어이가 없었던... ;;;

    • ㅎㅎ 올해 나온 블록버스터 영화들 가운데 가장 소박하지 않나 싶네요. 액션은 뒷전이고 히어로들 장난에 그 많은 시간을 할애하니 나름 잼있더군요 ㅎㅎ

  4. 히어로물을 코미디로 만든 영화랄까...
    전작도 그랬지만 이번작 역시 대 실망... ㅡ_ㅡ;;
    알바누님말곤 볼게 없었다는...ㅋ

    • 알바만 나오면 족하지 않습니까 ^^; 아아.. 계속 알바의 판타스틱4가 이어지기를 바랄뿐입니다 ㅎㅎ

  5. 알바가 안 나왔더라면 극장 테러 할뻔했어요. 전체적으로 엉성했습니다. 트랙백 보냈습니다.

  6. 갠적으로 정말 실망.. 괜히 봤다 생각할 정도로 돈 아까웠어요.
    다음편 나온다던데, 안보러 가야죠 뭐.. 돈을 많이 쓴 것 같긴 한데 스케일이 그닥 크진 않더군요. 제시카 알바 보는 맛으로 봤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