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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변신이다. <킬링필드> <미션> <시티 오브 조이>를 만든 롤랑 조페 감독이 공포 영화 장르에 도전을 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다. 더욱이 <4.4.4.>는 본격 고어 영화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잔인무도한 비주얼을 지녔기에 더더욱 그렇다. 모래에 몸이 파묻힌 여성의 이미지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4.4.4.>는 <쏘우> 이후 하나의 장르화 움직임을 보이는 감금, 고문 영화의 일종이다. 세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4.4.4.>에서 <쏘우>의 그림자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쏘우>와 <4.4.4.>의 공통분모를 비교해본다.

납치

<쏘우>

직쏘의 단독 플레이가 돋보인다. 2명의 남자를 납치, 감금하는데 있어 특별한 기술이 사용되진 않는다. 얼굴에 기이한 가면을 쓰고 나타난 직쏘는 약을 사용, 희생자들을 기절시킨 후 감금 장소로 데려간다. 한 명은 직쏘가 입원했던 병원의 의사이며, 또 다른 한 명은 불륜 전문 사진 기자다. 둘 모두 방심한 틈을 타서 기습적으로 당하면서 정신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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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재수 옴 붙은 파파라치 '아담'


<4.4.4.>

<쏘우>처럼 두 명의 인물이 감금을 당하지만, 납치 과정의 묘사는 배우겸 모델인 제니퍼의 상황만 보여준다.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했던 <쏘우>와 달리, <4.4.4.>는 보다 치밀한 계획과 관찰 시간을 거쳐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클럽에서 여유롭게 제니퍼의 납치 목적을 이룬다. 납치의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지만, 정신을 잃게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약은 동일하다. 단지 강제가 아닌 스스로 마시게 한다는 점이 다르다.

감금장소

<쏘우>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고 방치가 된 듯한 화장실이 두 명의 남자를 가두는 장소다. 둘 모두 한 쪽 발에 쇠사슬을 채우고 행동에 제약을 주고, 갇힌 자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 게임을 벌인다. 감금 장소가 어떤 곳인지는 1편에서는 정확하게 소개가 되지 않지만, 2편으로 넘어가면 그곳이 직쏘가 살고 있는 집의 지하실을 개조한 것임이 드러난다. 화장실이나 욕실 치고는 공간이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감금장소의 크기는 커지고 갇히는 인원수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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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샤워실은 물론 갈아입을 옷까지 준다.


<4.4.4.>

첫 인상은 깨끗하다. 집 주인의 직업과 성격을 짐작해볼 수 있는 정도이며, 납치된 사람을 배려한 감금장소의 특수한 설계가 돋보인다. <쏘우>의 경우 지저분한 바닥에 주저앉거나 최소한의 거리만 이동이 가능했던 반면, <4.4.4.>는 감금된 장소 내부에서는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한다. 여기에 깔끔하게 청소가 된 내부 시설, 잘 정돈이 되어 있는 침대와 납치된 이가 평소 사용하던 옷가지들까지 가져오는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쏘우>의 감금장소가 여인숙 수준에 머문다면, <4.4.4.>는 무궁화 4개 이상의 호텔 수준이다. 단 룸서비스를 부르면 낭패를 본다. 

감시

<쏘우>

납치된 두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직쏘가 사용한 방법은 여러 대의 CCTV. 카메라를 이용해서 감시 행각을 벌이지만, 사실 이런 장치들은 모두 눈속임에 불과하다. 직쏘가 납치된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관객의 허를 찌르면서, 모든 감시 방법 가운데 가장 확실한 것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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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직쏘의 감시 방법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4.4.4.>

많은 돈을 들여서 감금 장소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는 CCTV를 장치하고, 범인은 흔들의자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느긋하게 감시를 한다. 하지만 사각지대는 엄연히 존재하는 법. 그로 인해 가끔씩은 감금장소로 직접 이동을 하면서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다. 또 하나 많은 기계적 장치 외에도 감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테크닉을 도입을 했다. 이건 영화를 직접 보며 확인하시길.

고문

<쏘우>

지독한 고문 형태다. 직쏘는 납치된 두 남자를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듯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한다. 자신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을 하면서 납치된 사람 스스로가 피를 부르게 만든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톱으로 발목을 자르게 만드는 고문 형태도 멋지지만, 가족을 미끼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게 하는 고난이도 심리적 고문이 압권이다.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는 고문 테크닉의 진수다. 또한 설득력은 없지만 직쏘의 주장을 빌리자면 그가 행한 모든 것들은 교훈적인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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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모래를 이용한 생매장.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듯.


<4.4.4.>

<쏘우>와 달리 납치범이 하나에서 열까지 스스로 움직이며 준비하고 또 직접적으로 고문을 가한다. 신체 훼손을 위주로 행하면서 극도의 공포감 조성을 위해 심리적 고문을 두루 사용한다. 특히 신체 훼손을 목적으로 한 고문 행각이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 꽁꽁 묶어 놓고 염산을 얼굴에 붓거나, 유리 통 속에 가둬두고 모래를 채우는 생매장 고문, 길들이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소리 고문, 그리고 절단된 신체와 뽑은 눈알을 믹서기에 갈아 강제로 먹이기까지 한다. 보고 있는 자체가 고문일 정도로 표현 수위가 높아 <쏘우 3>에 버금갈 정도다.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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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장르 좋아하는데...기대되네요^^~

  2. 타미노커 2007/06/19 12:35

    개인적으로 고문하는 영화는 즐기지 않는 편인데...<쏘우>는 워낙 인상적으로 봤고...
    <444>는 주연여배우때문에 볼려고 하죠...보고나서 울렁거리는 건 아닐 지 걱정...-_-;;

  3. 개인적으로 고문 영화는 정말 못 보는 편인데...
    쏘우3도 보는것 자체가 고문이었다는....-_-;;;;;;

  4. 성치뷘 2007/06/19 17:44

    쏘우는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너무 직접적으로 고어장면을 보여주지만 않으면
    고어영화도 재밌게 볼 수 있는데..
    요새는 너무 고어장면을 자세히 보여줘서 잘 안보게 되네요.

  5. 어떻게 쏘우와 4.4.4따위를 비교하나여..
    후반에 개그 짬뽕되고 반전은 완전 억지설정에.
    열쇠가 될 듯한 4개의 문은 다 쓰이지도 않습니다.
    초중반에 긴장좀 타다가 후반가서 이게 뭐야 수준으로 끝나는 개그영화입니다.
    4.4.4는 오랜만에 영화본후에 돈아깝다고 느끼게 해준 형편없는 영화였음..

    • 둘이 비슷한 수준이라서 비교한건 아닙니다. 그냥 고문이라는 소재상 비교를 한것이죠. 쏘우 관련 글은 주말이나 다음주부터 우르르 올라오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