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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존재하는 공포를 그리다

한국에서 개봉될 수 없었던 <호스텔>은, 고문이라기보다는 ‘살해’에 대한 영화다. 슬로바키아의 호스텔에 간 젊은 남녀들이 공장으로 납치되어, 세계 각국에서 살인하러 온 사람들에게 잔인하게 고문당하고 살해당한다. 그들은 대체 누구일까? 누구이기에 낯선 땅에 와 ‘살인’을 저지르고, 태연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사실 <호스텔>을 보면서 궁금한 것은, 바로 그들이었다.

하지만 <호스텔>은 희생자의 시선에서 그려졌다. 우연히 슬로바키아의 호스텔을 알게 되고, 그 곳으로 방향을 튼 젊은 대학생들. 하나 둘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친구마저 사라진다. <호스텔>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끌려 가 잔인하게 죽어가는 희생자들의 공포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단순히 고문영화가 아니라, 근원적인 공포심까지 자극할 수 있는 좋은 공포영화였다. 앞뒤가 탁월하게 짜여있고, 개인적으로는 잔인하게 복수하는 주인공의 행동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2편은 어떨까? 1편에서는 이미 호스텔의 정체가 밝혀졌다. 젊은 남녀를 어떤 식으로 공장에 끌고 가는지도,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다 알려졌다. 1편에서 긴장감을 자아냈던 장치들은 2편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대신 2편에서는 공장 내부로 좀 더 깊게 들어간다. 어떤 시스템으로 살인자들이 희생자를 선택하는지, 그들이 어떤 인간이고 어떤 생각으로 오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주인공이 호스텔에 들어가고, 여권을 맡기자 그것을 스캔하여 바로 전 세계의 고객에게 전송하고, 평온하게 가족과 함께 일상을 즐기던 남자들이 PDA의 화면을 보면서 태연하게 경매에 들어가는 광경은 정말 섬뜩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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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2>는 1편보다 긴장감이 덜하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더 잔인하고, 더 섬뜩함을 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호스텔 2>는 정공법으로 간다. 일라이 로스 감독은 2편의 주인공으로 여성을 선택하고, 반대편에 있는 살인자 남성과 비교를 하면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리고 살인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파고 들어간다. 보통의 사람들이 살인을 하게 되는, 아니 살인에 빨려드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공장’이 단지 슬로바키아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굳건히 존재하고 있는 장소임을 알려준다.

나는 <호스텔>이 정말 재미있다. 하지만 이런 영화는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볼 수가 없다. 그게 정말 짜증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럴 때 가끔은 살의가 느껴지기도 한다.

Posted by makeneko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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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호스텔2(2007) - ★★★★

    Tracked from 靑春 2007/06/08 19:25  삭제

    호스텔 1편을 괜찮게 본 사람들이 있다면 2편도 추천하고 싶다. 내 생각으로는 1편보다 더 나은 2편을 가진 몇 안되는 영화들 중에 '호스텔'이 속할만하다. 단, 잔인함의 강도는 전편보다 최소 서너배정도 커졌다는걸 염두해 두길. 때문에 1편도 그랬지만 2편 역시 국내에서 개봉될 확율은 거의 제로다. 하드고어물을 못보는 사람들은 영화는 물론이거니와 포스터 자체도 보지 말기를 권한다. 위의 포스터는 그나마 가장 문안한(?)것으로 고른것인데, 그럼에도 난..

  2. Subject: [고어] 호스텔2 (Hostel: Part II) ★★★☆☆

    Tracked from 오셨으면 흔적 남기기... 2007/10/29 00:14  삭제

    고등학교때 '13일의 금요일'과 '나이트 메어'에 빠져산적이 있었다. 항상 시험이 끝나면 비디오 대여점에서 2~3개씩 별려보던... 그리고 90년 말에 인터넷을 접하면서, 잔혹사이트에 미쳤던... 특히 그때 '피바다 학생 공작소'라는 묘한 사이트에서 매일매일 놀았던 기억이... 그리고 나서 재작년 '호스텔 1'을 보면서 이러한 기억들이 다시한번 떠올랐던... 그리고 '호스텔 2'가 제작중이라는 소식에 영화속의 주인공들과 같은 흥분을 느꼈던...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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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위에분 자기 홈페이지 링크도 안해 놓으시고 막말해 놓으셨네~ 인격드러나네요~!

    호스텔2 그제 어둠의 경로를 통해 봣는데 엄청 재밌더군요!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개한테 물어뜯겨 있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위기의 주부들의 남자 감초배우 두명이 나와서 조금 웃겼던ㅋㅋ
    곧휴 썰리는 장면 압권! ㅡ..ㅡ

  2. 대한민국에서 저작권 개념이 박살 나고 어둠의 경로가 그냥 공유의 경로가 된 탓은 애초에 저 망할 영등위의 심의 방식으로 대표되는, 문화를 대하는 이중적 잣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야동을 많이 보는 나라임에도 여전히 성인 영화 시장은 쉬쉬해야 하는 분야이고, 포르노는 불법이지요. 합법적으로 장르와 문화를 즐길 수 없으니 어둠의 경로에서 개인적 감상의 수준으로만 만족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이 나라에는 '써는' 영화를 보면 '써는'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구시대의 담론이 유효한 걸까요? 영화로 인한 모방범죄의 비율은 극히 낮은 수준인데 말이죠. 교육과 관심이 우선 문제 아니겠습니까? 저도 짜증이 치밀어오르고, 화가 납니다. 이 나라는 좀 더 솔직한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호스텔 2! 보고싶습니다. 제발 좀 합법적으로요.

  3. 정영욱 2007/06/08 16:20

    간신히 심위 통과해서 개봉한다는 소식 들린지가 언젠데 .... <힐즈 아이즈>도 그렇고 <호스텔>도 그렇고 ... 개봉은 물건너간듯 싶어요 ...;;;;

    하긴 ... <디센트>도 어둠의 루트로 돌아다닌지 2년이 넘어서야 간신히 개봉하니 ...;;

    • deja vu 2007/06/08 17:30

      헐... 심의 통과를 하긴 했나보네요.
      작년에 시사해주더니... ㅡ_ㅡ;

  4. 박노협 2007/06/08 17:23

    디센트라도 늦게남아 개봉해주니 못본 저로서는 고맙죠..언젠가는 호스텔도 개봉하겠죠..

  5. 1편 정말 잔인했더랬는데...(물론 갠적으론 공포영활 좋아해서 재밌게 봤습죠.ㅡ_ㅡ;)
    헌데 이런식으로 인기끌어서 나오는 후속작들은 왠지 거부감 들고 재미도 별로던데
    그래도 이건 좀 나은가 보군요.

  6. 후속작 재미난거 있습니다. <이블 데드 2> ^^;

  7. 강심장~~ 2007/06/08 20:07

    내가 왼만한 공포물은 안봐요..유치해서....호텔스 1,2 연속으로봤는데요..
    앙~엉엉엉~~무서워 혼났어요.....느낀점....착하게살거야~~~낮선사람 안따라갈래~` 객기부리다 쥐도새도모르게~~~

  8. 천용희 2007/06/08 21:18

    한가지 바라는 것은 영등위라는 단체 자체가 사라지는 겁니다.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단체라죠. 등급제 자체가 그닥 도움 안 되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9. 타미노커 2007/06/11 11:15

    흠...이 영화도 보기는 글렀나요?-_-;;;
    어찌 해야 할 지 고민스럽군여...보기는 봐야겠는데...

  10. 명랑호야 2007/06/11 12:21

    이런거 좋아하는 놈들을 머라고 하던데....정신이상한 거..모더라..이런거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나.. 이런건 수입 안해야 하는데

  11. 전 1편보다 2가 더 잼났어요, 1편은 그냥 쏘우류의 영화로 만족 했는데 2편은 나름대로 몰입이 되더라고요, 정말 위분처럼 위기의 주부에 나온 2명이 나와 좀 웃기고, 그 2명의 캐릭터 반전도 잼나도, 고추 잘리는거, 음 그리고 역시 돈이 있어야 한다는거, 마지막 꼬마들 샤샤 머리가지고 축구 차는거 신선했3 ㅎㅎ음 그리고 채코 관광 공사 직원이 불쌍함, 이 영화로 자국 배낭여행객 발이 뚝 끊길듯 ㅠ.ㅠ

  12. 류영훈 2007/07/01 03:38

    CG작업이 영 아니던데 1편은 잘만들었던데 2편 선그라스반사 장면은 영 흔들흔들,
    부자연스런운 장면이 몇군데 보입니다. 찾는 재미..

  13. 심사임 2007/07/04 12:54

    단순히 잔인한 영화가 아니라 치밀한 스토리가 있단는게 매우 좋네요 역시 티란티노가 적극 후원한 이유가 있었네요~~