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심형래
<디 워>에 대한 반응이 차갑다. 이곳 익스트림무비에 올라온 <디 워> 리뷰에 대한 소모적 댓글들을 보면(250개가 넘었다) 뜨겁다고 말해야 정상이겠지만, 도무지 그럴 마음이 없다. B급 영화를 B급이라고 표현했다고 좀비 떼처럼 달려드는 정체모를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꽁꽁 얼어붙는 듯한 기분이 든다. 웬만해선 악플이라도 리플을 달아주고 싶지만, 이 경우는 악플의 차원을 넘어선 '광기'에 가까운 행위라 뭐라 대꾸 할 말이 없다.
그래서 나는 확신한다. 그들 가운데 단 한 명도 심형래의 팬이 없을 거라고. 진심으로 심형래를 위하고 아낀다면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 떼로 몰려다니며 융단 폭격을 하듯이 악의적 댓글을 다는 행위들이, 사실은 심형래를 욕되게 하고 그에 대한 안티들이 늘어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관심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들 말처럼 "심형래 짱!"이라면, 우선 <디-워>에 대한 글부터 꼼꼼히 읽어 보는 것이 기본자세다. 그렇게 기다려왔다든 영화의 리뷰도 읽어보지 않는 주제에, 팬임을 자처한단 말인가?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적어도 스스로 팬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하물며 안티라고 해도 심형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가 출연한, 또 연출했던 수많은 영화들을 달달 꿰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어떤 대상의 팬이든 안티가 되고자 하던 그에 대한 남다른 관심에서 출발한다. 즉 남보다 더 많이 아는 것에서 팬과 안티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심빠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그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없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안티보다 천배는 더 해악을 끼치는 기생충 같은 존재들이다.
대체 언제부터 심형래의 팬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렇게 골수팬임을 자처하는 인간들이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또 이곳 익스트림무비의 주요 스탭들이 심형래에 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한결같이 그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그의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이곳 스탭들이다. 적어도 꾸준히 심형래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보냈더라면 이곳에 와서 그런 형편없는 댓글을 달수가 없다.
나는 심형래의 팬인데 어쩌구 하는 글을 보면 구역질이 올라온다. 조용히 있다가 때가 되면 우루루 튀어나와서는 "감독님 최고에요~" 이딴 헛소리들만 늘어놓는 이들이 어떻게 스스로 팬임을 자처하는 것일까? 정말 모를 일이다. 극소수에 불과했던 그의 열광적 지지자들은 모두가 조용할 뿐인데 어디서 이런 광기들이 터져 나온단 말인가? 팬은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름지기 팬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게 꾸준한 지지와 격려, 그리고 때론 누구보다 신랄한 비판을 가할 줄 알아야 한다. 애정이 담겨 있는 비판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옹호와 지지만이 그들 위한다고 착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건 오히려 그를 망치는 행위다. 심형래는 한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가장 외롭고 쓸쓸한 사람이다. 도움이 되지 못할망정 해는 끼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부디 당신이 조금이라도 생각을 가진 심형래의 팬이라면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악플을 달기 보다는, 개봉 당일 날 누구보다 먼저 극장으로 달려가 티켓을 끊고 <디 워>를 보길 바란다. 진정한 팬은 손가락을 놀리며 열심히 타이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갑을 열고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게 아낌없이 돈을 쓰는 행동에서 출발한다. 게거품을 물고 달려들 여력이 있다면, <디 워>를 반복적으로 보는 게 진심으로 그를 위하는 길이다. 심빠들의 개념없는 행동을 보고 있으니, <용가리>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도 심형래는 여전히 외롭고 쓸쓸하게 보인다.
읽을거리 : <디 워> 리뷰 by Loomis
읽을거리 : <디 워> 심형래 감독 "한국인의 자랑이고 싶다." by Loo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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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디워 죽이기에대한 역공!!
Tracked from KRK 2007/07/27 20:23 삭제디워에 대한 심형래 때려잡기에 열을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하고싶다! 지금껏 디워보다 나은기술력을 가진 한국영화가 있었나? 디워를 무조건 한국적정서와 애국심을이용해서 이유없이 키워주자는 얘기는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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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피랍 사건과 [디 워], 우리는 왜 싸우는가.
Tracked from tjtjd. 4th. blog. 2007/07/30 00:27 삭제과거 통신 시절부터 현재의 인터넷까지, 답답하기 짝이 없는 싸움질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단 하나로 정리하라고 하면. 동일시.라고 할 수 있다. 동일시란 뭔가. 따로 봐아할 걸 자꾸 같이 보는 것. '봉사단'의 경솔함을 지적함은 곧 그들의 신앙과 인격, 그리고 위기에 처한 그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잔인한 짓이요, 교회를 비난한 것이며, 더 나아가 개신교 전체를 매도하고, 심지어는 기독교를 부정하고 신을 모욕한 것이다. 피랍인들의 생명을 우선시할 것을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