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 강시 대폭주! 비술로 싸우는 영환도사!
홍콩 파워 대폭발!
중국판 좀비라고 할 수 있는 강시를 세계에 알린 작품이 바로 이 <강시선생> 시리즈다. 옷자락이 긴 청나라 복장에 둥근 모자를 쓰고 양손을 앞으로 뻗은 채 쿵쿵 뛰어다니는 강시 특유의 유머러스한 모습은, 일본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강시는 중국에서 전해져오는 민간신앙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타지에서 죽은 사람의 시신을 고향으로 데려가기 위해, 전문 도사 혹은 지관이 살려낸 시체를 뜻한다. 부적을 이마에 붙여놓으면 얌전해지지만, 부적이 벗겨지면 통제 불능 상태로 날뛰게 된다. 강시는 사람이 내쉬는 호흡을 감지해 산 사람이 있는 장소를 파악하고, 상처를 입힌 사람을 또 다른 강시로 만드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원한을 갖고 죽거나 제대로 된 장례식을 받지 못한 시체가 되살아나면 섣불리 건드릴 수 없는 강력한 강시로 변한다. 그러한 강시를 퇴치하는 이가 중국 고래의 비술, 비법을 익힌 도사님이다.
화려한 쿵푸 액션에 뻔한 개그를 가미하고 홍콩 영화의 에너지를 결집시킨 이 대작 오락영화를 제작한 이는 당시 <비룡과강>으로 스타가 된 홍금보. 그는 1981년 강시 영화의 시초격인 <귀타귀>를 제작(감독, 주연도 겸함)하였고, 이어서 속편 <인혁인>, <인혁귀>를 만들어 중국색이 강한 요괴 호러 코미디 노선을 확립시켰다. 그리고 그것은 <강시선생>의 대성공으로 이어지게 된다.
주인공 도사 역을 연기한 임정영은 원래 홍금보가 이끌던 무술지도팀의 중심적 존재로서, 과거 이소룡의 작품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결국 홍금보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게 되었고 이 작품 <강시선생>으로 인해 일약 스타가 되어, 이후 여러 영화에서 도사 역할을 맡게 된다. 도사하면 임정영 이상의 인물은 없을 정도로 홍콩 강시 영화 붐을 지탱한 명배우였다.
<강시선생>이 대히트한 이후, 이듬해에는 속편 <강시선생속집: 강시가족>이 개봉되었는데, 영화 속 귀여운 아기 강시 캐릭터가 큰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이어서 <영환선생>(1987)과 <강시숙숙>(1989)이 홍금보에 의해 제작되었다. 단 <강시숙숙>에 임정영은 출연하지 않았다.
<강시선생>의 정식 시리즈는 이렇게 4편까지지만 이후에도 임정영이 도사 역을 맡은 강시 영화가 일본에서는 ‘영환도사’라는 이름이 붙어 비디오로 발매되기도 했다. ‘영환도사 5: 아기 강시 대 하늘을 나는 드라큘라’(원제: 일미도인)는 임정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서양식의 흡혈귀가 등장한다. ‘영환도사 6 사상최강의 강시 등장’(음악강시)은 코미디색이 강한 작품으로 아이돌 여배우 이려진이 출연했다. ‘영환도사 7 라스트 액션 강시’(신 강시선생)는 1편을 만들었던 유관위가 감독을 맡고 허관영과 전소호가 제자 콤비로 다시 컴백한 작품이다. ‘영환도사 8 하늘을 나는 드라큘라 리턴즈’(구마도장)는 또 다른 불사신 흡혈귀가 등장함에 따라 도사와 카톨릭 신부가 협력해 싸운다는 이야기. 또한 현대를 무대로 한 ‘신 영환도사 풍수조사편’(구마경찰)이라는 작품도 있다. 이들 작품 모두 홍콩 영화 특유의 서비스 정신이 가득한 오락 영화로 아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시리즈 외에도 강시 영화들이 여럿 만들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대만에서 제작한 <강시소자>(1985)의 주인공을 맡은 미소녀 텐텐(유치여)은 아이들(일부 성인들도)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으며, 그로 인해 제작된 TV 시리즈 ‘라이라이 강시즈’는 일본 어린이들 사이에서 강시 붐을 일으킨 계기가 되었다.
1997년 임정영이 44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뜨게 되면서, 강시 영화의 제작은 격감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임정영의 유작이라고 할 수 있는 TV 시리즈 <강시도장>이 2004년 ‘영환도사’라는 제목으로 DVD로 발매된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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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영씨 돌아가셨을 때 유즈넷 등에 글 올리면서 추모하는 시그너쳐 달았던 게 생각나네요. 그게 벌써 10년 전이라니... 연기도 좋았고 무술도 좋았던 분이었는데 참 아쉽습니다. 생각보다 더 젊은 나이였다는 게 더 아쉽구요.
이 영화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지금봐도 재미있는 옛 영화들중 하나였죠!
이 영화 시리즈로 있었군요, 연결되는건 아닌듯 한데....
주연배우께서 돌아가셨다니 아쉽네요...ㅠ.ㅠ
강시영화 하면 임정영..임정영 하면 강시영화였는데 동네 극장에서는 심심찮게 강시영화를 많이 봤는데... ㅠ_ ㅠ;;
참 많이 나왔던 강시 ..
한대 강시가 꽤 인기있었져~ 어릴적엔 어찌나 무섭던쥐.,
태엽으로 콩콩 움직이는 강시인형도 그립네요 지금도 완구점에서 팔려나?
커리어블로그 추천포스트(랜덤)로 등록 합니다, ^^
갠적으로 임정영 하면 가장 먼저 기억나는 영화가 <일미도인>이에요 ... 중학교 1학년때 <첩혈쌍웅>을 보러 동네에 있는 동시 개봉관을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영화였는데 ... 강시 영화 하면 진짜 유치원생들이나 보는 얘들 영화인 줄 알았던 제 선입견을 확 고쳐준 영화였죠 .... ^^
이 영화 국내 출시 비디오를 가지고 있는데, DVD로 나왔을때 버리지 못 했습니다.
이유인 즉슨, DVD버전과는 다른 장면들이 꽤나 있더군요. 그런데 이 비디오 아무래도 샘플 가져다가 만든 거 같다는 의구심은 지우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화면 한쪽 구석을 계속 흐릿하게 만드는 기묘한 가리기때문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