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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호러 소설 'I Am Legend'의 세 번째 영화화

워너브라더스 제작, <콘스탄틴>의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 윌 스미스 주연의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가 최근 공개 되었다. 현재 촬영이 끝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간 <나는 전설이다>는, 장르 영화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2007년을 마무리할 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SF 호러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세 번째 영화화여서 그 결과가 더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소설이 영화로 한 번 만들어지기에도 쉽지 않은 일인데, <나는 전설이다>는 어떤 이유로 세월을 뛰어 넘어 또 다시 영상화되는 것일까? 그 만큼 원작 소설의 내용이 강렬하고 독자를 사로잡는 흡인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화적 소재로서도 탁월하다는 점이 끊임없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원동력이다.

리차드 매드슨의 1954년도 소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는 발표와 함께 일약 센세이션의 주인공이 되었다.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 인류가 바이러스로 인해 흡혈귀로 변한 지구에서 홀로 살아남은 남자 로버트 네빌. 낮에는 또 다른 생존자를 찾아 거리를 활보하지만, 밤에는 흡혈귀가 지배하는 상황에서 지루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장르 소설 특유의 매력과 고정된 가치관의 전복을 통해 강렬한 쇼크를 안겨준 <나는 전설이다>는 수많은 장르 문학과 재능 있는 영화 작가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었다. 특히 이 소설은 좀비 영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대니 보일의 <28일 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좀비 영화들이 <나는 전설이다>에 빚을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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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후>를 연상시키는 황량한 도시풍경... 따지고 보면 이 영화가 원조?


원작자 리처드 매드슨은 1926년 2월 2일 미국 뉴저지 주 태생으로 탁월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섬세하게 살을 붙여 나가면서 기가 막힌 극적 구성을 토해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나는 전설이다>를 데뷔작으로 다양한 영화들의 스토리와 각색 작업에 참여를 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대결>을 비롯해 <헬하우스의 공포> <3차원의 세계> 등에서 넘치는 재능을 과시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리메이크

세 번째로 만들어지는 <나는 전설이다>는 제작비 1억5천만 달러에 흥행의 보증수표 윌 스미스가 주연이라는 점, 그리고 원작 소설의 지명도가 워낙에 높다는 점에서 일단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을 본 팬들의 반응 가운데는 "원작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이미지를 그대로 영상으로 재현했기 때문에 기대된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영화 같다"는 다소 우려 섞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후자의 반응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다. 대다수의 팬들은 원작 소설이 가진 묵시록적인 분위기에 크게 매료가 되었기에, 오락성을 우선시하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그런 느낌을 살려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여하튼 현재 공개된 예고편을 일부를 가지고 작품에 대한 성격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두 가지 예측은 가능하다.

첫째, 매우 당연하게도 원작에서 묘사한 폐허가 된 대도시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이고, 두 번째는 블록버스터 영화다운 파괴의 미학이다. 즉 흡혈귀들이 지구를 지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전 다양한 볼거리를 내놓을 것이란 점은 확실시 된다. 이번 예고편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대규모 폭발 장면이 보이는 것을 보면, 전통적인 재난 영화 형태로 도입부를 열어 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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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폭발 장면... 그리고 5년 뒤의 모습


애초 <나는 전설이다> 세 번째 영화화는 아놀드 슈왈츠네거 주연으로 제작이 된다는 이야기가 무성했던 작품이다. 만약 그대로 성사되었다면 완벽한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지만, 최근 연기력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윌 스미스이기에 또 다른 뭔가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더욱이 원작과 달리 흑인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각색을 하더라도 대개 주인공의 성별과 인종은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윌 스미스의 캐스팅은 특별해 보인다.

이번 영화는 원작 소설이 가지는 명성에 대한 부담감도 크겠지만, 앞서 만들어진 두 편의 영화와의 비교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전설이다>는 1964년 빈센트 프라이스 주연의 <지상 최후의 사나이>, 1971년 찰튼 헤스턴을 내세운 <오메가 맨>으로 각각 제작이 되었다. 전작은 흑백 영화로 원작 소설에 충실하게 만들어졌고, 후자의 경우 칼라판으로 변하면서 대작 규모로 만들어졌지만 많은 각색을 하면서 찬반양론에 휩싸였던 작품이다. 두 편 모두 재미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원작 소설이 가지는 무게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물론 윌 스미스의 영화가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제작비와 기술력으로 제압을 하겠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이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에 동화되는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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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는 고독과 공포를 어떻게 그리느냐가 관권


즉, <나는 전설이다>는 인물이 느끼는 절대 고독과 고통이라는 내면적 묘사가 더 중요한 작품이다. 특히 작품이 가지고 있는 충격적이며 공허한 엔딩이 가져온 긴 여운이 폭발적인 힘을 갖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팬들이 공개된 예고편을 보고 우려를 하는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오는 12월 14일 미국 개봉에 들어가는 <나는 전설이다>. 제목처럼 전설로 남을 정도의 완성도를 지닌다면 감개무량하겠지만, 단지 특수효과와 흡혈귀들과의 액션 정도만 볼만한 널리고 널린 블록버스터 영화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은 원작에 대한 모욕이자, <나는 전설이다>의 제대로 된 영화화를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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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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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과연 그것은 시작인가 마지막인가 - 나는 전설이다

    Tracked from 우엉과 함께 무병장수를 2007/07/15 02:45  삭제

    나는 전설이다 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황금가지 어릴때 찰턴 헤스턴 주연의 <오메가멘 The Omega Man> 이라는 영화를 MBC 주말의 명화에서 방영해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주인공은 저택에서 저녁마다 클래식을 들으며 위스키를 즐기는 우아한 생활을 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세균에 감염되어 흡혈귀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습격을 매일밤 물리쳐야 하는 생활을 몇년째 하고 있다. 그 지겹고 끝없는 싸움을 그만두고 싶어도 박테리아에 대해..

  2. Subject: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정식 예고편

    Tracked from Oblivion 2007/10/24 20:24  삭제

    윌 스미스의 새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인 것은 알고 있었고, 티저 트레일러를 보면서 '흡혈귀 블록버스터'란 장르가 하나 생기는 건 아닐까 궁금해 하기도 했었는데, 이 영화의 원작이 버젓이 존재하는 줄은 몰랐군요. 그것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고전 호러물이라는 것도. 1954년에 나온 리처드 매서슨의 동명의 소설 <나는 전설이다>을 영화화한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의 예고편 동영상을 오늘 보았..

  3. Subject: 신자유주의 신화에 도전하다 :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2007)

    Tracked from 류동협의 맛있는 대중문화 2008/04/15 12:30  삭제

    만일 당신이 지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외로움에 지쳐 자살할 수도 있고, 혼자서 잘 사는 법을 터득할 수도 있고,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처럼 치료제를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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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규모 폭팔 장면이 그러한 시대 직전에 있을꺼라니. 이야.. 상상도 못했어요. 그런 내용이 담길줄 말이죠. 폭팔로 인해, 외부에서 오는 바이러스 감염자를 차단하려고 했던걸까요.

    • 아.. 그럴 가능성도 있겠군요. 전 많이 부서는걸 좋아해서.. 초반에 좀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2.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고독을 씹는 윌 스미스는 안 어울려요. 저는 원작을 읽으며 '신시티'에 나오는 미키 루크같은 캐릭터를 연상했는데.

    특히나 저 개... 당연히 푸들같은 애완견을 생각했는데 셰퍼드라니.

    그러나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이겠죠. 기대해 봅니다~!

    • 기본적인 이야기가 워낙 좋으니... 그래도 원작이 좋다고 마냥 잘 나온 영화들만 있는게 아니니.. 어쨌든 올해 기대작중 하나입니다 ^^

  3. 타미노커 2007/06/09 11:25

    기대하고있는 작품입니다...소설이 너무 괜찮아서 우려는 되지만...
    윌 스미스를 믿어봐야죠...

  4. 천용희 2007/06/09 17:00

    아이 로봇 같은 사태만 안 일어나면 괜찮겠습니다......

  5. 오 기대되네요
    헐리웃에 더이상 새로운 것은 없을줄 알았더니만...;;
    옛날 작품중에 좋은것이 있었다니
    이래서 부자는 죽어도 3대는 간다는 말이 맞는듯;;;;

    기대 기대^^

    • 흐흐.. 옛날 작품들이 좋은것들이 많은거 같네요. 요건 좀 제대로 나왔으면 싶은데.. 과연 어떨런지.. 기대는 많이 하고 있는데

  6. 박노협 2007/06/09 21:16

    올 겨울이 심심하지 않겠네요~~

  7. 아놀드 형님이 주연으로 얘기가 나올 당시, 감독은 다름 아닌 리들리 스콧이었죠. 두 분의 조합으로 나왔다면 어떤 영화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를 위해 거쳐간 분들이 참 많군요. 감독으로는 리들리 스콧, 마이클 베이, 롭 보우먼 (Reign of Fire)에서 결국 현재 감독으로 낙점되고, 주연으로는 아놀드 형님, 탐 크루즈, 마이클 더글라스를 거쳐갔습니다. 아놀드 형님같은 경우 이 영화에 애착이 크셨는지, 윌 스미스와 마이클 베이 감독이 협상을 벌일 당시 프로듀서를 맡기도 하셨죠.

    아무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 워낙 기대작이라서 저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 판으로 나와도 비주얼이 정말 멋있을거 같은데 말입니다 T_T

  8. 소설을 읽으면서는 톰 행크스가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흡혈귀는 그렇다고 해도 마지막의 그 암울한 분위기로 헐리우드에서 밀어 붙일것 같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아무래도 블록버스터이고 보면 그럴 가능성이 적을 것도 같네요.. 흑.. 그대로 재현을 해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9. 헬 몬트 2007/06/11 10:19

    그래도 소설과 달리 개라도 하나 있네요..말이야 못하지만 외로움을 많이 달래줄
    친구로서

  10. 성치뷘 2007/06/12 13:19

    글을 읽으니까 기대가 되네요..
    나는 전설이다랑 윌스미스랑 공통적으로 오는 느낌이 없었는데..
    보고싶어지네요..

  11. 윌 스미스 너무 간지나는 몸매예요...
    원작 읽고 상상했었던 그림이랑 너무 달라서... 흑흑

  12. 개넞ㅇㄴ 2007/12/11 15:09

    갠적으로윌스미스 조은데 ㅋㅋ 역시 연기파배우군여~!~

    • 아까 시사회에서 영화 보고 왔는데
      윌 스미스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연기도 좋습니다...만..
      영화가 어째 좀...^^;;;
      맘에 드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더군요.
      자세한 건 다크맨님이나 다른 분들이
      곧 리뷰로 올릴 예정입니다만...
      아무튼 윌 스미스와 그의 애견이자 파트너로 나오는
      세퍼드는 참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