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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2005)


벌써 6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장마까지 겹치고 있으니, 확실히 여름이란 계절이 실감이 납니다. 게다가 극장가에서 여름 특수를 노리고 공포 영화들이 하나 둘씩 개봉도 하구 있구요.

올 여름 개봉하는 공포 영화들에 대해서 먼저 간단히 언급을 하자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공포 영화들에 대해서는 기대를 저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장장 7년에 걸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매년 5편 내외에 작품들이 소개가 되었지만 그 결과는 심할 정도로 나쁜 상황입니다. 이 정도면 누구나가 한국 공포 영화에 대해서 포기를 하지 않을까 싶군요.

해서 이번 추천 영화의 첫 번째 작품은 공포 영화로 골랐습니다. 7월 5일 목요일 개봉에 들어가는 공포 영화 <디센트>입니다. 이미 굉장한 입소문을 통해서 작품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공포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 들어보셨으리라 봅니다. <디센트>를 보면 한국 공포 영화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공포 영화는 장르 클리셰에 충실할수록, 또 단순할수록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 공포 영화들은 단순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대충 겉멋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고, 심하게 말하자면 개념을 상실한 수준이 아닌가 싶군요.

여하튼 <디센트>는 오랜 시간 축적된 장르 영화에 대한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역작이라 할 만합니다. 단순명쾌한 스토리에(물론 엔딩의 경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충만한 서스펜스와 공포, 피로 물들이는 고어의 성찬, 무엇보다 일반 영화 관객들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액션 영화로서도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국내 개봉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그 동안 이만한 오락성과 볼거리를 가진 공포 영화는 없었던 것 같군요. 여하튼 초강력 추천 영화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디센트>는 진짜 "극장용 영화"입니다. 이미 영화를 보셨을지라도 반드시 재 감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단지 개봉관 수가 적다는 것이 흠인데, 후다닥 내리기 전에 잘 챙겨 보시기를. 2005년에 나온 최고의 공포 영화라는 타이틀이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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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일>(2006)


두 번째 작품은 두기봉 감독의 느와르 액션 <익사일>입니다. 과거 홍콩 느와르 영화들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신 분이라면 주목할만한 작품입니다. 암흑가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우정과 배신으로 야기되는 피범벅 액션을 그린 영화로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중견 연기자들의 관록 있는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두기봉의 또 다른 영화 <흑사회>시리즈처럼 여운을 남기는 완성도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과잉으로 점철된 홍콩 느와르 특유의 강한 화약의 향기에 취해보고 싶다면 제격입니다.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용호문>의 경우도 그랬지만, 감독의 최고 작품에 해당하는 영화들은 건너뛰고 중간급의 영화가 수입, 개봉이 되는 것에 기분이 묘하기도 하군요. <디센트>와 마찬가지로 소규모 개봉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극장에서 내려올 테니 서두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안방극장으로 넘어가서, 역시 여름 시즌이어서 그런지 시원한 액션 장면이 압권인 두 편의 영화가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첫 번째 영화는 6월 29일 금요일 오전 1시 5분 MBC에서 방영하는 해리슨 포드 주연의 <에어포스 원>입니다. 대통령 전용기가 테리리스트에 의해 하이재킹을 당하고, 그 위기를 수퍼 히어로 미국 대통령이 손수 해결을 한다는 황당한 내용이지만 액션 하나는 일품입니다. 총격전과 육탄전, 그리고 전투기들의 공중전에 이르는 다양한 액션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다음날 6월 30일 토요일 밤 12시 35분 KBS2에서는 빈 디젤의 <트리플 엑스>가 방영됩니다. 세계적으로 돌풍을 몰고 왔던 '익스트림 스포츠'와 스파이 액션을 결합한 나름 새로운 시도와 감각으로 주목을 받은 영화입니다. 곡예를 방불케 하는 오토바이 액션과 스노보드를 타고 눈사태를 피해 질주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질주로 두어 번 정도 짧은 탄식이 나올 만한 작품입니다. 요즘 액션 영화들이 워낙 기술적으로 또 규모면에서 상상을 초월하고 있어, 지금 이 영화를 보면 그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시아 아르젠토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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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오후>(1975)

7월 1일 일요일에 방영하는 영화로는, 오후 2시 20분 EBS에서 방영하는 알 파치노 주연의 <뜨거운 오후>가 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명배우, 그리고 명감독 시드니 루멧의 뛰어난 연출력이 조화로운 명작입니다. 1972년 무더운 여름의 뉴욕을 배경으로 일어난 은행 인질사건을 이야기로 하고 있습니다. 3인조 은행 강도가 은행을 털면서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단순 은행 강도가 미디어를 통해 사건이 확대 재생산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오후>는 제작된 지가 꽤 오래 되었지만,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상황은 옛날이 아닌 지금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그럼 금주의 추천 영화는 여기까지입니다. 재미있는 영화들 보시면서 주말들 잘 보내시고, 장마철에 특히 감기 조심들 하세요.

Posted by 다크맨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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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옥인간 2007/06/30 02:06

    '뜨거운 오후'를 다시 볼수 있다니..ㅠㅠ녹화라도 해야겠어요..

  2. 시드니 루멧 감독 좋아하는데... 일요일이라 교회가서 못보네요 ㅠㅜ

    • 예약 녹화라도 하세요... ㅎㅎ 요즘은 녹화 편하게 되어 있는거 같던데

    • 다크맨님 덧글에 대한 재리플입니다^^

      아 그렇네요
      언제부터인가 녹화를 안해버릇하다보니...(원체 '어둠'님이 편해서;;)
      예약녹화 기능을 까먹고 있었;;

      감사합니다!ㅋㄷ

  3. 성치뷘 2007/07/02 17:35

    <디센트> 화면 큰데서 보고싶은데..
    9,10관에서 개봉해주면 대략 낭패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